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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July CPI Coverage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헤드라인 기준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고, 전년 대비로는 2.7%로 예상치(2.8%)를 하회했다. 식료품 가격이 0.1% 하락했고 에너지 가격은 1.1% 하락, 특히 휘발유 가격은 2.2% 하락하며 전체 헤드라인 둔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컨센서스 하회에 실패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3.1%로 상승폭이 확대되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물가 가속화의 주된 요인은 서비스 가격 상승이었다. 항공료는 전월 대비 4% 올라 3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했고, 치과 진료비는 사상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의료 서비스도 0.8% 오르며 2022년 9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면, 관세 영향이 우려됐던 일부 상품군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었다. 가구·침구류 가격은 0.9% 상승했으나 가전제품은 0.9% 하락, 의류는 0.1% 상승에 그쳤고 영상·음향 제품은 0.8% 올라 5월 이후 최소 상승률을 보였다. 신규 자동차 가격은 보합이었으나, 업계는 가을 신모델 출시 시점에 가격 반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관세 영향은 ‘빅뱅’식 급등보다는 ‘슬로우 번’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고를 활용해 가격 전가를 억제하고 있는 기업이 많지만, 재고가 소진되는 향후 몇 달간은 관세 기인 물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과제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략가는 현 시점의 관세 물가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9월 금리 인하의 정당성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반응은 완만했다. 보고서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시켰다. S&P 500 선물은 발표 직후 0.4%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약 3bp 하락한 3.74%를 기록했으며, 달러는 0.2% 하락했다. 금리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90% 가까이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 하우스(CreditSights 등)는 고용시장 약화를 근거로 50bp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연준 내부적으로는 메리 데일리(SF 연은 총재)의 발언처럼, 인플레이션이 관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정치·시장 커뮤니케이션 부담이 크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균형 상태에서 완만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현재의 정책금리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점이 완화 전환의 명분을 제공한다. 이는 2019년 해외발 역풍을 선제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던 사례와 유사하다.

투자 시사점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부문 물가의 재가속이 인플레이션 완화 경로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 향후 PCE 물가지수·고용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은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되, 10월·12월 이후 인하 폭과 속도는 관세 효과와 서비스 물가 지속성에 따라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 Bloomberg, Macro Trader.
US July PPI Report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2022년 6월 소비자물가 정점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1.1% 올라 2022년 3월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으며, 세부적으로는 도·소매 마진이 2% 상승했고 특히 기계·장비 도매 부문이 이를 주도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은 0.4% 상승했다.

BLS 데이터에 따르면 최종재 가격 상승분의 약 40%는 식품 가격에서 기인했으며, 채소 가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료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변동성이 낮은 PPI도 전월 대비 202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중간재 가격(PPI for intermediate demand)에서는 가공재 가격이 0.8%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최대폭이며 주로 경유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다.

이번 PPI 결과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을 기업들이 점차 가격에 전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Ben Ayers(Nationwide)는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대부분의 관세 부담을 흡수했지만, 수입품 원가 상승이 마진을 압박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간 소비자 가격에 대한 전가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반기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비용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상품·서비스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연준은 하반기에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가격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PPI 발표는 일부 정책결정자에게 물가 압력이 재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9월 금리 인하 폭과 속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Carl Weinberg(High Frequency Economics)는 “정책 판단의 핵심은 도·소매업체가 가격 상승분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이며,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관망’ 스탠스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주 초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관세 전가가 제한적이라는 신호를 보였고, 고용시장이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 시장은 현재 25bp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견조한 PPI 흐름은 향후 인하 속도 조절론을 자극할 수 있다.

투자 시사점 측면에서, PPI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의 일부 구성 요소에 직접 반영되므로, 항공 여객 서비스·포트폴리오 관리 비용과 같이 이번에 상승한 항목이 PCE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효과가 서비스·중간재 가격에서 누적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상승하며 장기채 금리에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Bloomberg, Macro Trader.
Report: Revisiting the Regional Growth Model

아시아 지역의 성장 모델은 수십 년간 재화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해왔으며, 지역 경제의 GDP 비중이 세계 시장 환율 기준으로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임에도 글로벌 제조 활동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해왔다. 중국은 연간 1조 달러를 훌쩍 넘는 재화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대표 사례이고, 대부분의 아시아 경제가 재화 무역과 경상수지에서 흑자를 유지해왔으며, 이러한 흑자의 주요 반대편에는 미국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 지역 성장 모델의 구조적 특징을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 선택이 동시에 변화하면서 이 모델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 도입으로 실질 수입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외 선진국 성장률이 향후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역풍을 반영하듯 최근 몇 달 새 아시아 제조업 PMI가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제조업의 규모의 경제, 암묵적 보조금, 비용 우위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책 당국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구하고 있어 일본·대만·한국 등 과거의 수출 성공 사례들이 중국과의 직접 경쟁에서 구조적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 제시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시아 경제가 택할 경로는 중국 제조업과의 정면 경쟁을 회피하는 수출 특화와 내수 의존도 확대의 조합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 중국보다 한발 앞선 영역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한 국가는 외부 수요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데, 대만의 최첨단 반도체처럼 대체가 어려운 고부가 공정이 대표적이며, 호주의 철광석처럼 중국 경제에 필수적인 중간재를 공급하는 경우도 유리하다. 인도는 글로벌 역량센터를 중심으로 서비스 수출의 비교우위를 키우고 있으며, 내수 측면에서는 인구 구조의 순풍, 온건한 부채 비율, 완화 여력이 조합되는 경제가 내수 중심 성장의 유리한 여건을 갖춘다. 이 관점에서 향후 5~10년에 걸쳐 인도와 동남아 일부 국가가 대외·대내 성장 동인을 균형 있게 결합해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단기적으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경제에서 거시정책의 추가 완화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역 전반의 헤드라인 물가가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귀했고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대한 역내 통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환율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에서 50~75bp의 추가 인하를 전망하며, 특히 필리핀은 5년물 국채 롱 포지션이 유의미하다는 제안이 제시된다. 팬데믹 이후 신중히 긴축되었던 재정도 재가동 여지가 커지고 있는데, 한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인도네시아의 재정 여력 활용 계획이 그 예로 제시되며, 일부 동남아 시장에서는 기대치 산정이 쉽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완화 전망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더 비둘기파적이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시장가격 대비 더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병행된다.

