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warded from Steve’s Catallaxy
무브먼트 관련 또 하나의 대환장 파티.
지금은 사라진듯한데, 무브먼트 익스플로러에서 MOVE 토큰을 검색하면 추가 설명란에 앱토스에 대한 설명이 나왔었다고 합니다. (출처:https://x.com/toghrulmaharram/status/1900248335350460552)
지금은 지워지긴 했는데, 아직도 무브먼트 스캔에서 0x1::aptos_coin::AptosCoin 라고 치면 MOVE 토큰을 보여줍니다.
https://explorer.movementlabs.xyz/coin/0x1::aptos_coin::AptosCoin?network=mainnet
파도파도 악담만 나오는군요..
지금은 사라진듯한데, 무브먼트 익스플로러에서 MOVE 토큰을 검색하면 추가 설명란에 앱토스에 대한 설명이 나왔었다고 합니다. (출처:https://x.com/toghrulmaharram/status/1900248335350460552)
지금은 지워지긴 했는데, 아직도 무브먼트 스캔에서 0x1::aptos_coin::AptosCoin 라고 치면 MOVE 토큰을 보여줍니다.
https://explorer.movementlabs.xyz/coin/0x1::aptos_coin::AptosCoin?network=mainnet
파도파도 악담만 나오는군요..
https://docs.movementnetwork.xyz/devs/interactonchain/rustSDK
애초에 무브먼트는 Aptos Move(왜 그냥 Move가 아니냐면 생태계가 Sui Move와 Aptos Move로 완전히 쪼개져서 서로 호환이 안됨. 표준어와 제주어 수준의 차이) SDK를 그대로 쓰는걸 보면 Aptos Move 가상머신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추측됨
아발란체가 이더리움에서 EVM 갖고와서 쓰는데, 네이티브 토큰 이름을 AVAX로 쓰는걸 까먹은 정도로 비유할 수 있음
무브먼트가 저평가되었다거나 고평가되었다 어느 쪽도 의미하지 않음
애초에 무브먼트는 Aptos Move(왜 그냥 Move가 아니냐면 생태계가 Sui Move와 Aptos Move로 완전히 쪼개져서 서로 호환이 안됨. 표준어와 제주어 수준의 차이) SDK를 그대로 쓰는걸 보면 Aptos Move 가상머신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추측됨
아발란체가 이더리움에서 EVM 갖고와서 쓰는데, 네이티브 토큰 이름을 AVAX로 쓰는걸 까먹은 정도로 비유할 수 있음
무브먼트가 저평가되었다거나 고평가되었다 어느 쪽도 의미하지 않음
docs.movementnetwork.xyz
Rust SDK | Movement Network | Movement
Learn how to interact with Movement using the Aptos Rust 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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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는 수돗물이다>
솔라나가 주도하던 밈코인 광기가 한풀 죽으면서, 이더리움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자체적인 성능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포기하고 L2를 위한 신뢰 레이어로 포지셔닝하면서, L2에 가치를 빼앗겼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이 발생하였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이더리움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는 PoS로부터 오는 "양질의 블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설 토토 사이트보다 디파이가 믿음직스러운 이유는 사설 토토는 주인이 변심하면 언제든지 돈을 떼먹히지만(유명한 "이게 왜 니돈이야 x발놈아" 짤 참고), 디파이는 컨트랙트를 잘 작성했다는 전제하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가 배신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블록에 내 트랜잭션이 들어갔다면, 원하는 코드가 "올바르게" 잘 실행됩니다(USDT를 ETH로 바꾼다던지, Aave에 입금을 한다던지).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이 "블록(의 작은 공간)"을 사는 데에 드는 비용입니다. (거버넌스 같은 부차적인 기능을 제외하면) ETH는 근본적으로 이 블록 공간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L2 도입 이전에 가스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습니다. 불장에는 USDT 한번 전송하는 데에 몇 만원씩 깨지고는 했죠.
