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warded from 재야의 고수들
김태성
정말 정말 오랜만에 페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래 글은 작년 말에 코인의 재열풍 조짐을 느끼면서 약간의 죄책감으로 여러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사실 어떤 산업을 비판적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이고 제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에 개인의 평안을 위해서 침묵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부족하지만 쓸데없이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과 글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고, 당연히 틀린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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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동안 코인쪽에서 일을 했습니다. 최근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며 또 다시 지난번과 같은 코인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걱정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코인을 사시려고 고민중이시라면 그 전에 한번만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그 외의 코인
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주체가 있는 코인과 주체가 없는 코인.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코인은 주체가 있습니다. 그 코인을 발행한 회사가 있고, 팀이 있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걸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투자하는 게 아닙니다, 기부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는데 주체가 있는 코인을 사는 것은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코인은 법적으로 투자가 아니라 기부에 가깝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특정 코인을 샀어도 그 코인을 발행한 회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법적으로 요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친숙한 싸이월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도토리를 산다고 해서 싸이월드의 주주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이용되는 디지털 화폐일 뿐입니다. 따라서 도토리 소유자는 싸이월드 회사 내부의 정보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의 주주구성이 어떤지, 대주주들이 급여를 얼마나 받는지, 횡령은 없는지, 그 어떠한 기업 정보와 재무정보 등을 제공받을 권한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3.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숨겨진 불투명성
여기서 바로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숨겨진 불투명성이 나타납니다. 재미있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야 말로 탈중앙화 된 사회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으로 나뉘어진 삼권분립과 기업과 회계법인을 분리시켜 공시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독재 국가가 아닌 이상 행정부(정부)가 입법부(국회)와 사법부(법원)를 무시하고 화폐를 찍어내거나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은 반드시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회계적으로 속이는 것은 없는지,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없는지 말입니다. 또한 주주 구성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대주주가 증권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매도 하면 이 역시 반드시 공개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금융의 투명성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소액 주주들과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고 이러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의와 협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바로 코인은 이러한 가치들이 사라진, 과거의 불투명한 금융서비스의 모델을 따릅니다. 코인회사는 자신들이 발행한 코인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얼마의 가치를 지불하고 그 코인을 소유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주식은 자본금을 얼마나 넣었는지, 그에 따라 얼마의 지분을 가져갔는 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외부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얼마의 기업가치에 따라 얼마의 주식을 새로 발행했는지도 공개합니다.
코인은 그런 공개 의무가 없습니다. 코인을 만든 회사의 대표와 구성원들이 각자 얼마의 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얼마를 주고 샀는지 (보통은 공짜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개의 의무가 없습니다. 코인을 투자하는 펀드도 비슷합니다. 그들이 얼마의 금액으로 얼마만큼의 코인을 샀는지(보통 펀드들은 할인 된 금액+보너스 물량 등으로 코인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수합니다) 공개의 의무가 없습니다. 펀드뿐만 아니라 어드바이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코인 회사들은 자사 코인의 신뢰성과 도움을 받기 위하여 어드바이저들에게 코인을 보통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그게 개개인들에게 얼마씩 무상으로 제공되었는지 밝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투명하게 분배된 코인들은 거래소에 상장되면 손바뀜이 일어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왜 내가 산 코인 가격이 상장된 가격보다 한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물량의 상당수가 매우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누군가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받은 누군가는 손절가격이 없습니다. 공짜로 받은 것이기에 얼마에 판매되던지 이득입니다. 물론 최대한 높은 가격에서 팔고 싶기에 매도 타이밍을 보며 판매합니다.
