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Tencent Increases Korea Music Exposure Ahead of China K-Pop Move
텐센트 홀딩스는 약 1억8천만 달러 규모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약 10%를 인수하기로 하며,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중국의 한국 기업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텐센트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20만 주 전량을 매입할 예정이며, 주당 매입가는 11만 원으로, 이는 화요일 종가 대비 15.3% 할인된 수준이라고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밝혔다.
이번 거래는 중국이 약 10년간 이어온 비공식적인 K-팝 공연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널리 기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텐센트와의 관계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음악 유통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중국은 이른바 ‘한류 금지령(K-wave ban)’을 2016년 발동했는데, 이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중국의 게임 및 소셜미디어 1위 기업인 텐센트는 이번 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텐센트가 한국 음악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수년 만이다. 현재 텐센트는 YG엔터테인먼트의 4.3% 지분과,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의 5.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하이브의 매각은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사실상 마무리를 의미한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2023년 SM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였으며, 이는 한국 미디어 산업 최대 규모의 거래 중 하나가 될 뻔했으나, 하이브는 입찰 경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으로 인해 가격 부담이 커지자 인수전에서 철수했다.
당시 거래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SM 주가를 조작하려 했다는 혐의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범수는 관련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주는 최대 상승 섹터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관세전쟁에서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중국의 K-팝 금지령 해제 가능성이 작용한 결과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연초 이후 72% 상승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77% 상승했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매각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것이며, 해당 자금은 향후 성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Bloomberg.
텐센트 홀딩스는 약 1억8천만 달러 규모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약 10%를 인수하기로 하며,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중국의 한국 기업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텐센트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20만 주 전량을 매입할 예정이며, 주당 매입가는 11만 원으로, 이는 화요일 종가 대비 15.3% 할인된 수준이라고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밝혔다.
이번 거래는 중국이 약 10년간 이어온 비공식적인 K-팝 공연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널리 기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텐센트와의 관계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음악 유통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중국은 이른바 ‘한류 금지령(K-wave ban)’을 2016년 발동했는데, 이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중국의 게임 및 소셜미디어 1위 기업인 텐센트는 이번 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텐센트가 한국 음악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수년 만이다. 현재 텐센트는 YG엔터테인먼트의 4.3% 지분과,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의 5.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하이브의 매각은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사실상 마무리를 의미한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2023년 SM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였으며, 이는 한국 미디어 산업 최대 규모의 거래 중 하나가 될 뻔했으나, 하이브는 입찰 경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으로 인해 가격 부담이 커지자 인수전에서 철수했다.
당시 거래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SM 주가를 조작하려 했다는 혐의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범수는 관련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주는 최대 상승 섹터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관세전쟁에서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중국의 K-팝 금지령 해제 가능성이 작용한 결과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연초 이후 72% 상승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77% 상승했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매각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것이며, 해당 자금은 향후 성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Bloomberg.
The Big Take: Asia’s $7.5 Trillion Bet on US Assets Is Suddenly Unravelling
수십 년간 아시아 수출 강국들은 미국에 물건을 팔고 그 수익을 미국 자산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의 글로벌 무역 재편 정책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가 7.5조 달러 규모의 아시아 대미 투자를 뒤흔들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이 해체가 시작되었다고 경고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미 손실을 겪었다. 트럼프의 전 세계 관세 부과로 달러가 급락하면서 대만 보험사들은 4월 한 달간 6억 2천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5월 초 대만 달러가 8.5% 급등하며 환헤지 없는 미국 투자에서 최대 180억 달러의 환차손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2기 이전부터 아시아의 대미 자본 흐름은 정점을 지나고 있었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는 미국 국채 대안을 모색하고, 패밀리오피스들은 투자를 줄였으며, 호주 960억 달러 연기금은 미국 자산 비중이 정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3월 미국 국채 보유를 줄였다.
Allianz Global Investors의 버지니 마이소뇌브 CIO는 “세계 질서 전환기에 있으며,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중국의 경제·기술적 경쟁이 이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략의 전환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서 대안을 찾아야 할 이유가 많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정치 양극화, 노후 인프라, 달러의 제재 수단화는 통화자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은 재정 우려를 키웠고, 5월 16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AAA 등급이 사라졌다.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회의는 최대 2.5조 달러의 자금 흐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urizon SLJ Capital의 스티븐 젠 CEO는 신흥국 통화 급등, 유럽·일본 주식 상승, 호주·캐나다 채권 시장 자금 유입을 예측했다.
이 변화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채택된 달러 재투자 전략의 반전을 의미한다. Bloomberg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11개국은 1997년 이후 미국 주식·채권에 4.7조 달러를 투자해 총 7.5조 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 중국의 WTO 가입 후 대미 자금 유입은 연간 3,54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Gulf Analytica의 데이비드 깁슨-무어 CEO는 “2008년 금융위기는 경고였다”며, 아시아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미국 자산 노출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2024년 대미 자본 유입은 680억 달러로, 무역흑자의 11%에 불과했다.
캐리 트레이드 붕괴
아시아는 여전히 강한 달러에 의존했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2023년 여름 엔화가 14% 급등하며 캐리 트레이드가 붕괴됐다. 투자자들은 2007년 이후 가장 빠르게 포지션을 청산했고, 일본 3대 은행의 시가총액은 이틀간 850억 달러 증발했다.
Gavekal Research의 우딧 시칸드는 “이 전략은 자국 통화 약세, 달러 강세일 때만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대만 달러 급등
5월 초 대만 달러가 무역 협상 조건으로 1980년대 이후 최대 폭인 8.5% 급등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대만 생보사들은 환헤지 없는 2,940억 달러 미국 국채 자산에서 손실을 겪었다. 골드만삭스는 대만 달러 10% 상승 시 180억 달러 평가손 가능성을 경고했다.
5월 14일 미국-한국 환율 협의 소식에 원화가 2% 상승했고, 일본 엔화는 환율 논의 부재 발표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의 그림자
중국은 2023년 640억 달러, 2024년 1,720억 달러의 미국 주식·채권을 매도하며 투자를 줄였다. 중국과 일본은 1.7조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며, 매도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 매입 중단만으로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아시아의 자본 귀환
일본 닛폰생명은 유럽, 호주, 캐나다로 자산을 분산하고, 호주 유니슈퍼는 미국 투자 축소를 선언했다. UBS에 따르면 아시아 부유층은 금, 암호화폐, 중국 투자로 이동 중이다.
Natixis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달러만큼 수익을 주는 통화는 없다”며 순환적 변화로 보았지만, Allianz와 JP모간은 유럽과 일본 주식, 피델리티는 유로화와 엔화에서 기회를 찾는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출과 금리 상승으로 4월 외국인 투자 570억 달러를 유치했다.
달러 이탈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달러 지배의 질서 있는 해체와 아시아 자본 귀환이다. 2023년 아시아 11개국 경상수지 흑자는 9,000억 달러로, 이는 잠재적 투자 재원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 중심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Balfour Capital의 스티브 알랭 로렌스는 “트럼프의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은 탈달러화와 디커플링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 Bloomberg, Macro Trader.
수십 년간 아시아 수출 강국들은 미국에 물건을 팔고 그 수익을 미국 자산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의 글로벌 무역 재편 정책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가 7.5조 달러 규모의 아시아 대미 투자를 뒤흔들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이 해체가 시작되었다고 경고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미 손실을 겪었다. 트럼프의 전 세계 관세 부과로 달러가 급락하면서 대만 보험사들은 4월 한 달간 6억 2천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5월 초 대만 달러가 8.5% 급등하며 환헤지 없는 미국 투자에서 최대 180억 달러의 환차손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2기 이전부터 아시아의 대미 자본 흐름은 정점을 지나고 있었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는 미국 국채 대안을 모색하고, 패밀리오피스들은 투자를 줄였으며, 호주 960억 달러 연기금은 미국 자산 비중이 정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3월 미국 국채 보유를 줄였다.
Allianz Global Investors의 버지니 마이소뇌브 CIO는 “세계 질서 전환기에 있으며,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중국의 경제·기술적 경쟁이 이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략의 전환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서 대안을 찾아야 할 이유가 많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정치 양극화, 노후 인프라, 달러의 제재 수단화는 통화자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은 재정 우려를 키웠고, 5월 16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AAA 등급이 사라졌다.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회의는 최대 2.5조 달러의 자금 흐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urizon SLJ Capital의 스티븐 젠 CEO는 신흥국 통화 급등, 유럽·일본 주식 상승, 호주·캐나다 채권 시장 자금 유입을 예측했다.