L2는 단순히 "가스비가 비싸니 싸게 만들자" 라는 논리로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L2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고품질의 가스와 저품질의 가스를 분리해서, 저품질의 가스를 싸게 팔자"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가스가 "저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증류수와 수돗물로 비유를 해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에는 순도 99.99999999%의 정제된 물이 사용됩니다. 사람이 마셔도 되지만,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데 굳이 이 엄청나게 비싼 물을 마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반도체 공정에 수돗물을 넣으면 당연히 불량품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L2는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높은 신뢰"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한 기술입니다. 가스가 "저품질"이라는 것은 이러한 높은 신뢰를 제공하지 않는 블록체인 위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L2는 신뢰하기 위해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가정에 추가적인 가정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자면, 트랜잭션의 실행 순서를 결정하는 시퀀서(sequencer)는 거의 모든 L2가 중앙화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시퀀서가 마음만 먹으면 모든 스왑 트랜잭션 앞뒤로 다른 트랜잭션을 끼워넣어, 샌드위치 공격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흔히 "공식 브릿지"라 불리는 컨트랙트는 변경 가능하기 때문에, 임의의 출금을 허용하도록 코드를 수정한 뒤에 L2에 입금된 돈을 다 들고 가져가는 것도 가능합니다(이 부분에서 조금 신경 쓴 L2는 타임락을 적용해서 수정이 적용되기까지 대기 시간이 있습니다). 각 L2의 이러한 신뢰 가정이 궁금하시면 L2Beat(https://l2beat.com/scaling/summary)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깐깐한 신뢰"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1이더 넣고 밈코인 샀다 팔았다 할 사람은 그냥 아비트럼, 옵티미즘, Base를 믿고 써도 됩니다. 그러나 1조를 BUIDL 펀드에 넣고 운용중인 블랙록의 경우에는 이러한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즉, 사용자마다 원하는 가스의 품질이 다릅니다. 롤업은 본질적으로 이 "저렴한" 가스와 "고품질" 가스 간의 차익거래를 하는 사업입니다. Base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스를 팔면서 차익으로 33k ETH를 벌어들였습니다(출처: https://dune.com/peyha/sequencer-profit-on-l2s).
이더리움의 L1 가스가 이렇게 싼 이유는 L1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가스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L2가 발전하기 전까지는 모두가 증류수를 마셔야 했지만, 증류수와 수돗물을 분리해서 팔면서 증류수를 사는 수요는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대형 자금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기관은 온체인에서 고빈도로 트랜잭션을 제출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부분 주기적인 자금 전송과 결제(settlement)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RWA 등으로 기관 도입이 활발해져도, 이러한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나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는 한 이더리움의 L1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누군가 L1에서 밈코인 대박을 낸다면 모를까요... 하지만 이는 기관과는 큰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RWA와 기관 자금의 유입이 활성화되어도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기본적인(fundamental) 가치 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bullish) 요소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기관 채택이 많아지는 것 자체는 당연히 호재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가령 투기적 거래 등을 통해 단기적 상승이 발생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은 어떻게 해야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지구 대통령도 바뀌었겠다 트럼프식으로 과격하게 상상해보면, 그냥 단순하게 모든 수돗물 업자에게 물값을 훨씬 많이 물리면 됩니다. 이더리움에 롤업하기 위해 ETH 스테이킹을 강제한다던지, 롤업에 주로 사용되는 blob fee(특히 proto-dankshardking, EIP-4844로 인해 너무 많이 줄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를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에 이더리움이 보장하는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L2들이 L1이 제공하는 신뢰를 버리고, 자체 L1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높은 수준의 L2들은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요. 이더리움의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편입이 사실상 확정된 지금, 이더리움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솔라나가 주도하던 밈코인 광기가 한풀 죽으면서, 이더리움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자체적인 성능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포기하고 L2를 위한 신뢰 레이어로 포지셔닝하면서, L2에 가치를 빼앗겼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이 발생하였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이더리움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는 PoS로부터 오는 "양질의 블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설 토토 사이트보다 디파이가 믿음직스러운 이유는 사설 토토는 주인이 변심하면 언제든지 돈을 떼먹히지만(유명한 "이게 왜 니돈이야 x발놈아" 짤 참고), 디파이는 컨트랙트를 잘 작성했다는 전제하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가 배신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블록에 내 트랜잭션이 들어갔다면, 원하는 코드가 "올바르게" 잘 실행됩니다(USDT를 ETH로 바꾼다던지, Aave에 입금을 한다던지).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이 "블록(의 작은 공간)"을 사는 데에 드는 비용입니다. (거버넌스 같은 부차적인 기능을 제외하면) ETH는 근본적으로 이 블록 공간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L2 도입 이전에 가스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습니다. 불장에는 USDT 한번 전송하는 데에 몇 만원씩 깨지고는 했죠.