4. 코인회사의 딜레마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코인을 발행한 회사를 보면 그들이 엄청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싸이월드는 그래도 실체가 있습니다. 만들어진 서비스가 있고 실제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기를 얻었기에 도토리가 팔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코인 회사는 먼저 도토리를 판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판매가 이루어 집니다. 판매된 도토리의 가격은 오로지 기대감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대가 높을 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렇기에 코인을 발행한 회사 입장에서는 백서에서 이야기했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역설적으로 리스크로 발생합니다. 서비스가 출시되었는데 반응이 별로면 판매된 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코인 회사들은 구조적으로 서비스 출시보다는 기대감을 쉽게 높일 수 있는 쪽으로 회사의 역량이 집중되게 됩니다. 신뢰할만한 기업들과 MOU를 맺거나 인기 많은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발생시킨 기대감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상장할 수 있는 거래소도 한계가 있고 MOU도 한계가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코인 구매자들은 회사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하는 게 마켓 메이킹입니다. 다른 말로 유동성 공급이라고도 합니다. 코인가격이 하락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면 코인거래량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하락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외부의 누군가가 (혹은 코인기업 자체가) 의도적으로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고 파는 행위가 나타납니다. 이게 유동성 공급입니다. 그런데 이는 가격을 상승시키는 행위를 촉발시키기도 합니다. 이걸 의도적으로 하면 시세 조작이라고 부릅니다. (어감이 강하기에 유머스럽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상장된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코인 회사는 비난을 받게 되고 초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는 언제 출시될지, 출시되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처방으로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기대감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이는 끊임없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5. 블록체인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럼 이런 코인들을 발생시킨 블록체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은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저장방식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들은 그 데이터가 발생한 회사의 서버에 저장됩니다. 네이버에서 쇼핑을 하거나 검색을 하면 그 기록이 네이버 서버에 저장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블록체인은 그 개별 회사들의 서버는 위변조가 가능하기에 그들을 신뢰하는 것 보다는 개개인들이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하고 분산해서 저장하자는 것입니다. 복사, 분산되기에 한 명이 데이터를 바꿔도 나머지 사람들의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쉽게 위변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개개인들이 공짜로 해줄 이유가 없기에 여기에 참여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주게 됩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페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래 글은 작년 말에 코인의 재열풍 조짐을 느끼면서 약간의 죄책감으로 여러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입니다.
사실 어떤 산업을 비판적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이고 제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에 개인의 평안을 위해서 침묵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 부족하지만 쓸데없이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과 글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고, 당연히 틀린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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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동안 코인쪽에서 일을 했습니다. 최근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며 또 다시 지난번과 같은 코인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걱정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코인을 사시려고 고민중이시라면 그 전에 한번만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그 외의 코인
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주체가 있는 코인과 주체가 없는 코인. 비트코인은 주체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코인은 주체가 있습니다. 그 코인을 발행한 회사가 있고, 팀이 있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걸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투자하는 게 아닙니다, 기부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는데 주체가 있는 코인을 사는 것은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코인은 법적으로 투자가 아니라 기부에 가깝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특정 코인을 샀어도 그 코인을 발행한 회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법적으로 요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친숙한 싸이월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도토리를 산다고 해서 싸이월드의 주주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이용되는 디지털 화폐일 뿐입니다. 따라서 도토리 소유자는 싸이월드 회사 내부의 정보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의 주주구성이 어떤지, 대주주들이 급여를 얼마나 받는지, 횡령은 없는지, 그 어떠한 기업 정보와 재무정보 등을 제공받을 권한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3.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숨겨진 불투명성
여기서 바로 탈중앙화라는 철학에 숨겨진 불투명성이 나타납니다. 재미있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야 말로 탈중앙화 된 사회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으로 나뉘어진 삼권분립과 기업과 회계법인을 분리시켜 공시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독재 국가가 아닌 이상 행정부(정부)가 입법부(국회)와 사법부(법원)를 무시하고 화폐를 찍어내거나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은 반드시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회계적으로 속이는 것은 없는지,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없는지 말입니다. 또한 주주 구성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대주주가 증권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매도 하면 이 역시 반드시 공개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금융의 투명성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는 소액 주주들과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고 이러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의와 협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바로 코인은 이러한 가치들이 사라진, 과거의 불투명한 금융서비스의 모델을 따릅니다. 코인회사는 자신들이 발행한 코인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얼마의 가치를 지불하고 그 코인을 소유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주식은 자본금을 얼마나 넣었는지, 그에 따라 얼마의 지분을 가져갔는 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외부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얼마의 기업가치에 따라 얼마의 주식을 새로 발행했는지도 공개합니다.