이 변화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채택된 달러 재투자 전략의 반전을 의미한다. Bloomberg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11개국은 1997년 이후 미국 주식·채권에 4.7조 달러를 투자해 총 7.5조 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 중국의 WTO 가입 후 대미 자금 유입은 연간 3,54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Gulf Analytica의 데이비드 깁슨-무어 CEO는 “2008년 금융위기는 경고였다”며, 아시아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미국 자산 노출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2024년 대미 자본 유입은 680억 달러로, 무역흑자의 11%에 불과했다.
캐리 트레이드 붕괴
아시아는 여전히 강한 달러에 의존했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2023년 여름 엔화가 14% 급등하며 캐리 트레이드가 붕괴됐다. 투자자들은 2007년 이후 가장 빠르게 포지션을 청산했고, 일본 3대 은행의 시가총액은 이틀간 850억 달러 증발했다.
Gavekal Research의 우딧 시칸드는 “이 전략은 자국 통화 약세, 달러 강세일 때만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대만 달러 급등
5월 초 대만 달러가 무역 협상 조건으로 1980년대 이후 최대 폭인 8.5% 급등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대만 생보사들은 환헤지 없는 2,940억 달러 미국 국채 자산에서 손실을 겪었다. 골드만삭스는 대만 달러 10% 상승 시 180억 달러 평가손 가능성을 경고했다.
5월 14일 미국-한국 환율 협의 소식에 원화가 2% 상승했고, 일본 엔화는 환율 논의 부재 발표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의 그림자
중국은 2023년 640억 달러, 2024년 1,720억 달러의 미국 주식·채권을 매도하며 투자를 줄였다. 중국과 일본은 1.7조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며, 매도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 매입 중단만으로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아시아의 자본 귀환
일본 닛폰생명은 유럽, 호주, 캐나다로 자산을 분산하고, 호주 유니슈퍼는 미국 투자 축소를 선언했다. UBS에 따르면 아시아 부유층은 금, 암호화폐, 중국 투자로 이동 중이다.
Natixis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달러만큼 수익을 주는 통화는 없다”며 순환적 변화로 보았지만, Allianz와 JP모간은 유럽과 일본 주식, 피델리티는 유로화와 엔화에서 기회를 찾는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출과 금리 상승으로 4월 외국인 투자 570억 달러를 유치했다.
달러 이탈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달러 지배의 질서 있는 해체와 아시아 자본 귀환이다. 2023년 아시아 11개국 경상수지 흑자는 9,000억 달러로, 이는 잠재적 투자 재원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 중심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Balfour Capital의 스티브 알랭 로렌스는 “트럼프의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은 탈달러화와 디커플링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 Bloomberg, Macro Trader.
Central Banking: The Fed Forecasts Stagflation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이달 초 회의에서, 대규모 관세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5월 6~7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의 고조와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이중 리스크를 이유로, 기존의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정부 정책 변화의 순효과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록은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통상적으로 회의 후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 요약문에는, 경기활동이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이 가속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지게 드러나 있다.
지난 3월 중순과 5월 초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 교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이후 일부 가장 공격적인 인상 조치는 보류했다. 이번에 공개된 회의록은 연준이 당시 트럼프의 초기 조치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서면으로 담고 있다.
연준의 다음 회의가 예정된 6월 중순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었다.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직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데 따르는 비용은 비교적 낮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연준 당국자들은 파월의 입장에 전폭 동의하는 공개 발언을 이어가며, 금리 인하를 위한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의 지난 회의 이후,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불안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여 약 4.3% 수준으로 조정했다. 앞서 연준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20년래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에 대한 암시를 철회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무역 정책 발표로 인해 연준의 내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 회의 기준 대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하반기 노동시장이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실업률이 상승한 뒤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록은 “관세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현저히 끌어올릴 것이며, 2026년에는 그 영향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음에도, 실제 인플레이션이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026년 또는 2027년 인플레이션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회의록은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정책당국자들의 주의를 강조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위험을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다수의 정책당국자는 기업과의 인터뷰나 설문조사에서, “많은 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전가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내용을 언급했다. 일부는 철강이나 알루미늄 같은 중간재에 대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러 정책당국자들은 관세 대상이 아닌 기업들조차, 경쟁사가 가격을 올리는 것을 계기로 자사 제품 가격을 ‘기회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공유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준에게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는 고인플레이션을 경험했으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와 기업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실제 물가 상승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가계의 가격 저항성, 경기 둔화, 무역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 가능성 등, 관세가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들을 지적했다.
- WSJ.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이달 초 회의에서, 대규모 관세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5월 6~7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의 고조와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이중 리스크를 이유로, 기존의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정부 정책 변화의 순효과가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록은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통상적으로 회의 후 3주 후에 공개되는 회의 요약문에는, 경기활동이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이 가속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지게 드러나 있다.
지난 3월 중순과 5월 초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 교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이후 일부 가장 공격적인 인상 조치는 보류했다. 이번에 공개된 회의록은 연준이 당시 트럼프의 초기 조치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서면으로 담고 있다.
연준의 다음 회의가 예정된 6월 중순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었다.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직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데 따르는 비용은 비교적 낮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연준 당국자들은 파월의 입장에 전폭 동의하는 공개 발언을 이어가며, 금리 인하를 위한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준의 지난 회의 이후,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불안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여 약 4.3% 수준으로 조정했다. 앞서 연준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20년래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에 대한 암시를 철회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무역 정책 발표로 인해 연준의 내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 회의 기준 대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하반기 노동시장이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실업률이 상승한 뒤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록은 “관세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현저히 끌어올릴 것이며, 2026년에는 그 영향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음에도, 실제 인플레이션이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026년 또는 2027년 인플레이션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회의록은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정책당국자들의 주의를 강조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위험을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다수의 정책당국자는 기업과의 인터뷰나 설문조사에서, “많은 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전가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내용을 언급했다. 일부는 철강이나 알루미늄 같은 중간재에 대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러 정책당국자들은 관세 대상이 아닌 기업들조차, 경쟁사가 가격을 올리는 것을 계기로 자사 제품 가격을 ‘기회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공유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준에게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는 고인플레이션을 경험했으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와 기업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실제 물가 상승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가계의 가격 저항성, 경기 둔화, 무역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 가능성 등, 관세가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들을 지적했다.
- WSJ.
Opinion: Abercrombie and Gap get a boost from the ’90s revival
패션계는 지금 ‘90년대 리바이벌’ 열풍을 맞고 있다. 헐렁한 청바지, 큼지막한 로고, 그리고 빈티지한 플란넬 셔츠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절을 대표했던 두 브랜드 역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Abercrombie & Fitch는 미국 유통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반등 사례로 떠올랐다. 한때 상의 탈의 모델들과 진한 향수 냄새, 어둡게 조명된 매장으로 악명 높았던 이 회사는, 보다 포용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더 넓은 소비자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이 급증했다. 2023년 초부터 2024년 말까지 주가는 5배 상승했다. 2025년 들어 관세 및 무역전쟁 우려로 주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290%의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또 다른 90년대 쇼핑몰의 상징이었던 Gap 역시, 신임 CEO 리처드 딕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잭 포즌의 지휘 아래 자사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상승해, 최근 2년간 총 23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Gap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적 발표는 목요일 장 마감 이후 예정되어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90년대에 대한 Z세대의 향수’가 뒷받침하고 있다. Abercrombie는 5월 3일까지 3개월간 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역사상 가장 좋은 회계연도 출발을 알렸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의 상단을 5%로 상향 조정했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성공한 Abercrombie와 Gap에게 남은 과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유행과 트렌드에 좌우되는 산업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Abercrombie의 1분기 호실적도, 실제로는 보다 저가의 10대 및 대학생 타깃 브랜드인 Hollister에서의 수요 덕분이었다. 이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같은 매장 매출이 성장했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주력 브랜드는 오히려 감소했다. 수익성도 하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재도입된다면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2024년 실적이 정점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진입 시점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가는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으로, 3년 평균치인 15배에 비해 낮고, 경쟁사인 Gap, American Eagle Outfitters, Urban Outfitters 대비 할인된 수준이다. Abercrombie의 최근 성과를 고려할 때, 이는 과도한 저평가로 보인다. 지금의 Abercrombie는 오랜만에 가장 세련된 모습이다.
- FT.