중국의 거시 경로는 향후 몇 달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방 수출의 선적 앞당김 효과가 소진되고 대미 관세가 실제로 적용되면서 성장세는 둔화될 공산이 크고, 소비재·설비 교체 프로그램의 부양 효과도 하반기로 갈수록 약해지는 가운데 국내 수요는 이미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 생산자물가는 3년에 걸쳐 하락을 지속해왔고 이는 과잉설비와 과도한 가격 경쟁을 의미하는 이른바 ‘과잉경쟁(involution)’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통상 협상이 핵심 변수이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실효적 보복 수단을 보유했음을 보여준 이후에는 4분기 트럼프–시진핑 회담 가능성을 앞두고 미국의 추가 격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워싱턴 대화와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종합하면 2019년의 ‘1단계 합의’에 유사한 틀, 즉 일부 수출통제나 관세에서의 유연성을 교환하는 구도가 모색될 여지가 있으며, 이 경우 중국 정책 당국의 대규모 부양 압력은 완화되어 지금까지 완만한 완화에 그친 배경을 설명할 수 있다. 위안화는 저평가 구간에 있고 대외 관계 개선의 여지도 존재하므로 향후 달러 대비 점진적 절상이 우세한 위험 균형이라는 판단이 제시되며, 10월 4중전회에서 차기 5개년 계획 초안이 공개되어 향후 10년의 경제 로드맵이 설정될 전망이고, 수출과 내수 중 어느 축에 정책적 무게를 둘지가 근본적 쟁점이지만 당분간은 자립과 기술 진전, 제조업 확장이 우선되며 단기간 내 소비 중심으로 대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이 명확히 제시된다.

대만은 미중 갈등과 국내 정치의 교착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고성장 구간으로 진입했다. 여당인 민진당은 의회 내 소수 지위로 입법에서 제약을 받는 상황이고 야당 국민당 의원 24명에 대한 소환 시도가 무산되는 등 정치적 공방이 지속되고 있지만, 7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42% 급증했으며 2분기 실질 GDP는 8% 증가로 확대되었고, AI 수요가 견인하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이러한 외부 호조를 주도했다.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내수로의 파급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의 수출 내 비중이 대만보다 작고 내수가 여전히 매우 부진해 AI 호황의 낙수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최근 타결된 미한 통상·투자 합의를 감안하면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기타 고부가 제조 분야에서 상방이 존재하며, 이와 동시에 대통령실의 여당 의회 과반 확보와 7월 추가경정예산 통과로 단기 재정 모멘텀이 정책 측면의 완충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

인도는 양자 관세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며 성장 경로가 시험대에 올랐다. 강화된 ‘상호주의’ 관세 25%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부과되었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추가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현재의 전망에는 전자만 반영하되 후자가 현실화될 경우 GDP에 직접 0.3%포인트의 하방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추정이 제시된다. 지역 대부분이 10~20%의 관세 범위에 직면한 만큼 인도가 중국을 제외한 역내 경쟁국 대비 불리해질 위험이 존재하며, 민간투자 심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다. 그럼에도 신용긴축의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여건이 느슨해지면서 대중소비의 회복 조짐이 확인되고 있고, 물가가 8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여건에서 인도준비은행의 4분기 추가 인하가 유력하며 통화 강세를 선호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병행된다. 이달 말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어 중국–인도 관계의 완만한 해빙 여부가 외교·통상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일본은 대미 관세를 15%로 묶는 대신 향후 대규모 투자 약속을 통해 한국과 자동차 관세에서 동등한 조건을 확보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연율 0.8%로 완만한 확장을 이어갔으나 일본은행의 시각에서 보면 리플레이션은 아직 미완이며, 다음 인상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동시에 연준의 완화 전환 가능성과 맞물려 금리 격차 축소가 진행될 경우 엔화의 추가 절상 여지가 확대될 수 있으며, 외환 전략에서는 달러·엔 숏 포지션이 제시되고 12개월 후 환율은 135로 전망된다. 정치적으로는 선거 부진으로 자민당이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상실한 이후 이시바 총리는 유임 의사를 밝혔고, 입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가로 보다 완화적인 재정정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면, 아시아 지역 성장 모델은 수출 특화와 내수 강화의 이중 전략으로 재설계되는 과정에 있으며, 거시정책의 추가 완화가 역내 전반에 걸쳐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대만의 첨단 반도체와 같은 기술 초과성과, 호주의 필수 원자재, 인도의 서비스 수출과 대중소비 회복, 그리고 한국의 고부가 제조 업종에서의 기회가 두드러지는 반면, 중국에서는 제조 고도화와 대외관계 개선 가능성에 연계된 테마를 우선하고 단기간의 소비 베타 확대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필리핀 5년물 롱과 역내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듀레이션 롱의 전술적 유효성을 검토하되, 통화정책과 통상환경의 상호작용, 그리고 4분기 미중 정상회담 및 중국 4중전회 결과에 따른 경로 수정 위험을 상시 점검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 Goldman Sachs, Macro Trader.
Lifestyle: How to Have a Great Road Trip With Your Teenage Child

십대의 부모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렵다. 그런데 그들이 당신 옆 좌석에 앉아 함께 로드트립을 떠난다면 그 도전은 훨씬 더 커진다.

나쁜 로드트립과 좋은 로드트립의 차이는 엄청나다. 휴가, 친척 방문, 혹은 가장 흔히는 대학 진학을 위한 여정이든, 좋은 여행은 시간을 훨씬 빠르게 흘러가게 할 뿐만 아니라 평생 잊히지 않을 긍정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십대 자녀와의 로드트립을 멋지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Z세대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내가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것이다. 본능을 무조건 믿지 말라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통제권을 내려놓기

자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대개 부모가 원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조언은 간단하다. 모든 결정을 독차지하지 말라.