코인은 그런 공개 의무가 없습니다. 코인을 만든 회사의 대표와 구성원들이 각자 얼마의 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얼마를 주고 샀는지 (보통은 공짜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개의 의무가 없습니다. 코인을 투자하는 펀드도 비슷합니다. 그들이 얼마의 금액으로 얼마만큼의 코인을 샀는지(보통 펀드들은 할인 된 금액+보너스 물량 등으로 코인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수합니다) 공개의 의무가 없습니다. 펀드뿐만 아니라 어드바이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코인 회사들은 자사 코인의 신뢰성과 도움을 받기 위하여 어드바이저들에게 코인을 보통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그게 개개인들에게 얼마씩 무상으로 제공되었는지 밝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투명하게 분배된 코인들은 거래소에 상장되면 손바뀜이 일어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왜 내가 산 코인 가격이 상장된 가격보다 한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물량의 상당수가 매우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누군가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받은 누군가는 손절가격이 없습니다. 공짜로 받은 것이기에 얼마에 판매되던지 이득입니다. 물론 최대한 높은 가격에서 팔고 싶기에 매도 타이밍을 보며 판매합니다.
4. 코인회사의 딜레마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코인을 발행한 회사를 보면 그들이 엄청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싸이월드는 그래도 실체가 있습니다. 만들어진 서비스가 있고 실제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기를 얻었기에 도토리가 팔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코인 회사는 먼저 도토리를 판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판매가 이루어 집니다. 판매된 도토리의 가격은 오로지 기대감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대가 높을 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렇기에 코인을 발행한 회사 입장에서는 백서에서 이야기했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역설적으로 리스크로 발생합니다. 서비스가 출시되었는데 반응이 별로면 판매된 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코인 회사들은 구조적으로 서비스 출시보다는 기대감을 쉽게 높일 수 있는 쪽으로 회사의 역량이 집중되게 됩니다. 신뢰할만한 기업들과 MOU를 맺거나 인기 많은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발생시킨 기대감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상장할 수 있는 거래소도 한계가 있고 MOU도 한계가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코인 구매자들은 회사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하는 게 마켓 메이킹입니다. 다른 말로 유동성 공급이라고도 합니다. 코인가격이 하락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떨어지면 코인거래량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하락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외부의 누군가가 (혹은 코인기업 자체가) 의도적으로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고 파는 행위가 나타납니다. 이게 유동성 공급입니다. 그런데 이는 가격을 상승시키는 행위를 촉발시키기도 합니다. 이걸 의도적으로 하면 시세 조작이라고 부릅니다. (어감이 강하기에 유머스럽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상장된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코인 회사는 비난을 받게 되고 초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는 언제 출시될지, 출시되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처방으로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기대감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이는 끊임없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5. 블록체인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럼 이런 코인들을 발생시킨 블록체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은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저장방식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들은 그 데이터가 발생한 회사의 서버에 저장됩니다. 네이버에서 쇼핑을 하거나 검색을 하면 그 기록이 네이버 서버에 저장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블록체인은 그 개별 회사들의 서버는 위변조가 가능하기에 그들을 신뢰하는 것 보다는 개개인들이 데이터를 똑같이 복사하고 분산해서 저장하자는 것입니다. 복사, 분산되기에 한 명이 데이터를 바꿔도 나머지 사람들의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쉽게 위변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개개인들이 공짜로 해줄 이유가 없기에 여기에 참여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