패션계는 지금 ‘90년대 리바이벌’ 열풍을 맞고 있다. 헐렁한 청바지, 큼지막한 로고, 그리고 빈티지한 플란넬 셔츠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절을 대표했던 두 브랜드 역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Abercrombie & Fitch는 미국 유통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반등 사례로 떠올랐다. 한때 상의 탈의 모델들과 진한 향수 냄새, 어둡게 조명된 매장으로 악명 높았던 이 회사는, 보다 포용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더 넓은 소비자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이 급증했다. 2023년 초부터 2024년 말까지 주가는 5배 상승했다. 2025년 들어 관세 및 무역전쟁 우려로 주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290%의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또 다른 90년대 쇼핑몰의 상징이었던 Gap 역시, 신임 CEO 리처드 딕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잭 포즌의 지휘 아래 자사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상승해, 최근 2년간 총 23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Gap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적 발표는 목요일 장 마감 이후 예정되어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90년대에 대한 Z세대의 향수’가 뒷받침하고 있다. Abercrombie는 5월 3일까지 3개월간 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역사상 가장 좋은 회계연도 출발을 알렸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의 상단을 5%로 상향 조정했다.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성공한 Abercrombie와 Gap에게 남은 과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유행과 트렌드에 좌우되는 산업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Abercrombie의 1분기 호실적도, 실제로는 보다 저가의 10대 및 대학생 타깃 브랜드인 Hollister에서의 수요 덕분이었다. 이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같은 매장 매출이 성장했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주력 브랜드는 오히려 감소했다. 수익성도 하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재도입된다면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2024년 실적이 정점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진입 시점으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가는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으로, 3년 평균치인 15배에 비해 낮고, 경쟁사인 Gap, American Eagle Outfitters, Urban Outfitters 대비 할인된 수준이다. Abercrombie의 최근 성과를 고려할 때, 이는 과도한 저평가로 보인다. 지금의 Abercrombie는 오랜만에 가장 세련된 모습이다.
- FT.
Opinion: For Pop Mart, tiny blind boxes are big business
‘립스틱 효과’를 잊어도 좋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불황 방어형 소비는 우울함을 털어내는 뷰티 제품이 아니라, 토끼 귀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은 요정 같은 봉제 인형이다.
이른바 ‘라부부(Labubu)’를 소개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완구업체 팝마트(Pop Mart)가 만든 이 손바닥만 한 캐릭터는 아시아, 미국, 유럽 전역의 Z세대와 밀레니얼 사이에서 수집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은 신제품 출시일마다 몇 시간씩 줄을 서고, 리한나, 두아 리파, 블랙핑크의 리사까지 명품 가방에 라부부 키링을 달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와 함께 팝마트의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2배 이상 늘어난 18억 달러, 순이익은 3배 이상 급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무역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간 500% 넘게 급등했다. 현재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380억 달러로, 미국의 대표 완구업체 마텔(Mattel)과 해즈브로(Hasbro)를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크다.
라부부 인형은 크기, 색상, 테마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있으며, 팝마트 공식 웹사이트와 전 세계 530개 매장, 그리고 2,472개의 ‘로보샵(roboshop)’(무인 자판기)을 통해 판매된다. 이 인형의 매력 중 하나는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된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상자를 열기 전까지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전 제품을 모으기 위한 반복 구매가 유도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로, 마텔과 해즈브로보다 2배 이상 높아 고평가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집형 완구 트렌드가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 수도 있는 반면, 팝마트는 ‘비니 베이비(Beanie Babies)’처럼 사라지기보다는 ‘헬로키티’처럼 장기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
완구업체는 미디어 기업과도 유사하다. 핵심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지적재산(IP), 즉 캐릭터 브랜드의 확보 여부다. 작년의 주인공은 단연 라부부로, 매출이 7배 넘게 증가해 4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몰리(Molly), 스컬판다(Skullpanda), 크라이베이비(Crybaby) 등의 라인업 역시 일제히 고성장을 나타냈다.
팝마트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여지도 크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39%가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미·유럽·호주는 아직 매출 비중이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소한 사치에 지갑을 여는 것은 잘 알려진 현상이다. 그렇다고 상자 안에 어떤 인형이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웃고 있는 캐릭터에 소비가 몰린다는 사실은, 아마도 지금 세상의 분위기가 얼마나 침체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후일지도 모른다.
- FT.
‘립스틱 효과’를 잊어도 좋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불황 방어형 소비는 우울함을 털어내는 뷰티 제품이 아니라, 토끼 귀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은 요정 같은 봉제 인형이다.
이른바 ‘라부부(Labubu)’를 소개한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완구업체 팝마트(Pop Mart)가 만든 이 손바닥만 한 캐릭터는 아시아, 미국, 유럽 전역의 Z세대와 밀레니얼 사이에서 수집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은 신제품 출시일마다 몇 시간씩 줄을 서고, 리한나, 두아 리파, 블랙핑크의 리사까지 명품 가방에 라부부 키링을 달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와 함께 팝마트의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2배 이상 늘어난 18억 달러, 순이익은 3배 이상 급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무역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간 500% 넘게 급등했다. 현재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380억 달러로, 미국의 대표 완구업체 마텔(Mattel)과 해즈브로(Hasbro)를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크다.
라부부 인형은 크기, 색상, 테마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있으며, 팝마트 공식 웹사이트와 전 세계 530개 매장, 그리고 2,472개의 ‘로보샵(roboshop)’(무인 자판기)을 통해 판매된다. 이 인형의 매력 중 하나는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된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상자를 열기 전까지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전 제품을 모으기 위한 반복 구매가 유도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로, 마텔과 해즈브로보다 2배 이상 높아 고평가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집형 완구 트렌드가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 수도 있는 반면, 팝마트는 ‘비니 베이비(Beanie Babies)’처럼 사라지기보다는 ‘헬로키티’처럼 장기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
완구업체는 미디어 기업과도 유사하다. 핵심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지적재산(IP), 즉 캐릭터 브랜드의 확보 여부다. 작년의 주인공은 단연 라부부로, 매출이 7배 넘게 증가해 4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몰리(Molly), 스컬판다(Skullpanda), 크라이베이비(Crybaby) 등의 라인업 역시 일제히 고성장을 나타냈다.
팝마트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여지도 크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39%가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미·유럽·호주는 아직 매출 비중이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소한 사치에 지갑을 여는 것은 잘 알려진 현상이다. 그렇다고 상자 안에 어떤 인형이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웃고 있는 캐릭터에 소비가 몰린다는 사실은, 아마도 지금 세상의 분위기가 얼마나 침체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후일지도 모른다.
- FT.
Knowing my dream item is in a blind box with zero hints on its release? That’s a recipe for me to lose it! 🎲
Exclusive: Celsius Looks Beyond Fitness Buffs in New Marketing Campaign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 셀시어스(Celsius)가 자사의 핵심 소비층인 운동선수나 헬스장 이용자 외의 대상을 겨냥한 가장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이번 캠페인 “Live.Fit.Go”를 통해, 바쁜 커리어와 가정생활 속에서도 피트니스 목표를 놓지 않는 “일상의 하이 어치버(high-achiever)”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에는 마라톤 선수뿐 아니라 소방관, 간호사 등의 인물도 등장할 예정이다.
셀시어스는 “보다 건강한 대안”이라는 이미지로 레드불(Red Bull)과 몬스터(Monster)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경쟁이 치열한 카테고리 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왔다. 과일 이미지를 배경으로 “에너지 공급”, “대사 촉진”, “체지방 연소” 등의 기능성을 강조한 문구가 인쇄된 캔은 이러한 이미지를 강화해왔다. 경쟁 브랜드 락스타 에너지를 보유한 펩시코(PepsiCo)는 2022년 상장사 셀시어스에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셀시어스의 마케팅 최고책임자 카일 왓슨(Kyle Watson)은, 회사가 이제 건강 및 피트니스 중심 소비층을 넘어 소비자 기반을 확장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보다 이상적인 선택지를 원합니다. ‘건강에 더 좋은’ 옵션, 프리미엄 원료, 여기에 기능성까지 더해진 제품들을요. 그리고 이건 단순히 헬스장에 가는 문제만이 아닙니다,” 왓슨은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의 핵심 DNA, 즉 피트니스 기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에 확장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매일의 모든 활동 속에서 ‘핏하게 살아가는’ 소비자들 말이죠.”
이번 캠페인은 6월 초 시작되며, 전통적인 TV 광고는 물론 커넥티드 TV, 유료 소셜 미디어, 옥외 광고, 이벤트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광고 캠페인에 투입되는 예산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시어스의 마케팅 지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8,500만 달러였던 광고 지출은 2023년 1억6,000만 달러, 2024년에는 2억2,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셀시어스 홀딩스의 CEO 겸 회장 존 필들리(John Fieldly)는 5월 초 실적 발표 콜에서 “우리는 핵심 브랜드 셀시어스와 ‘Live Fit’ 아이덴티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장소에서, 더 자주 도달하고자 하는 전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셀시어스는 미국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8.5%의 물량 점유율(volume share)을 기록했으며, 최근 인수한 알라니 누(Alani Nu)는 2.7%를 차지했다. 다만 이 수치는 바나 레스토랑 등에서 소비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물량은 제외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시장의 기존 강자들은 여전히 거대한 경쟁자로 존재한다. 2024년 기준 몬스터 비버리지(Monster Beverage)의 브랜드는 46.6%, 레드불은 19.8%의 물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 애널리스트 댄 수(Dan Su)는 “셀시어스가 ‘더 건강한 선택지’라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R&D나 마케팅 측면에서 몬스터나 레드불이 이를 따라잡기 어려울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셀시어스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자원과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 WSJ.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 셀시어스(Celsius)가 자사의 핵심 소비층인 운동선수나 헬스장 이용자 외의 대상을 겨냥한 가장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이번 캠페인 “Live.Fit.Go”를 통해, 바쁜 커리어와 가정생활 속에서도 피트니스 목표를 놓지 않는 “일상의 하이 어치버(high-achiever)”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에는 마라톤 선수뿐 아니라 소방관, 간호사 등의 인물도 등장할 예정이다.