십대는 본능적으로 선택권을 가지길 원한다. 듣고 싶은 팟캐스트나 음악, 먹고 잘 곳, 심지어 대화 주제까지도 그렇다. 애리조나주 투손에 사는 16세 케이시 시밀러-미첼은 작년에 부모와 함께 대학 탐방을 위한 주 간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어디서 먹고, 자고, 방문할지를 자녀가 직접 결정하게 해주면 여행은 10배는 더 좋아져요.”

예를 들어, 최근 가족 로드트립에서 그녀는 팜스프링스에 있는 개성 넘치는 독립 호텔을 선택했다. 방마다 인테리어가 전혀 달랐고, 멋진 게임룸까지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 코리 시밀러(라이트 주립대 조직 리더십 교수) 역시 통제권을 내려놓는 개념에 동의한다. 특히 대화 주제와 관련해서 그렇다. “아이들은 동등하게 대우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대화를 독차지하면 결코 동등할 수 없어요.”

자녀가 짜증 낼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주제를 꺼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 현재 24세로 Z세대 리서치 기업 앰배스코(AmbassCo)를 창업한 맥신 마커스는 대학에 입학할 때 부모와 차로 이동하며 겪었던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어머니가 도착 후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자, 그녀의 턱 근육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차 안은 특별하고 안전한 공간이어야 해요. 해야 할 일 목록을 꺼내놓는 장소가 아닙니다.”

사전 조사하기

여행 경로상에 있는 마을들에 대해 미리 조금 조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밀러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들를 만한 멋진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음식 관련해서. 예를 들어, 어떤 마을에는 스무디로 상을 받은 레스토랑이 있을 수 있고, 혹은 TV 프로그램 ‘컵케이크 전쟁(Cupcake Wars)’이나 ‘다이너스, 드라이브인스 앤 다이브스(Diners, Drive-Ins and Dives)’에 나온 음식점일 수도 있다. 대학생들에게 이런 장소는 매력적일 수 있다.

또는 자녀가 좋아하는 영화에 등장했던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What Would Gen-Z Do?: Everything You Don’t Know About Gen-Z but Should’의 저자 존 슐림은 예를 든다. 텍사스주 킹슬랜드에는 1974년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에 등장했던 집이 있는데,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퀴즈 카드를 준비하기

긴 운전 중 대화를 이어가고 웃음을 유발하는 데 퀴즈 카드만큼 좋은 것이 없다. 샌디에이고로 가는 여행이라면, 샌디에이고 관련 퀴즈를 담은 웹사이트를 찾아 카드로 만들어도 좋다.

시밀러-미첼은 대화가 끊길 때 퀴즈 카드가 특히 유용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단 하나의 큰 문제점이 있었다고 한다. “엄마가 항상 이겨요.”

독특한 명소 들르기

전통적인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는 잊어라. 슐림은 이렇게 조언한다. 대신 기묘한 도로변 명소를 찾아보라. 대부분은 마케팅용으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주 알렉산드리아의 ‘세계에서 가장 큰 페인트 공’이나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거대한 루트비어 머그컵’ 등이 있다. 그곳에서 특별한 지식을 배우게 될지는 모르지만, 수년간 대화 주제로 남을 추억거리는 확실히 될 수 있다.

시밀러 가족에게는 캘리포니아주 카바존의 거대한 공룡 모형들이 그런 존재였다. 가족 여행 때마다 지나쳤던 곳이다. 시밀러는 말한다. “아이들이 공룡 모형이 있는 곳에 들르길 원한다면 그냥 들러주세요. 여행 자체를 즐기세요. 운전 피로를 덜어줍니다.”

운전대를 맡기기

음악 문제 다음으로 가장 어려운 조언일 수 있지만, 자녀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든다. 몇 년 전, 마커스는 부모와 함께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남부로 대학 진학을 위해 이동할 때, 몇 시간 동안 본인이 직접 운전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녀는 말한다. “손이 바빠지니 마음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자녀가 운전할 경우, 부모는 운전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위험하게 운전할 경우는 예외다. 하지만 슐림은 이렇게 조언한다. “그럴 때조차도 아주 부드럽게 말해야 합니다.” 운전 관련 다툼만큼 여행 분위기를 망치는 것도 없다.

음악 계획 세우기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가장 큰 간극은 음악 취향일 수 있다. 서로의 음악은 마치 칠판 긁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시밀러 가족이 사용한 한 방법은 서로의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듣고, 운전하지 않는 사람이 그 곡의 배경이나 작곡 이유를 검색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웃음 공유하기

Z세대가 세상과 맞서는 방식은 유머입니다.” 마커스의 말이다. 그래서 틱톡이 그렇게 인기가 많고, 긴 여행에서 틱톡 콘텐츠는 필수라는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아이를 웃게 만들었던 무언가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활용하세요. 좋아하는 코미디언의 공연 영상이나 녹음본이 될 수도 있죠.”

휴식 시간 계획하기

메인에서 네브래스카까지, 전 구간 내내 아이를 즐겁게 해주려 애쓸 필요는 없다.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과도한 부담이다.

자녀가 헤드폰이나 에어팟을 끼려고 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마커스는 말한다. “여행 중에는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자기만의 음악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겁니다.” 좁은 차 안에서도 자기만의 공간을 찾으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당신도 함께하는 여행임을 잊지 말 것

이 여행은 아이만 즐겁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 목표는 부모와 자녀 모두가 즐기는 것이다.

다만, 특히 대학에 데려다주는 여행의 경우 부모의 필요에만 집중하지 말라. 슐림은 이렇게 말한다. “이건 왕복 여행입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요.”

- WSJ.
Stocks: Strong Crop of Earnings Eases Investors’ Economic Concerns

고용시장은 식어가고 있다. 관세율은 오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S&P 500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은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수입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낮아졌던 시장의 기대치를 충분히 웃돌고 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2분기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7월 초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5%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성장은 상당 부분 기술기업들이 주도했지만, 기업 경영진들도 봄철보다 현재 경제에 대해 더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알파센스(AlphaSense)에 따르면, 실적 발표 콜에서 ‘경기침체(recession)’라는 단어가 언급된 빈도는 무려 84% 급감했다.