L2는 단순히 "가스비가 비싸니 싸게 만들자" 라는 논리로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L2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고품질의 가스와 저품질의 가스를 분리해서, 저품질의 가스를 싸게 팔자"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가스가 "저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증류수와 수돗물로 비유를 해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에는 순도 99.99999999%의 정제된 물이 사용됩니다. 사람이 마셔도 되지만,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데 굳이 이 엄청나게 비싼 물을 마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반도체 공정에 수돗물을 넣으면 당연히 불량품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L2는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높은 신뢰"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한 기술입니다. 가스가 "저품질"이라는 것은 이러한 높은 신뢰를 제공하지 않는 블록체인 위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L2는 신뢰하기 위해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가정에 추가적인 가정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자면, 트랜잭션의 실행 순서를 결정하는 시퀀서(sequencer)는 거의 모든 L2가 중앙화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시퀀서가 마음만 먹으면 모든 스왑 트랜잭션 앞뒤로 다른 트랜잭션을 끼워넣어, 샌드위치 공격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흔히 "공식 브릿지"라 불리는 컨트랙트는 변경 가능하기 때문에, 임의의 출금을 허용하도록 코드를 수정한 뒤에 L2에 입금된 돈을 다 들고 가져가는 것도 가능합니다(이 부분에서 조금 신경 쓴 L2는 타임락을 적용해서 수정이 적용되기까지 대기 시간이 있습니다). 각 L2의 이러한 신뢰 가정이 궁금하시면 L2Beat(https://l2beat.com/scaling/summary)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깐깐한 신뢰"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1이더 넣고 밈코인 샀다 팔았다 할 사람은 그냥 아비트럼, 옵티미즘, Base를 믿고 써도 됩니다. 그러나 1조를 BUIDL 펀드에 넣고 운용중인 블랙록의 경우에는 이러한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즉, 사용자마다 원하는 가스의 품질이 다릅니다. 롤업은 본질적으로 이 "저렴한" 가스와 "고품질" 가스 간의 차익거래를 하는 사업입니다. Base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스를 팔면서 차익으로 33k ETH를 벌어들였습니다(출처: https://dune.com/peyha/sequencer-profit-on-l2s).
이더리움의 L1 가스가 이렇게 싼 이유는 L1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가스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L2가 발전하기 전까지는 모두가 증류수를 마셔야 했지만, 증류수와 수돗물을 분리해서 팔면서 증류수를 사는 수요는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대형 자금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기관은 온체인에서 고빈도로 트랜잭션을 제출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부분 주기적인 자금 전송과 결제(settlement)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RWA 등으로 기관 도입이 활발해져도, 이러한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나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는 한 이더리움의 L1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누군가 L1에서 밈코인 대박을 낸다면 모를까요... 하지만 이는 기관과는 큰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RWA와 기관 자금의 유입이 활성화되어도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기본적인(fundamental) 가치 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bullish) 요소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기관 채택이 많아지는 것 자체는 당연히 호재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가령 투기적 거래 등을 통해 단기적 상승이 발생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은 어떻게 해야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지구 대통령도 바뀌었겠다 트럼프식으로 과격하게 상상해보면, 그냥 단순하게 모든 수돗물 업자에게 물값을 훨씬 많이 물리면 됩니다. 이더리움에 롤업하기 위해 ETH 스테이킹을 강제한다던지, 롤업에 주로 사용되는 blob fee(특히 proto-dankshardking, EIP-4844로 인해 너무 많이 줄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를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에 이더리움이 보장하는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L2들이 L1이 제공하는 신뢰를 버리고, 자체 L1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높은 수준의 L2들은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요. 이더리움의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편입이 사실상 확정된 지금, 이더리움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L2BEAT