셀시어스는 “보다 건강한 대안”이라는 이미지로 레드불(Red Bull)과 몬스터(Monster)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경쟁이 치열한 카테고리 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왔다. 과일 이미지를 배경으로 “에너지 공급”, “대사 촉진”, “체지방 연소” 등의 기능성을 강조한 문구가 인쇄된 캔은 이러한 이미지를 강화해왔다. 경쟁 브랜드 락스타 에너지를 보유한 펩시코(PepsiCo)는 2022년 상장사 셀시어스에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셀시어스의 마케팅 최고책임자 카일 왓슨(Kyle Watson)은, 회사가 이제 건강 및 피트니스 중심 소비층을 넘어 소비자 기반을 확장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보다 이상적인 선택지를 원합니다. ‘건강에 더 좋은’ 옵션, 프리미엄 원료, 여기에 기능성까지 더해진 제품들을요. 그리고 이건 단순히 헬스장에 가는 문제만이 아닙니다,” 왓슨은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의 핵심 DNA, 즉 피트니스 기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에 확장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매일의 모든 활동 속에서 ‘핏하게 살아가는’ 소비자들 말이죠.”
이번 캠페인은 6월 초 시작되며, 전통적인 TV 광고는 물론 커넥티드 TV, 유료 소셜 미디어, 옥외 광고, 이벤트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광고 캠페인에 투입되는 예산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시어스의 마케팅 지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8,500만 달러였던 광고 지출은 2023년 1억6,000만 달러, 2024년에는 2억2,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셀시어스 홀딩스의 CEO 겸 회장 존 필들리(John Fieldly)는 5월 초 실적 발표 콜에서 “우리는 핵심 브랜드 셀시어스와 ‘Live Fit’ 아이덴티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장소에서, 더 자주 도달하고자 하는 전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셀시어스는 미국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8.5%의 물량 점유율(volume share)을 기록했으며, 최근 인수한 알라니 누(Alani Nu)는 2.7%를 차지했다. 다만 이 수치는 바나 레스토랑 등에서 소비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물량은 제외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시장의 기존 강자들은 여전히 거대한 경쟁자로 존재한다. 2024년 기준 몬스터 비버리지(Monster Beverage)의 브랜드는 46.6%, 레드불은 19.8%의 물량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 애널리스트 댄 수(Dan Su)는 “셀시어스가 ‘더 건강한 선택지’라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R&D나 마케팅 측면에서 몬스터나 레드불이 이를 따라잡기 어려울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셀시어스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자원과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 WSJ.
Supply chains: Aggressive reshoring of supply chains risks significant GDP loss, warns OECD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지정학적 환경 악화를 이유로 공급망의 자국 회귀(리쇼어링)를 과도하게 추진할 경우, 심각한 GDP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나왔다.
국제기구인 OECD가 수행한 모델링에 따르면, 공급망의 과감한 리쇼어링은 전 세계 무역량을 18%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글로벌 무역 체제를 유지할 경우와 비교해 최대 12%의 GDP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통합 공급망이 가져올 위험 요소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이번 경고를 발표했다. OECD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국제기구다.
OECD 무역·농업국장인 마리온 얀센(Marion Jansen)은 이번 보고서가 자급자족적 자립경제(autarky)로 지나치게 기우는 선진국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하는 반론적 서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특정 교역 상대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의 위험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제무역을 회피하고 자국 내 생산만 고집하는 방향으로 너무 치우치는 것 역시 또 다른 실수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충격에 더 취약해지고 거대한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OECD는 이번 분석에서 계량경제 모델링(econometric modelling)을 사용해 리쇼어링의 영향을 평가했다. 여기서 리쇼어링은 수입 관세 인상, 국내 생산 장려를 위한 보조금 지급, 특정 국가로부터의 원자재 조달 제한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OECD가 수행한 공급망 복원력 검토(Supply Chain Resilience Review)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무역 균형이 크게 변화했다.
2009년 이후 핵심 산업 원자재에 대한 수출 제한은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에게 있어 지배적인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분석 결과, 1990년대 중반 이후 OECD 회원국과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제약, 승강기, 기계 부품과 같은 첨단 제조 분야에서 이러한 의존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서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이 공급망 충격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으며, 미국, 브라질, 중국과 같이 자국 내 생산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비교적 낮은 취약성을 보였다.
많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압도적 영향력으로 인해, OECD는 중국을 회원국의 ‘무역 의존성’ 창출에 있어 단일 국가로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초에는 각국의 수입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사례 중 30%에서 중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이었으며, 이는 1990년대 후반 5% 수준에서 급증한 수치다.
다만 OECD 회원국 간의 이러한 의존성은 상호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非)OECD 대형 경제권에서는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의 성장이 일방적(one-sided)인 경향을 보였다.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공급망 자국화는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지 못하며, 오히려 전 세계 절반 이상의 경제권에서 글로벌 체제를 유지했을 때보다 경기 호황과 불황에 더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가치사슬(GVCs)의 위험성에 대한 일반적 논쟁에서 주장되는 바와 상반됩니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어 “개방성과 지리적 다변화는 위기 시 적응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 FT.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지정학적 환경 악화를 이유로 공급망의 자국 회귀(리쇼어링)를 과도하게 추진할 경우, 심각한 GDP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나왔다.
국제기구인 OECD가 수행한 모델링에 따르면, 공급망의 과감한 리쇼어링은 전 세계 무역량을 18%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글로벌 무역 체제를 유지할 경우와 비교해 최대 12%의 GDP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통합 공급망이 가져올 위험 요소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이번 경고를 발표했다. OECD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국제기구다.
OECD 무역·농업국장인 마리온 얀센(Marion Jansen)은 이번 보고서가 자급자족적 자립경제(autarky)로 지나치게 기우는 선진국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하는 반론적 서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특정 교역 상대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의 위험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제무역을 회피하고 자국 내 생산만 고집하는 방향으로 너무 치우치는 것 역시 또 다른 실수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충격에 더 취약해지고 거대한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OECD는 이번 분석에서 계량경제 모델링(econometric modelling)을 사용해 리쇼어링의 영향을 평가했다. 여기서 리쇼어링은 수입 관세 인상, 국내 생산 장려를 위한 보조금 지급, 특정 국가로부터의 원자재 조달 제한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OECD가 수행한 공급망 복원력 검토(Supply Chain Resilience Review)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무역 균형이 크게 변화했다.
2009년 이후 핵심 산업 원자재에 대한 수출 제한은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에게 있어 지배적인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분석 결과, 1990년대 중반 이후 OECD 회원국과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제약, 승강기, 기계 부품과 같은 첨단 제조 분야에서 이러한 의존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서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이 공급망 충격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으며, 미국, 브라질, 중국과 같이 자국 내 생산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비교적 낮은 취약성을 보였다.
많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압도적 영향력으로 인해, OECD는 중국을 회원국의 ‘무역 의존성’ 창출에 있어 단일 국가로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초에는 각국의 수입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 사례 중 30%에서 중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이었으며, 이는 1990년대 후반 5% 수준에서 급증한 수치다.
다만 OECD 회원국 간의 이러한 의존성은 상호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非)OECD 대형 경제권에서는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의 성장이 일방적(one-sided)인 경향을 보였다.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공급망 자국화는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지 못하며, 오히려 전 세계 절반 이상의 경제권에서 글로벌 체제를 유지했을 때보다 경기 호황과 불황에 더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가치사슬(GVCs)의 위험성에 대한 일반적 논쟁에서 주장되는 바와 상반됩니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어 “개방성과 지리적 다변화는 위기 시 적응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 FT.
Credit: Private credit could ‘amplify’ next financial crisis, study finds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이 대형 은행 및 보험사들과 밀접하게 얽히면서, 향후 금융위기 시 ‘전염의 진원지(locus of contagion)’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고를 낸 주체는 경제학자, 은행가, 그리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이다.