이러한 신호는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도록 견인했다. S&P 500은 4월 저점 대비 29% 상승했고, 연초 대비 9.7%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

최근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고용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게 유지되고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일부 균형을 맞췄다. 지난주 발표된 두 가지 물가 지표 역시 상반된 메시지를 보냈는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긍정적이었지만 도매물가 지수는 우려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이 좋게 유지되는 한 계속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홈디포(Home Depot), 타깃(Target), 월마트(Walmart)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소비 경기의 건전성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기업들이 2월이나 3월보다 지금 오히려 더 나아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라고 카슨 그룹(Carson Group)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소누 바르게세(Sonu Varghese)는 말했다.

물론 모든 기업이 똑같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S&P 500의 11개 섹터 중 단 두 개, 즉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정보기술 부문이 전체 이익 성장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기업들의 인상적인 실적 덕분이다.

이 두 기업은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는 기술 발전이 장기적으로 전 경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려, 관련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도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AI 열풍의 대표주자인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idia)는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터센터용 가스터빈을 만드는 GE 버노바(GE Vernova),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컴포트 시스템스(Comfort Systems), 단열재를 제공하는 오웬스 코닝(Owens Corning) 등도 최근 몇 주간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대로 포장업체, 석유·가스 시추업체,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웨스트코스트에서 아파트를 임대하는 에섹스 프로퍼티 트러스트(Essex Property Trust)는 7월 30일 실적 콜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부진한 수요를 전반적인 경기 둔화 탓으로 돌렸다. 해당 기업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했으며, 업종 전반의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T. 로위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자본시장 전략가 팀 머레이(Tim Murray)는 ‘지금 우리는 매우 양극화된 경제에 직면해 있다’며, AI 지출의 수혜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답보 상태(muddle-through type of scenario)’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영진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여러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의회가 감세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정책 환경이 더 안정되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기업 경영진은 오래전부터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소비 지출을 위축시킨다고 지적해왔다.

스콧 커비(Scott Kirby)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7월 17일 실적 콜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수요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불확실성이 매우 컸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불확실성이 완화되었고, 이는 수요 회복의 전환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내내 부진했던 항공주들은 지난주 CPI 발표에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이는 경쟁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현재 연초 대비 4% 상승한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경제에 합리적 수준의 희망을 두고 있지만, 주가가 너무 비싸져 실수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S&P 500 기업들은 최근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2.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 18.8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Crossmark Global Investments) CEO 밥 돌(Bob Doll)은 “우리는 고위험 강세장에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거의 완벽한 세상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세상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 WSJ.
Investor Activity: Wager for Half-Point Rate Reduction Faces Test of Powell Remarks

오는 9월 16일~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옵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에 나선다.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금융 완화 기대를 확인하거나 뒤엎을 수 있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실제로 미국 국채 시장은 19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면서 만기별 금리가 일제히 낮아졌다.

BMO 캐피털 마켓스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비하고 있지만, 가장 큰 위험은 그가 9월 금리 인하를 저해할 수 있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경우”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 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담보부 익일물 융자금리(SOFR) 옵션 시장은 이달 초부터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최근 들어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행사 가격에서 미결제 계약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번 잭슨홀 연설은 시장의 ‘대규모 금리 인하 베팅’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 Bloomberg.
Quant Investing: Goldman Traders Say It’s Time to Buy the Dip in Momentum Stocks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모멘텀 주식의 급격한 하락이 역사적 패턴상 저점 매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화요일 투자자 노트에서, 골드만삭스의 ‘하이 베타 모멘텀 바스켓’이 5일 동안 10% 이상 하락한 경우 다음 주 상승 확률이 80%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4.5%였으며, 월간 수익률은 11%를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모멘텀 전략은 상승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 종목은 매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이 전략은 공매도 종목 반등에서 시작된 변동성에 이어, 롱 포지션 종목들의 낙폭 확대가 더해지며 큰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AI 테마 관련주가 이번 로테이션의 주요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해당 바스켓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된 뒤, 8월 6일부터 19일까지 13% 하락했다.

골드만 트레이더들은 기술적으로 모멘텀 바스켓이 과매도 국면에 있으며, 선형 회귀 채널의 하한선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음 주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장기적인 AI 매도세를 촉발하지 않는다면, 역사적으로 보상이 컸던 구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 Goldman Sachs, Bloomberg.
The Fed at Jackson Hole

파월 의장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 둔화 위험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보다 더 강조하며 통화정책 기조에 있어 명확한 전환점을 시사하였다. 그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이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둔화되는 특이한 균형에 놓여 있으며,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하였다. 이는 고용안정이라는 연준의 책무가 다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기존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절대적 최우선 과제로 두었던 스탠스와는 결이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로 관세에 기인한 일시적 충격임을 분명히 했고, 이를 장기적 구조적 요인으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이와 동시에 2020년 도입된 평균물가목표제(FAIT)를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단순한 2% 인플레이션 목표로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정책 프레임워크의 실패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것이자, 시장에 정책 일관성 회복을 약속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정치적 압박 또한 이번 연설의 중요한 배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 이사인 Lisa Cook의 해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중앙은행 독립성을 흔드는 상황에서, 파월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 방식을 강조하며 정책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수호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연준이 정치적 변수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도 정책 신뢰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약 1.5%와 1.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미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급락하며 유로와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원자재 통화도 반등 여지를 확인하였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선반영되었으며, 스왑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였다. 이는 파월의 발언이 단순한 수사의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경로 수정으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준다.