L2BEAT - The state of the layer two ecosystem
L2BEAT is an analytics and research website about Ethereum layer 2 scaling. Here you will find in depth comparison of major protocols live on Ethereum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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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 Technologies
<L2는 수돗물이다> 솔라나가 주도하던 밈코인 광기가 한풀 죽으면서, 이더리움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자체적인 성능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포기하고 L2를 위한 신뢰 레이어로 포지셔닝하면서, L2에 가치를 빼앗겼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이 발생하였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이더리움의 본질적 가치는…
세줄요약
1. 이더리움은 L2 도입했다가 돈 다빨렸다
2. RWA는 그렇게 큰 호재가 아닐수도 있다. 이더 숏치라는건 아님
3. 이더를 살리려면 L2를 족치면 어떨까. 근데 도망가면 어쩌지
1. 이더리움은 L2 도입했다가 돈 다빨렸다
2. RWA는 그렇게 큰 호재가 아닐수도 있다. 이더 숏치라는건 아님
3. 이더를 살리려면 L2를 족치면 어떨까. 근데 도망가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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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nado Cash가 미 재무부 제재대상에서 내려갔습니다. 권리로서의 사생활과 원활한 통제의 사이에서 권리 쪽이 다시 지지를 얻는 기념적인 순간입니다.
https://x.com/CarterMcAIister/status/1903203559354814678
토네이도 캐시는 ZK 회로에 기반해 입출금을 익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로 개발되어 아무도 그 동작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라자루스 그룹(북한) 등등 "나쁜 사람"들의 돈세탁 창구로 절찬리에 악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으로 바라보면 프라이버시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도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90년대에 있던 유사한 갈등으로, "번스타인 대 미국 정부" 판례가 있습니다. 당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암호화 기술은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취급되어서 반출이 불가능했습니다*.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아마도 (실질적인 이유는) 적성국에 대한 도청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였겠죠. 하지만 당시 암호학 박사과정생이었던 도널드 J. 번스타인(지금도 암호학계를 주도하는 교수이자 연구자인데, djb라는 약칭으로 유명합니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소송을 걸었습니다. 코드도 저작물의 일부이므로 "출판의 자유"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법원은 이에 동의했고, PGP라는 메시지 암호화 소프트웨어가 유럽으로 반출될 수 있었습니다("출판물" 이 되기 위해 소스코드를 책으로 출력하고 배송한 뒤에 다시 타이핑했습니다).
요즘은 대화 내역에 저장된 사생활을 "마땅히 보호해야 하는" 자유의 범주로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PGP가 널리 퍼지기 전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때 반출된 PGP가 바로 오늘날 널리 쓰이는 텔레그램의 비밀 채팅과 같이 서로의 메시지를 "누구도 믿지 않고 비밀스럽게" 보내는 기술의 근원입니다. 이러한 비밀 메시지 전송은 범죄자들의 좋은 보호 수단이 되지만, 그로 인해서 얻는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애플이 범죄에 연루되었고 암호화된 아이폰을 해체하는 데에 협조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토네이도 캐시가 제공하는 기술 또한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설명하자면, 토네이도 캐시를 뒷받침하는 ZK 기술은 단순히 "메시지의 암호화"를 "동작의 암호화"(여기서는 입출금이겠죠) 로 확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술의 확장에는 죄가 없고, 악용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네이도 캐시 자체를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한 자금에 대한 추적과 단죄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네이도 캐시 이후로도 ZK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가까운 미래에 혁신적인 사용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판례는 https://en.wikipedia.org/wiki/Bernstein_v._United_States 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본문과는 다른 종류의 이야기지만, 2000~2010년대에 우리들을 그렇게 괴롭혔던 ActiveX의 등장도 여기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금융 거래를 위해 "믿을만한" 메시지 암호화 기술을 국내에서 쓸 수 없자, 대한민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SEED 알고리즘을 브라우저에 추가해야 했고, 이를 위해 ActiveX라는 기술을 채택했던 것입니다. 이후 모든 인터넷뱅킹은 ActiveX, 그리고 ActiveX가 더 이상 지원되지 않자 별도로 제공되는 exe 파일의 실행을 요구하는 것이 국내에서 사실상 표준화 되었습니다.