Moody’s Analytic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그리고 미 재무부 고위 자문역 출신이 공동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사모대출 펀드들이 점점 은행 시스템과 얽히며, “새로운 연결고리가 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방식의 스트레스(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모대출의 불투명성(opaqueness)과 금융 네트워크를 더욱 조밀하게 만드는 역할은, 향후 위기 상황에서 불균형적인 충격 증폭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화요일 Moody’s Analytics를 통해 발표되었다.
사모대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은행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엄격히 하자 급성장한 분야다. 해당 시장의 펀드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부채를 지닌 위험한 기업에 대출을 하며, 은행에 비해 느슨한 감독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감독 사각지대는 시장의 확장과 함께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는 Moody’s Analytics의 마크 잔디(Mark Zandi), SEC의 사밈 가마미(Samim Ghamami), 그리고 전 재무부 자문역 안토니오 와이스(Antonio Weiss)다. 이 보고서는 시장 혼란기 사모대출이 금융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사모대출 시장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해당 산업을 대신해 상장된 중견기업 대출기관(BDC: Business Development Companies)의 재무 보고서와 주가 움직임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최근의 시장 스트레스 시기 동안 BDC들의 주가는 과거보다 다른 금융 섹터와 훨씬 더 긴밀히 연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늘날 금융시스템 내 연결망은 이전보다 훨씬 조밀하게 분산(distributed)되어 있으며, 위기 이전의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모델 — 즉, 은행이 중심에 있던 네트워크 — 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사모대출 회사, 특화 금융기관, 보험사들이 대출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대출업체들은 스스로를 은행보다 대출을 더 잘하는 기관이라 주장한다. 그 이유로는 자금 출처가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투자자라는 점, 은행 예금처럼 ‘런(run)’에 휘둘리지 않는 구조라는 점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시장 공황 시 확산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그러나 보고서는 “은행들이 사모대출 및 기타 비은행 금융기관들과의 파트너십, 펀드 파이낸싱, 구조화된 위험 전가(Structured Risk Transfers)를 통해 사모대출 시장에 점점 더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자산은 오프밸런스로 이관되지만, 실질적인 신용 익스포저는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Boston Fed)도 지난달, 은행들이 사모대출 펀드 및 유사 금융기관에 대출함으로써 새로운 위험 채널에 노출되고 있다고 유사한 경고를 내놓았다.
또한 Fitch Ratings는 이번 주 발표에서 “사모대출의 진화 중인 상품 및 자산군(evolving products and asset classes)은 많은 경우 시장 사이클을 충분히 거치지 않아 테스트되지 않았다”면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dy’s Analytics 보고서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 더 많은 공공 데이터 공개를 요구해야 하며, 금융 규제 당국 또한 사모대출을 시스템 리스크 모니터링의 우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목표는 사모대출이 제공하는 유익한 혁신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리스크와 연결구조에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기업금융의 급성장 영역이자 다른 섹터로 번질 수 있는 사모대출이 감시 사각지대(blind spot)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FT.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이 대형 은행 및 보험사들과 밀접하게 얽히면서, 향후 금융위기 시 ‘전염의 진원지(locus of contagion)’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고를 낸 주체는 경제학자, 은행가, 그리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이다.
Moody’s Analytic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그리고 미 재무부 고위 자문역 출신이 공동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사모대출 펀드들이 점점 은행 시스템과 얽히며, “새로운 연결고리가 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방식의 스트레스(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모대출의 불투명성(opaqueness)과 금융 네트워크를 더욱 조밀하게 만드는 역할은, 향후 위기 상황에서 불균형적인 충격 증폭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화요일 Moody’s Analytics를 통해 발표되었다.
사모대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은행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엄격히 하자 급성장한 분야다. 해당 시장의 펀드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부채를 지닌 위험한 기업에 대출을 하며, 은행에 비해 느슨한 감독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감독 사각지대는 시장의 확장과 함께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는 Moody’s Analytics의 마크 잔디(Mark Zandi), SEC의 사밈 가마미(Samim Ghamami), 그리고 전 재무부 자문역 안토니오 와이스(Antonio Weiss)다. 이 보고서는 시장 혼란기 사모대출이 금융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사모대출 시장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해당 산업을 대신해 상장된 중견기업 대출기관(BDC: Business Development Companies)의 재무 보고서와 주가 움직임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최근의 시장 스트레스 시기 동안 BDC들의 주가는 과거보다 다른 금융 섹터와 훨씬 더 긴밀히 연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늘날 금융시스템 내 연결망은 이전보다 훨씬 조밀하게 분산(distributed)되어 있으며, 위기 이전의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모델 — 즉, 은행이 중심에 있던 네트워크 — 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사모대출 회사, 특화 금융기관, 보험사들이 대출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대출업체들은 스스로를 은행보다 대출을 더 잘하는 기관이라 주장한다. 그 이유로는 자금 출처가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투자자라는 점, 은행 예금처럼 ‘런(run)’에 휘둘리지 않는 구조라는 점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시장 공황 시 확산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그러나 보고서는 “은행들이 사모대출 및 기타 비은행 금융기관들과의 파트너십, 펀드 파이낸싱, 구조화된 위험 전가(Structured Risk Transfers)를 통해 사모대출 시장에 점점 더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자산은 오프밸런스로 이관되지만, 실질적인 신용 익스포저는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Boston Fed)도 지난달, 은행들이 사모대출 펀드 및 유사 금융기관에 대출함으로써 새로운 위험 채널에 노출되고 있다고 유사한 경고를 내놓았다.
또한 Fitch Ratings는 이번 주 발표에서 “사모대출의 진화 중인 상품 및 자산군(evolving products and asset classes)은 많은 경우 시장 사이클을 충분히 거치지 않아 테스트되지 않았다”면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dy’s Analytics 보고서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 더 많은 공공 데이터 공개를 요구해야 하며, 금융 규제 당국 또한 사모대출을 시스템 리스크 모니터링의 우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목표는 사모대출이 제공하는 유익한 혁신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리스크와 연결구조에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기업금융의 급성장 영역이자 다른 섹터로 번질 수 있는 사모대출이 감시 사각지대(blind spot)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FT.
Spotlight: Walmart is supercharging revenue — but with fewer workers
이번 주 월마트의 직원 행사인 ‘Jamboree’에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모여 사상 최대의 매출, 신규 매장 오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가 등을 축하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마트에서 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직원 수다.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가 2,165,465명이었다. 이는 5년 전보다 약 7만 명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이 유통 공룡은 매출을 1,500억 달러 이상 늘렸으며, 이는 경쟁 업체 대부분의 연간 총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월마트 경영진은 연간 4%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력 규모는 크게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력 추이는 미국 소매업의 노동력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소매업은 미국 전체 고용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 학위가 없는 이들에게 승진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월마트의 미국 내 직원 수는 약 160만 명으로, 지난 10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직원 수 증가 없는 월마트의 성장을 이커머스 확대와 자동화를 통한 노동집약적 업무의 대체에서 찾는다. 이는 배송 팔레트 하역, 상품 가격표 갱신과 같은 업무에 적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월마트 경영진은 기술 투자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기보다는 성격이 바뀐다고 주장한다.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은 지난 4월 투자자 행사에서 “업무는 자동화될 것이다. 직무는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월마트는 13,000명의 직원과 주주를 본사가 위치한 아칸소 북서부에서 열리는 ‘Associates Week’ 행사에 초청했다.
비판론자들은 직원들이 성과의 열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간 월마트 미국 부문의 순매출은 36% 증가했으나, 평균 시간당 임금은 28% 상승, 현재 $18.25에 그치고 있다.
10년 전 월마트 노조 설립 시도가 실패로 끝난 UFCW(Local 3000)의 자본 전략 이사인 존 마셜은 “월마트의 ‘무고용 성장’은 시간당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임금 상승보다 매출 상승 속도를 더 빠르게 끌어올리는 오랜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월마트의 인력 축소 추세는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코스트코(Costco), 타깃(Target), 홈디포(Home Depot) 등은 수만 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으며, 이커머스 대기업 아마존(Amazon)은 글로벌 직원 수를 거의 두 배로 늘려 160만 명을 확보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소매 분석가 닐 손더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소매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업무 자동화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월마트는 이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 월마트는 텍사스 달라스 외곽에 위치한 두 개의 물류센터에서 자동화 기술을 시연했다. 하나는 식품용 냉장 창고, 다른 하나는 이커머스 전용 주문처리센터다.
730,000평방피트 규모의 냉장 창고에는 직원 약 600명이 근무하며, 이는 1인당 약 1,200평방피트(작은 주택 규모)에 해당한다.
창고 내부에서는 80피트 높이의 랙, 리프트·컨베이어·분류기계로 구성된 복층 구조가 계란, 고기, 신선식품 등을 보관 및 분류하며, 175개 매장으로 배송된다. 전통적 냉장창고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비용은 20% 절감된다.