투자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파월의 사실상 비둘기 전환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자산 랠리를 강화할 수 있으며,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모멘텀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달러 약세 구간 진입이 가시화되며 유럽 및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부각될 수 있다. 셋째, 채권시장은 단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 기대가 반영되면서 곡선 스티프닝이 전개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은 8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파월이 연설에서 남긴 여지는 조건부였으며, 데이터가 다시 강하게 나오면 시장은 되돌림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연설은 연준이 더 이상 물가에만 매달리지 않고 고용 리스크를 동등하게 고려하겠다는 정책 프레임워크의 변화를 천명한 것으로 요약된다. 시장은 이를 강하게 반영하여 위험자산과 채권에 모두 호재로 작용했으나, 향후 실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단기 과열 이후 급격한 조정 리스크도 함께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8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후로 포지션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Macro Trader.
Hedge Fund: Not out of the woods yet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981개 헤지펀드, 총 $3.8조(롱 $2.5조, 숏 $1.3조)의 포지션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2025년 2분기까지의 베타 환경과 3분기 진입 시점의 알파 과제 속에서 헤지펀드 운용 동향을 집약하고 있음. 금년 YTD 기준 헤지펀드 롱숏 전략은 +8% 성과를 기록했으며, VIP 롱 바스켓(GSTHHVIP)은 +15%로 S&P500(+11%) 및 동일가중 S&P500(+7%)을 초과 달성함. 반면 가장 집중된 숏(GSCBMSAL)은 연초 대비 한때 –30%까지 밀린 뒤 최근 3개월 동안 +60% 반등해 YTD +13%로 복원되었는데, 이는 지난 30년 중 가장 극적인 숏 스퀴즈 중 하나로 평가됨.

헤지펀드들은 숏 스퀴즈 국면에도 불구하고 VIP 롱 종목 중심의 성과가 숏을 상회하여 전체 수익률을 방어했음. 다만 일부 섹터, 특히 정보기술·산업재·금융에서는 집중 숏 바스켓이 롱보다 초과 성과를 보였음. GS Prime Services에 따르면 헤지펀드 그로스 레버리지는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과거 5년 기준 89% 백분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노출(Net Exposure)은 최근 평균 수준과 유사함. S&P500 Median 종목의 숏 비중은 시가총액 대비 2.3%로, 1995년 이래 64% 백분위, 최근 5년 기준 96% 백분위 수준에 해당, 여전히 높은 방어적 포지션을 시사함. 시장 내 상증 종목 수는 S&P500 지수 고점에도 불구하고 미디언 종목이 52주 고점 대비 –11% 하회하는 극단적 협소 국면을 보이고 있어, 과거 유사 사례처럼 단기 숏 스퀴즈 위험이 확대될 수 있음.

2분기 평균 펀드의 포트폴리오 턴오버는 27%로 2021년 이후 최고치, 그러나 집중도와 쏠림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평균적으로 롱 포트폴리오의 70%가 상위 10개 보유 종목에 집중됨. Goldman Sachs Hedge Fund Crowding Index 역시 역사적 고점권에 위치하고 있어 쏠림에 대한 위험은 지속됨. 이는 알파 창출 능력에 구조적 제약을 가할 수 있으며,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집중도가 성과 분산을 약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됨.

20년간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인기 상위 10% 종목은 EPS 서프라이즈 확률이 평균 53%로 S&P500 평균(50%) 대비 높고, 비인기 하위 10% 종목은 45%에 불과. 그러나 최근 분기에서는 ‘인기 종목일수록 실적 발표 후 초과 수익률이 낮다’는 역관계가 뚜렷해짐. 2025년 2분기 EPS 서프라이즈 기업의 중위수 초과 수익률은 +49bp로 장기 평균 +101bp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인기 종목일수록 실적 발표 직후 수익률이 –23bp씩 감소하는 패턴이 관찰됨. 이는 쏠림이 알파 전환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

지난 2년간 비중 축소되던 매그니피센트 7에 대해 2분기 들어 순매수가 발생하며 롱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11.8%에서 12.8%로 확대. 다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테슬라 비중 확대와 페이스북, 구글 축소가 동시에 나타남. 테슬라는 2022년 이후 처음 VIP 리스트에 복귀했고, 구글은 인기 급락으로 Falling Star에 포함됨. 섹터 차원에서는 정보기술 비중 축소(–595bp), 헬스케어 확대(+458bp)가 뚜렷하며, 특히 바이오파마 섹터(MRUS, INSM 등)로의 집중 유입이 관찰됨. 이와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사상 최대 비중 축소, 정보기술은 2024년 제외 시 사상 두 번째 비중축소 기록.

인기 급등 종목(Rising Stars)에는 금융주(예: COF, FI, BRO, NU, BRK.B, SSB)가 대거 포함되었으며 산업재, 소비재 내 LOAR, ODFL, OTIS, RSG 등이 추가됨. 반면 Falling Stars에는 GOOGL과 함께 OKTA, NET, TEAM 등 소프트웨어 종목이 다수 포함, 빅테크 내에서도 이탈 조짐이 뚜렷. ETF 활용 비중은 롱 포트폴리오의 4.1%로 장기 평균을 상회했으며, 숏 비중은 $2,370억으로 전체 ETF 익스포저의 70%를 차지해, ETF는 방향성보다 헷지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

헤지펀드 운용 성과는 여전히 쏠림 구조 속에서 알파보다 베타 노출 및 숏 스퀴즈 관리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 VIP 롱은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적 시즌에서 알파 창출력은 쏠림 위험으로 제한되고 있음. 매그니피센트 7에 대한 차별적 접근, 헬스케어로의 구조적 로테이션, 금융주 인기 상승은 향후 투자자 포지셔닝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음. 그러나 시장 상승 종목 협소화, 사상적 레버리지 및 숏 포지션 과밀화는 단기 변동성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어, 전략적으로는 섹터 및 종목 차원의 분산, 쏠림 완화, ETF 헤지 비중 확대가 요구됨.

- Goldman Sachs, Macro Trader.
Trump tariffs: Temu resumes direct shipping from China to US after Trump truce

초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가 미·중 무역 휴전 이후 중국 공장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재개하고, 미국 내 광고 지출도 늘리고 있다.