https://x.com/CarterMcAIister/status/1903203559354814678
토네이도 캐시는 ZK 회로에 기반해 입출금을 익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로 개발되어 아무도 그 동작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라자루스 그룹(북한) 등등 "나쁜 사람"들의 돈세탁 창구로 절찬리에 악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으로 바라보면 프라이버시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도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90년대에 있던 유사한 갈등으로, "번스타인 대 미국 정부" 판례가 있습니다. 당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암호화 기술은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취급되어서 반출이 불가능했습니다*.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아마도 (실질적인 이유는) 적성국에 대한 도청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였겠죠. 하지만 당시 암호학 박사과정생이었던 도널드 J. 번스타인(지금도 암호학계를 주도하는 교수이자 연구자인데, djb라는 약칭으로 유명합니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소송을 걸었습니다. 코드도 저작물의 일부이므로 "출판의 자유"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법원은 이에 동의했고, PGP라는 메시지 암호화 소프트웨어가 유럽으로 반출될 수 있었습니다("출판물" 이 되기 위해 소스코드를 책으로 출력하고 배송한 뒤에 다시 타이핑했습니다).
요즘은 대화 내역에 저장된 사생활을 "마땅히 보호해야 하는" 자유의 범주로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PGP가 널리 퍼지기 전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때 반출된 PGP가 바로 오늘날 널리 쓰이는 텔레그램의 비밀 채팅과 같이 서로의 메시지를 "누구도 믿지 않고 비밀스럽게" 보내는 기술의 근원입니다. 이러한 비밀 메시지 전송은 범죄자들의 좋은 보호 수단이 되지만, 그로 인해서 얻는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애플이 범죄에 연루되었고 암호화된 아이폰을 해체하는 데에 협조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토네이도 캐시가 제공하는 기술 또한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설명하자면, 토네이도 캐시를 뒷받침하는 ZK 기술은 단순히 "메시지의 암호화"를 "동작의 암호화"(여기서는 입출금이겠죠) 로 확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술의 확장에는 죄가 없고, 악용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네이도 캐시 자체를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한 자금에 대한 추적과 단죄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네이도 캐시 이후로도 ZK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가까운 미래에 혁신적인 사용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는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판례는 https://en.wikipedia.org/wiki/Bernstein_v._United_States 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본문과는 다른 종류의 이야기지만, 2000~2010년대에 우리들을 그렇게 괴롭혔던 ActiveX의 등장도 여기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금융 거래를 위해 "믿을만한" 메시지 암호화 기술을 국내에서 쓸 수 없자, 대한민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SEED 알고리즘을 브라우저에 추가해야 했고, 이를 위해 ActiveX라는 기술을 채택했던 것입니다. 이후 모든 인터넷뱅킹은 ActiveX, 그리고 ActiveX가 더 이상 지원되지 않자 별도로 제공되는 exe 파일의 실행을 요구하는 것이 국내에서 사실상 표준화 되었습니다.
X (formerly Twitter)
Carter (@CarterMcAIister) on X
In honor of today's Tornado Cash delisting, I made a fork of the frontend with countermeasures against north korean deposi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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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라온 바이낸스의 MM 제재 발표는 GPS와 비교보면 좀 더 적극적인 편입니다(좋게 말하면 적극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기준이 고무줄임).
GPS 공지의 경우에는: "No buy orders were placed by the Market Maker during the aforementioned period." 즉 MM이 순수하게 팔기만 해서 명백히 덤핑
MOVE 공지의 경우에는: "One day after MOVE was listed, approximately 66 million MOVE tokens were sold by the Market Maker on 2024-12-10 (UTC), with little buy orders." 즉 MM이 "많이" 팔았지만 단 1개도 되사지 않은 것은 아님
추가적으로, "The Market Maker had an eventual net profit of 38 million USDT...(후략)" 도 "eventual net profit" 이라고 하는 것 보면 고점에서의 수익을 말한거지 지금 38M을 번 것은 아니라 봅니다
바이낸스가 유저 보호를 적극적으로 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기준이 매번 달라지고 명확하지도 않으면 (토큰을 "조금만" 판 다는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기관입장에서 원하지 않는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하니 너무 가혹하다 생각합니다.