월마트 공급망 담당 부사장 롭 몽고메리는 “기존에는 직원이 하루에 수 마일을 걷고 수만 파운드를 들었지만, 이제는 자동화와 함께 일함으로써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마일 떨어진 DFW-5 물류센터는 1.5백만 평방피트 규모로, 200만 개 제품 보관 가능, 현재 직원 수는 650명이다.
이 센터에서는 기존에 12단계 걸리던 주문 처리 과정이 5단계로 축소되어, 비용을 연말까지 30%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마트 미국 COO 키어런 섀너헌은 “기존에 3~4시간 걸리던 주문도 이곳에서는 30분 이내에 처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장 작업도 자동화되고 있다. 제품 치수를 기반으로 박스를 조절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직원이 판단하던 포장 작업을 기계가 대신한다. 섀너헌은 “이제 알고리즘이 고객 주문에 최적화된 박스를 자동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두 센터 건설에는 텍사스 지방정부가 수백만 달러의 세금 감면을 승인했다. 랭커스터 시와 달라스 카운티는 수백 명 고용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센터의 평가액이 기준 미달이었기에, 두 시설 모두 랭커스터 시로부터의 보조금은 받지 못했고, 냉장센터는 카운티 보조금도 취소됐다. 이 중 DFW-5 센터는 포트워스의 DFW-1 창고를 대체, 1,000명 이상 해고되고 일부 직원은 $7,500의 이직 보너스를 받고 전근했다고 Dallas Morning News가 보도했다. 월마트의 전용 이커머스 물류센터는 2020년 40개에서 현재 29개로 줄었다.
RBC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 스티븐 셰메시는 “이러한 자동화는 공급망 시설 내 인력 수를 급격히 줄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장 내에서는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분류된 상품이 즉시 진열대로 이동하며, 이로 인해 “풀타임 직원 5명을 다른 매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운영부문 부사장 폴 루엘렌은 설명했다.
또한, 2020년 아르헨티나 사업 철수, 2021년 일본 세이유 매각 등으로 약 50,000명의 고용이 사라졌고, 이는 인력 감소에 영향을 줬다. 리테일 컨설팅사 Retail Cities의 매니징 디렉터 브라이언 길덴버그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매출을 끌어올린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긴축 속에 월마트는 임금 인상과 보너스를 통해 인력 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직원의 약 92%는 시간제로 급여를 받고 있으며, 월마트는 서비스업 임금의 기준선 역할을 한다고 캘리포니아대 역사학자 넬슨 리히텐슈타인은 지적했다.
앞으로 미국 내 매장 150곳과 샘스클럽(Sam’s Club) 매장 수십 곳이 신규 개점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프런트라인 인력은 추가될 것이다. 예컨대 텍사스 사이프러스 신규 매장은 3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본사 이전과 구조조정 여파도 있다. 벤턴빌 신사옥 이전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이직, 지난달에는 글로벌 기술·미국 운영·광고 부문에서 1,500명 감원이 있었다. 또한 배송 서비스는 대부분 계약직 드라이버에 의존하고 있다.
월마트 경영진은 사업 확장에도 총 인력 수는 대체로 유지될 것이라며,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담당 최고책임자 도나 모리스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날의 많은 직무는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향후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우리는 200만 명이 넘는 직원들과 그들의 열정이 월마트의 성공과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 FT.
이번 주 월마트의 직원 행사인 ‘Jamboree’에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모여 사상 최대의 매출, 신규 매장 오픈,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주가 등을 축하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마트에서 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직원 수다.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가 2,165,465명이었다. 이는 5년 전보다 약 7만 명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이 유통 공룡은 매출을 1,500억 달러 이상 늘렸으며, 이는 경쟁 업체 대부분의 연간 총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월마트 경영진은 연간 4%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력 규모는 크게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력 추이는 미국 소매업의 노동력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소매업은 미국 전체 고용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 학위가 없는 이들에게 승진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월마트의 미국 내 직원 수는 약 160만 명으로, 지난 10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직원 수 증가 없는 월마트의 성장을 이커머스 확대와 자동화를 통한 노동집약적 업무의 대체에서 찾는다. 이는 배송 팔레트 하역, 상품 가격표 갱신과 같은 업무에 적용되고 있으며,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월마트 경영진은 기술 투자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기보다는 성격이 바뀐다고 주장한다.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은 지난 4월 투자자 행사에서 “업무는 자동화될 것이다. 직무는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월마트는 13,000명의 직원과 주주를 본사가 위치한 아칸소 북서부에서 열리는 ‘Associates Week’ 행사에 초청했다.
비판론자들은 직원들이 성과의 열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간 월마트 미국 부문의 순매출은 36% 증가했으나, 평균 시간당 임금은 28% 상승, 현재 $18.25에 그치고 있다.
10년 전 월마트 노조 설립 시도가 실패로 끝난 UFCW(Local 3000)의 자본 전략 이사인 존 마셜은 “월마트의 ‘무고용 성장’은 시간당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임금 상승보다 매출 상승 속도를 더 빠르게 끌어올리는 오랜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월마트의 인력 축소 추세는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 코스트코(Costco), 타깃(Target), 홈디포(Home Depot) 등은 수만 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으며, 이커머스 대기업 아마존(Amazon)은 글로벌 직원 수를 거의 두 배로 늘려 160만 명을 확보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소매 분석가 닐 손더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소매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업무 자동화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월마트는 이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 월마트는 텍사스 달라스 외곽에 위치한 두 개의 물류센터에서 자동화 기술을 시연했다. 하나는 식품용 냉장 창고, 다른 하나는 이커머스 전용 주문처리센터다.
730,000평방피트 규모의 냉장 창고에는 직원 약 600명이 근무하며, 이는 1인당 약 1,200평방피트(작은 주택 규모)에 해당한다.
창고 내부에서는 80피트 높이의 랙, 리프트·컨베이어·분류기계로 구성된 복층 구조가 계란, 고기, 신선식품 등을 보관 및 분류하며, 175개 매장으로 배송된다. 전통적 냉장창고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비용은 20% 절감된다.
월마트 공급망 담당 부사장 롭 몽고메리는 “기존에는 직원이 하루에 수 마일을 걷고 수만 파운드를 들었지만, 이제는 자동화와 함께 일함으로써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마일 떨어진 DFW-5 물류센터는 1.5백만 평방피트 규모로, 200만 개 제품 보관 가능, 현재 직원 수는 650명이다.
이 센터에서는 기존에 12단계 걸리던 주문 처리 과정이 5단계로 축소되어, 비용을 연말까지 30%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마트 미국 COO 키어런 섀너헌은 “기존에 3~4시간 걸리던 주문도 이곳에서는 30분 이내에 처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장 작업도 자동화되고 있다. 제품 치수를 기반으로 박스를 조절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직원이 판단하던 포장 작업을 기계가 대신한다. 섀너헌은 “이제 알고리즘이 고객 주문에 최적화된 박스를 자동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두 센터 건설에는 텍사스 지방정부가 수백만 달러의 세금 감면을 승인했다. 랭커스터 시와 달라스 카운티는 수백 명 고용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센터의 평가액이 기준 미달이었기에, 두 시설 모두 랭커스터 시로부터의 보조금은 받지 못했고, 냉장센터는 카운티 보조금도 취소됐다. 이 중 DFW-5 센터는 포트워스의 DFW-1 창고를 대체, 1,000명 이상 해고되고 일부 직원은 $7,500의 이직 보너스를 받고 전근했다고 Dallas Morning News가 보도했다. 월마트의 전용 이커머스 물류센터는 2020년 40개에서 현재 29개로 줄었다.
RBC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 스티븐 셰메시는 “이러한 자동화는 공급망 시설 내 인력 수를 급격히 줄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장 내에서는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분류된 상품이 즉시 진열대로 이동하며, 이로 인해 “풀타임 직원 5명을 다른 매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운영부문 부사장 폴 루엘렌은 설명했다.
또한, 2020년 아르헨티나 사업 철수, 2021년 일본 세이유 매각 등으로 약 50,000명의 고용이 사라졌고, 이는 인력 감소에 영향을 줬다. 리테일 컨설팅사 Retail Cities의 매니징 디렉터 브라이언 길덴버그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매출을 끌어올린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긴축 속에 월마트는 임금 인상과 보너스를 통해 인력 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직원의 약 92%는 시간제로 급여를 받고 있으며, 월마트는 서비스업 임금의 기준선 역할을 한다고 캘리포니아대 역사학자 넬슨 리히텐슈타인은 지적했다.
앞으로 미국 내 매장 150곳과 샘스클럽(Sam’s Club) 매장 수십 곳이 신규 개점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프런트라인 인력은 추가될 것이다. 예컨대 텍사스 사이프러스 신규 매장은 3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본사 이전과 구조조정 여파도 있다. 벤턴빌 신사옥 이전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이직, 지난달에는 글로벌 기술·미국 운영·광고 부문에서 1,500명 감원이 있었다. 또한 배송 서비스는 대부분 계약직 드라이버에 의존하고 있다.