복수의 테무 공급업체, 파트너, 투자자들에 따르면, 테무는 7월에 ‘풀 매니지드(fully managed)’ 배송(공급업체를 대신해 물류와 통관 절차 대부분을 처리하는 서비스)을 복원했다. 이 서비스는 5월에 중단됐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PDD 홀딩스가 소유한 테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공세 속에서 마케팅 예산을 대폭 삭감했으나, 최근에는 미국 광고 지출을 다시 늘리고 있다고 두 명의 관계자와 데이터 분석업체 스마터 이커머스(Smarter Ecommerce)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테무가 광고 지출을 트럼프가 전면 관세를 발표하기 전인 1분기 수준으로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직배송 서비스의 재개는 미·중 무역 휴전이 저가 상품 수출업자들에게 숨통을 틔워주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4월, 트럼프는 중국발 800달러 미만 상품에 적용되던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규정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들 상품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테무에 특히 큰 타격을 주었다. 테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저가 소포를 면세로 배송할 수 있었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명령 이후, 테무는 모든 미국 주문을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 미·중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90일간 30%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또한 중국발 소형 소포에 대한 세율도 54%로 줄였지만, 실제 세율은 운송업체의 배송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측은 이달 들어 휴전을 추가로 90일 연장했다.

미국은 또 8월 29일부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디 미니미스 규정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저가 소포가 관세 대상이 됨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총 13억 건, 646억 달러 규모의 디 미니미스 소포를 처리했다.

“관세가 전반적으로 인상되면서, 기존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조차 가격을 상당히 올려야 합니다.”라고 델라웨어대학교 패션산업 교수 셩 루(Sheng Lu)는 말했다. “이는 테무와 셰인(Shein)이 직면하던 가격 압박을 줄여줄 것입니다.”

루 교수는 현행 중국산 제품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창고와 재고를 유지하는 것보다 직배송이 여전히 더 비용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테무 같은 기업에는 여전히 실행 가능한 모델로 평가됩니다.”

테무의 운영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경쟁사 셰인이 자회사를 통해 통관을 포함한 국경 간 물류를 직접 관리하면서 트럼프가 디 미니미스 규정을 폐지한 이후에도 미국에서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음을 테무가 관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테무가 제3자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물류 역량을 구축해왔으며, 이는 더 엄격한 통관 검사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저장성에 기반을 둔 한 테무 공급업체는 미국 직배송 재개가 “노출도를 높이고 매출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판매자는 매출이 트럼프 관세 이전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미국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테무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 FT.
Temu is understood to have built up its own logistical capabilities for the US, rather than relying on third parties © Nikos Pekiaridis/NurPhoto/Getty Images
Opinion: China’s Stock Boom Is Not a Repeat of 2015

중국 증시가 랠리 국면에 있다. 블루칩 지수인 CSI 300은 이달 들어 9%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ChiNext)는 18% 급등해 S&P 500을 크게 앞질렀다.

투기적 심리가 깨어나면서, 2015년의 반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상반기 과도한 긍정론의 랠리 뒤에 동반된 과격한 붕괴로 CSI 300은 47% 폭락했는데, 상승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원인이었다.

현재의 거시경제 배경은 분명 유사점을 지닌다. 생산자물가는 거의 3년째 디플레이션 상태로, 지난 10년 중 가장 긴 기간이다. 정부는 기업 이익을 잠식해온 가격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 이른바 공급 측 개혁(supply-side reform)을 연상시킨다. 위험 선호를 가늠하는 신용거래 잔액은 10년 만의 최고치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놓여 있는데 주식시장이 이처럼 호조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이 다시 한번 유동성 주도형 버블로 진입하는 듯 보인다.

다만 성급히 결론짓기 전에, 이번 랠리의 주도주가 어떤 기업들인지, 그리고 그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선호를 정당화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0년 전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증시 광풍을 촉발했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이 최신 랠리를 뒷받침하며 새로운 초대형주를 탄생시키고 있다.

‘중국이 중국을 산다(China-buys-China)’라는 새로운 내러티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딥시크는 자사의 주력 V3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차세대 국산 칩에 맞춘 구성을 발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기업들에 구매 중단을 지시한 이후, 중국 시장 전용 H20 AI 칩 관련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중국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만이 아니라 이를 구동할 자체 하드웨어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칩 제조사인 중과세기(캠브리콘 테크놀로지, Cambricon Technologies)와 하이궁신시(Hygon Information Technology) 등 딥시크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결과도 나쁘지 않다. CSI 300에 포함된 65개 기술기업 중 28곳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평균 매출과 이익 증가율은 각각 11.4%, 15.5%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51% 급등한 하이궁(Hygon)은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연초에는 딥시크의 놀라운 대형언어모델(LLM) 출시가 홍콩 증시를 자극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중국 최대 소비자 기술기업들이 딥시크의 성공에 편승해 자체 추론 모델(reasoning model)을 홍보했다.

이제 중국 증시는 AI가 가져온 변혁의 다음 단계로 들어섰다. 초점은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맞춰져 있다. 이번에는 젊은 하드테크 기업들이 상장하는 본토 증시가 더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이는 2015년에는 없었던 현상이다.

겉으로 보기엔 일부 밸류에이션 지표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의 총아로 떠오른 캠브리콘은 미래 매출 대비 6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19배(그 자체로도 고평가)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지금은 진화 초기 단계에 있는 혁신적 기술을 바라보는 시점이다. 수익화가 본격화되기 전에는 주가가 고평가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이르다. 오히려 테마 전체에 노출되는 것이 더 현명하다. 골드만삭스는 캠브리콘 목표주가를 50% 상향하며, 2030년 예상 매출의 9배로 회사를 평가했다.

AI가 파괴적이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선형적 사고를 버리고 과거와의 유사성을 과도하게 연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광풍 속에서 중국의 12조 달러 규모 주식시장은 단지 자신들만의 ‘엔비디아’를 찾으려 하고 있을 뿐이다.