CZ나 허이가 정치적인 정책 변경을 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쉽게 말해서 리테일한테 호감작 하는 중 아닌지?)
https://www.binance.com/en/support/announcement/detail/478515187fab440fa80e56137c148a1b
GPS 공지의 경우에는: "No buy orders were placed by the Market Maker during the aforementioned period." 즉 MM이 순수하게 팔기만 해서 명백히 덤핑
MOVE 공지의 경우에는: "One day after MOVE was listed, approximately 66 million MOVE tokens were sold by the Market Maker on 2024-12-10 (UTC), with little buy orders." 즉 MM이 "많이" 팔았지만 단 1개도 되사지 않은 것은 아님
추가적으로, "The Market Maker had an eventual net profit of 38 million USDT...(후략)" 도 "eventual net profit" 이라고 하는 것 보면 고점에서의 수익을 말한거지 지금 38M을 번 것은 아니라 봅니다
바이낸스가 유저 보호를 적극적으로 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기준이 매번 달라지고 명확하지도 않으면 (토큰을 "조금만" 판 다는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기관입장에서 원하지 않는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하니 너무 가혹하다 생각합니다.
CZ나 허이가 정치적인 정책 변경을 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쉽게 말해서 리테일한테 호감작 하는 중 아닌지?)
https://www.binance.com/en/support/announcement/detail/478515187fab440fa80e56137c148a1b
Binance
Actions Taken on Market Maker Due to Market Irregularities (2024-03-25) | Binance Announcements ,Binance News
Due to the Market Maker’s behaviour, for the purpose of best protecting Binance’s users, we have taken additional steps as follow.
https://x.com/haxxton1/status/1899802152996044950
(저번에 사고났을때 쓴 제 트윗입니다 ㅎ;)
정확한 수치상으로는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 HL 유동성의 아주 큰 부분을 HLP가 맡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특히 거래량 낮은 페어일수록). 이런 구조는 HLP에게 특히 취약했던게, HLP는 외부 시장에서 헷징하는게 불가능하므로 전적으로 가격에 대한 방향성 베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HL이 퍼프덱스 치고 정말 말도 안되게 큰 볼륨을 처리중인 것은 대단하지만, 헷징을 하면 바이낸스와 같은 1티어 거래소의 유동성을 끌고 올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지 못하므로 HLP가 처리할 수 있는 볼륨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HL이 더 성장하려면, HLP가 현재 갖고 있는 청산이나 메이커 리베이트 등의 특권을 다른 고티어 마켓메이커에게도 개방하여야 현재 HL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 가능합니다.
(저번에 사고났을때 쓴 제 트윗입니다 ㅎ;)
정확한 수치상으로는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 HL 유동성의 아주 큰 부분을 HLP가 맡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특히 거래량 낮은 페어일수록). 이런 구조는 HLP에게 특히 취약했던게, HLP는 외부 시장에서 헷징하는게 불가능하므로 전적으로 가격에 대한 방향성 베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HL이 퍼프덱스 치고 정말 말도 안되게 큰 볼륨을 처리중인 것은 대단하지만, 헷징을 하면 바이낸스와 같은 1티어 거래소의 유동성을 끌고 올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지 못하므로 HLP가 처리할 수 있는 볼륨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HL이 더 성장하려면, HLP가 현재 갖고 있는 청산이나 메이커 리베이트 등의 특권을 다른 고티어 마켓메이커에게도 개방하여야 현재 HL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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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xx (@haxxton1) on X
Today's HLP loss clearly shows how difficult market making is–especially you are the sole maker empowering multi billions volume per day
I hope someday Hyperliquid opens market making to professional trading entities who can do hedging to external markets…
I hope someday Hyperliquid opens market making to professional trading entities who can do hedging to external markets…
❤2
현물팔고 롱쳐서 차익거래중인 어떤 mm이 시장조작에 당했다(아마 act로 개쳐잃고 다른 교차포지션도 터진거 같음)는 추측을해보는중
근데 이걸로 뭘할수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이걸로 뭘할수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