월마트 경영진은 사업 확장에도 총 인력 수는 대체로 유지될 것이라며,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담당 최고책임자 도나 모리스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날의 많은 직무는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향후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우리는 200만 명이 넘는 직원들과 그들의 열정이 월마트의 성공과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 FT.
Sovereign bonds: Interest rates are normal, the world is not
장기 안전자산의 명목 및 실질 금리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가격이다. 이 금리는 정부와 경제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금리는 정상화되었다. 2007~09년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초저금리 시대는 끝난 듯 보인다. 정상화의 시대가 돌아오는 듯했다. 환호할 일이다! 그러나 세계는 별로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오히려 새로운 충격이 다가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영국 정부는 1980년대부터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index-linked gilts)를 발행해 왔다. 이들의 수익률 흐름은 지난 40년간 실질금리의 변화에 대한 세 가지 주요한 흐름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장기적인 하락이다. 1980년대에는 10년물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의 만기수익률이 약 4%였다. 팬데믹과 그 직후에는 -3%까지 하락했다. 총 7%포인트의 변화였다. 두 번째는, 금융위기 이후 경제 침체가 이례적으로 긴 기간 동안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2022년 초부터 약 1.5%까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실질금리가 하락을 거듭한 끝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시대는 끝난 듯하다. 우리는 이제 훨씬 덜 이상한 세계에 있다.
10년물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 데이터는 2000년대 초부터 존재한다. 2013년 이후 두 지표는 서로 다르게 움직였으며, 일반적으로 미국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이 차이는 부분적으로는 영국의 연금 규제로 설명되는데, 이는 확정급여형 연금(DB)을 실질적으로 심각한 금융 억제로 몰아넣었다. TIPS 실질금리 또한 팬데믹의 저점에서부터 급격히 상승했으나, 영국 국채만큼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양국 금리는 수렴하게 되었다. 최근 TIPS 수익률은 약 2%이고, 인플레이션 연동 영국 국채는 1.5% 수준이다.
이러한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과도 유사하다. 이런 기준에서는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과거로 돌아가 보면, 오늘날 영국의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수익률조차도 꽤 낮은 수준이다. 1980년대에는 오늘날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러한 수치 속에서 어떤 위기 신호도 감지되지 않는다. 안전자산 시장은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외치지 않는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커녕 고물가에 대해서조차 경고하지 않는다.
후자를 간단히 들여다보는 방법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즉 같은 만기의 명목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스프레드가 약 2.3%로, 2003년 1월 이후 평균 2.1%와 큰 차이가 없다. 영국은 3.3%로, 2000년 이후 평균인 3%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 충격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부각을 고려하면, 이 격차의 상승 폭은 미미하다. 시장은 향후 10년간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는 듯하다.
다른 선진국의 명목 국채 수익률도 미국, 영국과 유사하거나 더 양호한 수준이다. 2021년 1월 1일부터 2025년 5월 28일까지, 10년물 명목 국채 수익률은 영국에서 4.5%포인트 상승해 4.7%가 되었고, 프랑스는 3.6%포인트 상승해 3.2%, 미국은 3.6%포인트 상승해 4.5%, 독일은 3.1%포인트 상승해 2.5%, 이탈리아는 3%포인트 상승해 3.6%, 일본은 1.5%포인트 상승해 1.5%가 되었다. 이 수치들은 2008년 이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온건하다. 따라서 또 다른 대규모 경기충격이 없다면 급격한 반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금 시점에서는 최소한 2008~2021년의 초저금리 시대는 끝난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대규모 충격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극히 혼란스러운 정책 운용은 투자심리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미국의 성장률에 대한 Consensus Forecast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가 결국 굴복한다고 로버트 암스트롱이 명명한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를 이번엔 스스로 뒤엎을 수도 있다. 더불어, 공공 부채 비율은 선진국 대부분에서 역사적 고점인 1945년 수준에 근접해 있다. 미국은 높은 레버리지와 금융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높은 재정적자를 유지하면서 무역 및 재정정책을 통해 채권자에게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초저금리 시기 이후의 정상화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다. 이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미국 주식의 순환조정 이익수익률(CAPE의 역수)과 실질금리 간의 격차이다. 이 격차는 주식이 TIPS 대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초과 장기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이 격차가 지금처럼 낮았던 시점은 2007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점이다.
무엇보다도 폴 크루그먼이 지적했듯이, 오늘날 미국의 정책 프로세스는 가볍고 경박하다. 언젠가는 중요한 이들이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그들이 미국인일 가능성도 있다. 그때가 되면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에서 이탈하는 대규모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경기침체형 충격이나 인플레이션 충격, 혹은 둘 다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금융 상품들의 수익률은 정상화되었지만, 지금 이 시대는 여러 측면에서 비정상적이다. 현실이 결국 이 가격들을 정당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 가격들을 산산조각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현실 혹은 이 금리들 중 하나는 반드시 조정되어야 한다.
- FT.
장기 안전자산의 명목 및 실질 금리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가격이다. 이 금리는 정부와 경제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금리는 정상화되었다. 2007~09년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초저금리 시대는 끝난 듯 보인다. 정상화의 시대가 돌아오는 듯했다. 환호할 일이다! 그러나 세계는 별로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오히려 새로운 충격이 다가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영국 정부는 1980년대부터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index-linked gilts)를 발행해 왔다. 이들의 수익률 흐름은 지난 40년간 실질금리의 변화에 대한 세 가지 주요한 흐름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장기적인 하락이다. 1980년대에는 10년물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의 만기수익률이 약 4%였다. 팬데믹과 그 직후에는 -3%까지 하락했다. 총 7%포인트의 변화였다. 두 번째는, 금융위기 이후 경제 침체가 이례적으로 긴 기간 동안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2022년 초부터 약 1.5%까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실질금리가 하락을 거듭한 끝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시대는 끝난 듯하다. 우리는 이제 훨씬 덜 이상한 세계에 있다.
10년물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 데이터는 2000년대 초부터 존재한다. 2013년 이후 두 지표는 서로 다르게 움직였으며, 일반적으로 미국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이 차이는 부분적으로는 영국의 연금 규제로 설명되는데, 이는 확정급여형 연금(DB)을 실질적으로 심각한 금융 억제로 몰아넣었다. TIPS 실질금리 또한 팬데믹의 저점에서부터 급격히 상승했으나, 영국 국채만큼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양국 금리는 수렴하게 되었다. 최근 TIPS 수익률은 약 2%이고, 인플레이션 연동 영국 국채는 1.5% 수준이다.
이러한 수준은 금융위기 이전과도 유사하다. 이런 기준에서는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과거로 돌아가 보면, 오늘날 영국의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수익률조차도 꽤 낮은 수준이다. 1980년대에는 오늘날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러한 수치 속에서 어떤 위기 신호도 감지되지 않는다. 안전자산 시장은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외치지 않는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커녕 고물가에 대해서조차 경고하지 않는다.
후자를 간단히 들여다보는 방법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즉 같은 만기의 명목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스프레드가 약 2.3%로, 2003년 1월 이후 평균 2.1%와 큰 차이가 없다. 영국은 3.3%로, 2000년 이후 평균인 3%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 충격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부각을 고려하면, 이 격차의 상승 폭은 미미하다. 시장은 향후 10년간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는 듯하다.
다른 선진국의 명목 국채 수익률도 미국, 영국과 유사하거나 더 양호한 수준이다. 2021년 1월 1일부터 2025년 5월 28일까지, 10년물 명목 국채 수익률은 영국에서 4.5%포인트 상승해 4.7%가 되었고, 프랑스는 3.6%포인트 상승해 3.2%, 미국은 3.6%포인트 상승해 4.5%, 독일은 3.1%포인트 상승해 2.5%, 이탈리아는 3%포인트 상승해 3.6%, 일본은 1.5%포인트 상승해 1.5%가 되었다. 이 수치들은 2008년 이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온건하다. 따라서 또 다른 대규모 경기충격이 없다면 급격한 반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금 시점에서는 최소한 2008~2021년의 초저금리 시대는 끝난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대규모 충격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극히 혼란스러운 정책 운용은 투자심리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미국의 성장률에 대한 Consensus Forecast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가 결국 굴복한다고 로버트 암스트롱이 명명한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를 이번엔 스스로 뒤엎을 수도 있다. 더불어, 공공 부채 비율은 선진국 대부분에서 역사적 고점인 1945년 수준에 근접해 있다. 미국은 높은 레버리지와 금융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높은 재정적자를 유지하면서 무역 및 재정정책을 통해 채권자에게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초저금리 시기 이후의 정상화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다. 이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미국 주식의 순환조정 이익수익률(CAPE의 역수)과 실질금리 간의 격차이다. 이 격차는 주식이 TIPS 대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초과 장기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이 격차가 지금처럼 낮았던 시점은 2007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점이다.