- Bloomberg.
China: The Chinese gadget maker taking on Tesla and Apple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세운 전기차 공장이 베이징에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이 회사의 공장을 방문하려면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하고, 성수기에는 추첨으로 입장이 결정되기도 한다.

샤오미(Xiaomi)의 충성 고객들, 일명 ‘미펀(米粉, 쌀가루)’은 매일 이 스마트카 공장을 가득 메워 76초마다 한 대씩 완성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지켜본다. 투어 가이드들은 제조 공정을 테슬라와 비교하며 자랑스럽게 설명하는데, 이는 중국 기업이 미국 라이벌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모방하고 핵심 EV 부품을 자체 생산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출시된 모델은 아직 두 종뿐이지만, 내년에는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틱증권은 분석했다. 새로 공개된 SUV는 6월 출시 직후 수십만 건의 예약을 몇 분 만에 확보했으며, 초기 스포츠 세단은 올해 상반기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에서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열기는 지난 1년 동안 샤오미 주가를 거의 200% 끌어올렸다.

한때는 부품 조립업체로, 공급업체의 부품에 의존해 성공을 거뒀던 샤오미가 이제는 제조 강국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샤오미의 시작은 단출했다. 회사 이름은 ‘기장(小米, millet)’을 의미하는데, 창업자 레이쥔(Lei Jun)은 2010년 회사를 설립하며 “소총과 기장” 정신을 언급했다. 이는 국공내전 당시 마오쩌둥이 공산당의 빈약한 군사 자원을 표현한 말이었다.

하지만 설립 3년 만에 샤오미는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했으며, 라이스쿠커에서 로봇청소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확장했다.

초기 성공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 부족과 공급업체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은 꾸준히 이어졌다.

리처드 윈저(Richard Windsor) 라디오 프리 모바일 창업자는 “샤오미 생태계에 제품이 많은 이유는 본래 샤오미 고유의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파트너 네트워크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스마트폰 애널리스트 이반 람(Ivan Lam)도 “샤오미는 외부에서 모든 것을 조달해 벽돌처럼 쌓아 만든 기기와 같았다. 마치 레고를 조립하는 것처럼”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샤오미는 R&D에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평가했다.

레이쥔은 이런 비판을 여러 차례 직접 인정하면서, ‘조립 공방’ 이미지를 벗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샤오미의 자체 제조 첫걸음은 2020년, 베이징 외곽에 6억 위안(8,350만 달러)을 들여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폰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공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애플을 벤치마크 삼겠다는 레이쥔의 구상에 따라, 2024년 초에는 가장 비싼 스마트폰 모델의 생산을 자사 공장으로 옮겼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1%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3%)을 크게 앞질렀다.

샤오미는 FT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는 프리미엄을 얻으며, 첨단 공장은 이를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따라간 샤오미는 자동차에서도 같은 전략을 적용했다. 2021년 자동차 제조 계획을 밝힌 후 불과 3년 만인 2024년 3월, 첫 모델인 SU7 스포츠 세단을 새 공장에서 출시했다. 반면 애플은 단 1개월 전, 10년에 걸친 ‘애플카’ 프로젝트를 접었다.

샤오미는 자율주행 기능과 휴대폰·가전제품을 연동하는 운영체제뿐 아니라, 독자적인 자동차 부품 및 제조 장비 개발도 과시했다. 독자 알루미늄 합금, 초고강도 강철, 차체 주조용 금형까지 범위는 광범위하다.

소비자들은 이 비전에 호응하고 있다. SU7가 중국의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데 이어,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도록 설계된 신형 YU7 SUV는 출시 3분 만에 20만 대 예약을 기록했다. 레이쥔은 이를 “기적”이라고 칭했다.

억만장자인 창업자는 소셜미디어에 “나를 레이 공장장이라 불러달라”며 EV와 스마트폰 공장의 장점을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그의 제조 집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현재 샤오미는 EV 공장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인데,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어나 연간 35만 대 출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에어컨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러한 ‘자산 경량형 소비자가전 기업’에서 ‘제조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은 중국 정부가 국내 기업에 요구하는 “신질적 생산력(new, quality productive forces)” 육성과 맞닿아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샤오미 EV 공장에서 700여 대의 로봇이 가동되는 모습과, 1950년대 중국 엔지니어들이 수입 철강에서 자동차 부품을 찾던 시절을 비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샤오미의 전략은 애플을 다시 따라, 이번에는 자사 칩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 초 샤오미는 선진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시스템온칩 ‘Xring O1’을 출시했다. 이 칩은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동하며, 애플·삼성·화웨이와 함께 높은 수준의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소수 기업 대열에 샤오미를 올려놓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람은 “자체 설계 칩은 다양한 기기 간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 샤오미가 더욱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제재 위험에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FT는 이 칩셋을 대만의 파운드리 TSMC가 생산한다고 6월 보도한 바 있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최소 500억 위안(70억 달러)을 첨단 칩 개발에 투자하고, 또 다른 2,000억 위안을 운영체제와 인공지능 제품을 포함한 ‘하드코어’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 사장 루웨이빙(Lu Weibing)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자체 칩 개발 능력이 기술기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말했다. “미래에는 칩을 자체 개발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두 종류만 남게 될 것입니다. 이들 사이에는 핵심 경쟁력에서 세대 격차가 생겨날 것입니다.”

- FT.
Japanese business & finance: Japan’s ‘ninja stealth rally’ draws in global investors

4개월간 이어진 ‘닌자 스텔스 랠리’가 도쿄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과 미국에서 자금을 다변화하며, 지난 10년간의 구조적 변화가 일본 기업 이사회 문화를 탈바꿈시켰다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랠리는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발표로 촉발된 패닉 직후 시작됐으며, 미·일 무역 합의에 힘입어 8월 기준 토픽스(Topix)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비록 이번 주 토픽스가 약 1% 하락했지만, 4월 7일 ‘해방의 날’ 이후 저점 대비 34% 이상 상승해 유럽 Stoxx 600 지수(19.5% 상승)와 S&P 500(33% 반등)을 모두 앞질렀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증시 급등이 해외 및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평가한다.

Astris Advisory Japan의 일본 전략가 닐 뉴먼은 이번 랠리가 2024년 수출기업 중심의 닛케이225 지수를 1989년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랠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국내 기관, 개인 투자자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가 미 상장 중국 주식을 매도해 중국 익스포저를 줄이기로 한 최근 결정은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일본 주식 같은 대안을 검토하게 만들 수 있다고 뉴먼은 덧붙였다.

일본 증시의 강세에는 지난달 합의된 미·일 무역 협정도 기여했다. 미국은 일본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예고했으나, 최종적으로 15% 부과로 낮춰 합의한 것이다. 다만 양국이 합의 내용을 두고 크게 다른 인식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일본 전략가 브루스 커크는 “토픽스의 성과는 해외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된 일본 증시 랠리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357억 달러를 일본 증시에 순투입했으며, 대부분은 ‘해방의 날’ 이후였다.

커크는 최근 수개월간 사실상 연속적인 순매수를 지목하며, “그것이 바로 4월 이후 우리가 목격한 닌자 스텔스 랠리를 이끈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세제 혜택이 있는 투자 제도를 확대하면서, 일본 가계의 매수세도 국내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은 14조 달러 이상이었지만, 이 중 절반이 현금 또는 예금에 묶여 있었다.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책임자 조슈아 크래브는 “30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돌아오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국내 저축자들이 자산 배분을 바꿀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도약할 것이냐? 아니다. 다만 오랜 기간 이후 인플레이션이 돌아오면서 자산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냐? 그렇다, 분명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의 일본 전략가 슈리칸트 칼레는 이번 랠리로 일본 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이 과거 투자자들의 수용 한계로 여겨지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기업들이 저성과 사업부 매각과 주주친화적 경영 압력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2012년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시작했지만, 실질적 효과는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네임 앤 셰임(name and shame)’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에야 본격화됐다.

Ninety One의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매니저 찰리 린턴은 “일부 일본 주식의 잠재 가치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었다”며, “세계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자산운용사 애셋 매니지먼트 원의 글로벌 배분 전략 책임자 올렉 카피노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흐름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일본 산업주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광범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할 경우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방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70% 급등했다. 방위비 확대와 더 효율적인 경영 체계로부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 FT.
Consumer: Pop Mart Fans Snatch up New Labubu Dolls From New York to Seoul

중국 토이메이커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이 공개한 새로운 미니 라부부(Labubu) 인형이 본국은 물론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순식간에 매진되며, 토끼 귀를 한 봉제 인형에 대한 소비자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장난감은 홍콩 시간 금요일 오전 10시쯤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미국, 일본, 한국 등 팝마트의 핵심 시장에서 몇 분 만에 완판됐다. 중국에서는 목요일 오후 10시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재고가 거의 즉시 소진되었고,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팝마트의 위챗 스토어 페이지가 멈추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새 시리즈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라부부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강력함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 리처드 린, SPDB 인터내셔널 홀딩스 애널리스트

팝마트 주가는 금요일 오전 장에서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한때 2.2% 상승했다가 다시 2% 하락하기도 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왕닝(Wang Ning)이 지난주 신제품 라인 출시를 발표한 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미니 라부부에 대한 열풍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린은 분석했다.

컬렉터와 리셀러들 역시 이번 신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몰려들었다. 베이징의 26세 프로그래머이자 라부부 리셀러인 왕샤오레이는 위챗 스토어에서 새 미니 제품 14박스 세트 한 개를 구입했지만, 품절로 인해 더 이상 구매하지 못했다.

“저는 전체 패키지를 팔 거예요. 제 소장용으로 라부부를 남겨두지는 않을 겁니다.”
- 왕, 지난 1년간 라부부 및 다른 팝마트 장난감 리셀링으로 7,000달러 이상 수익

표준판 미니 라부부 28종은 키 약 10.5cm 크기로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었고, 중국 내 가격은 개당 79위안(약 11달러)이다. 랜덤 박스에는 두 종의 특별판 인형이 섞여 있으며, 뽑힐 확률은 168분의 1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499위안짜리 대형 프리미엄 버전 인형과 라부부 테마 목걸이도 함께 판매했다.

라부부의 상징인 날카로운 이빨 모양의 비닐 얼굴을 한 봉제 인형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팝마트는 이달 초 예상치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는 목요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262% 급등, 시가총액은 4,357억 홍콩달러(약 559억 달러)에 달했고, 창업자 왕닝은 중국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같은 라부부 인형 광풍은 20여 년 전 미국의 비니 베이비(Beanie Baby) 열풍을 연상시킨다. 당시 알록달록한 콩주머니 인형은 제조사 타이(Ty Inc.)가 일부 제품을 단종시키는 정책을 펴면서 리세일 가격이 치솟았으나, 결국 수집 열풍이 사그라지며 수요가 붕괴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왕닝 CEO는 인형의 수작업 봉제 복잡성으로 인해 생산 속도가 제한되며, 이런 희소성이 소비자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 며칠 전부터 이미 알리바바 그룹의 중고거래 플랫폼 셴위(Xianyu) 등에서는 신형 미니 라부부를 정가보다 비싸게 사전 판매하는 리셀러들이 등장했다. 한 리셀러는 14박스 세트 한 케이스를 2,600위안에 올리며 금요일 신속 배송을 약속했는데, 이는 정가 1,106위안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앞서 구매에 성공한 왕은 자신의 세트를 약 1,700위안에 팔 계획이라며, 약 600위안의 이익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가 워낙 뜨거운 탓에 이미 가짜 미니 라부부도 등장했다. 중국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는 최근 수백 점의 위조품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팝마트 장난감은 중국 내수보다 해외에서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미니 라부부 역시 팝마트 미국 웹사이트에서 개당 22.99달러로, 중국 판매가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팝마트는 블라인드 박스 모델을 통해 디자이너 토이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했다. 소비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알 수 없어 추첨 같은 재미가 강화되고, 블랙핑크 리사부터 데이비드 베컴까지 셀럽들의 노출이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