무엇보다도 폴 크루그먼이 지적했듯이, 오늘날 미국의 정책 프로세스는 가볍고 경박하다. 언젠가는 중요한 이들이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그들이 미국인일 가능성도 있다. 그때가 되면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에서 이탈하는 대규모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경기침체형 충격이나 인플레이션 충격, 혹은 둘 다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금융 상품들의 수익률은 정상화되었지만, 지금 이 시대는 여러 측면에서 비정상적이다. 현실이 결국 이 가격들을 정당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 가격들을 산산조각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현실 혹은 이 금리들 중 하나는 반드시 조정되어야 한다.
- FT.
Deal Market: Private equity firms overhaul exit strategies as IPO market slams shut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수년간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엑싯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이번 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SuperReturn Europe 콘퍼런스에 참석한 바이아웃 업계 경영진들은, 기존의 상장을 통한 엑싯 대신 기업 분할 매각이나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를 활용한 내부 매각 등 대체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General Atlantic의 공동 대표인 가브리엘 카이요(Gabriel Caillaux)는 “지난 20년간 성장형 사모투자(Growth Equity)에 몸담으면서 이처럼 장기간 IPO 창구가 닫혀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이는 전략 자체보다는 전술적 측면에서 재고를 요구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과 시장 혼란이 기업 상장 또는 적정 가격 매각을 어렵게 만들면서, 사모펀드들은 노후화된 포트폴리오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자에게 자금을 환류시킬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아웃 운용사들의 미상장, 미매각 자산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여 있는 상황이다.
Dealogic에 따르면, 2021년의 IPO 광풍 이후 사모펀드가 주도한 상장 건수는 급감했으며, 올해 들어 유럽과 미국을 합쳐 고작 9건에 불과하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116건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모 부문 대표는 “IPO는 현재 엑싯 옵션 목록에서 3순위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기업 분할 매각이나 지분 일부 매각이 우선시된다고 말했다.
Permira는 지난 1월, IPO를 철회한 후 자사 22억 유로 규모의 럭셔리 스니커즈 기업인 Golden Goose의 소수지분을 매각했다. EQT 또한 자회사인 국제학교 운영 기업 Nord Anglia의 상장을 검토하다가, 결국 자사 신규 펀드를 포함한 컨소시엄에 기존 펀드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엑싯을 단행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건부 대금 지급(earnouts) 구조도 거래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는 향후 실적에 따라 대금 일부가 지급되는 구조로, 해당 사모펀드 경영진은 “이제는 모든 도구를 총동원하는 시기”라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IPO 시장 부활을 기대케 했지만, 오히려 그의 정책 변동성이 자본시장을 더욱 경직시켰다.
3월에는 Permira와 Hellman & Friedman이 공동 상장을 추진하던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Genesys의 IPO가 연기됐고, Bain Capital과 Cinven도 독일 제약사 Stada의 상장을 미뤘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사모 부문 대표는 “4월 2일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상장 시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대표급 딜메이커는 “지금 IPO 시장보다 더 나쁜 것은, 애초 기대했던 시장의 강도와 실제 현실 간의 괴리”라고 지적했다.
시장 구조의 변화 또한 기업 상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수동형 ETF가 부상하면서 신규 상장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투자 방식이 보편화된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다.
Investcorp의 사모 부문 대표 다니엘 로페즈크루즈(Daniel Lopez-Cruz)는 “현 시점에서 IPO 시장은 사모펀드에게 사실상 닫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아웃 펀드들이 자산을 스스로에게 매각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방식이나, LP들이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기는 세컨더리 시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Jefferies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각한 자산 규모는 지난해 7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유입되었다.
다만, 일부 경영진들은 IPO 재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유럽의 한 대형 바이아웃 펀드 대표는 “상황은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향후 9~12개월 내 상장을 고려 중인 기업들이 파이프라인에 있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FT.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수년간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엑싯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이번 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SuperReturn Europe 콘퍼런스에 참석한 바이아웃 업계 경영진들은, 기존의 상장을 통한 엑싯 대신 기업 분할 매각이나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를 활용한 내부 매각 등 대체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General Atlantic의 공동 대표인 가브리엘 카이요(Gabriel Caillaux)는 “지난 20년간 성장형 사모투자(Growth Equity)에 몸담으면서 이처럼 장기간 IPO 창구가 닫혀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이는 전략 자체보다는 전술적 측면에서 재고를 요구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과 시장 혼란이 기업 상장 또는 적정 가격 매각을 어렵게 만들면서, 사모펀드들은 노후화된 포트폴리오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자에게 자금을 환류시킬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아웃 운용사들의 미상장, 미매각 자산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여 있는 상황이다.
Dealogic에 따르면, 2021년의 IPO 광풍 이후 사모펀드가 주도한 상장 건수는 급감했으며, 올해 들어 유럽과 미국을 합쳐 고작 9건에 불과하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116건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모 부문 대표는 “IPO는 현재 엑싯 옵션 목록에서 3순위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기업 분할 매각이나 지분 일부 매각이 우선시된다고 말했다.
Permira는 지난 1월, IPO를 철회한 후 자사 22억 유로 규모의 럭셔리 스니커즈 기업인 Golden Goose의 소수지분을 매각했다. EQT 또한 자회사인 국제학교 운영 기업 Nord Anglia의 상장을 검토하다가, 결국 자사 신규 펀드를 포함한 컨소시엄에 기존 펀드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엑싯을 단행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건부 대금 지급(earnouts) 구조도 거래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는 향후 실적에 따라 대금 일부가 지급되는 구조로, 해당 사모펀드 경영진은 “이제는 모든 도구를 총동원하는 시기”라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IPO 시장 부활을 기대케 했지만, 오히려 그의 정책 변동성이 자본시장을 더욱 경직시켰다.
3월에는 Permira와 Hellman & Friedman이 공동 상장을 추진하던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Genesys의 IPO가 연기됐고, Bain Capital과 Cinven도 독일 제약사 Stada의 상장을 미뤘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사모 부문 대표는 “4월 2일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상장 시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대표급 딜메이커는 “지금 IPO 시장보다 더 나쁜 것은, 애초 기대했던 시장의 강도와 실제 현실 간의 괴리”라고 지적했다.
시장 구조의 변화 또한 기업 상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수동형 ETF가 부상하면서 신규 상장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투자 방식이 보편화된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다.
Investcorp의 사모 부문 대표 다니엘 로페즈크루즈(Daniel Lopez-Cruz)는 “현 시점에서 IPO 시장은 사모펀드에게 사실상 닫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아웃 펀드들이 자산을 스스로에게 매각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방식이나, LP들이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기는 세컨더리 시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Jefferies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세컨더리 시장에서 매각한 자산 규모는 지난해 7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유입되었다.
다만, 일부 경영진들은 IPO 재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유럽의 한 대형 바이아웃 펀드 대표는 “상황은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향후 9~12개월 내 상장을 고려 중인 기업들이 파이프라인에 있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FT.
Opinion: Musk vs Trump is a cautionary tale for Silicon Valley
한 사람은 정부를 회사처럼 대한다. 다른 한 사람은 정부를 자기 회사처럼 여긴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안다. 성과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현대적 경영은 중세적 지배를 능가한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충돌은 전 세계로 파장을 일으켰다. 연방정부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대통령을 지지했던 실리콘밸리 인사들에겐, 이번 사태가 참담한 결과일 것이다. 머스크가 등을 돌리며, 미국 정부와 예산에 대해 단호한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도 함께 사라졌다. 머스크의 지적대로, 트럼프의 예산은 흉물 그 자체다.
나는 머스크에게 일정 부분 연민을 느낀다. 여느 사람들과 달리, 그는 자신의 회사에 유리한 거래를 이끌기 위해 이 싸움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 역시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방향성을 상실하고 캘리포니아를 망쳐 놓은 민주당과, 자만심이 미덕을 덮어버린 조 바이든 대통령에 환멸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편으로 선택한 인물의 성격을 오판했다.
머스크는 방만함을 최소화하면서 거대한 제국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의 사생활, 자녀에 대한 집착, 충동적인 언행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시대 가장 탁월한 기업 창업자다. 그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기화 흐름을 스스로 개척했으며, SpaceX와 그 자회사 Starlink를 통해 NASA를 압도하고, 통신 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회사가 아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의 비대함, 규제 환경의 질식 상태, 미국 재정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옳은 진단을 내렸지만, 트럼프가 실제로는 개혁보다는 뉴스 사이클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간과했다. 머스크는 혁명가지만, 트럼프는 군주다.
머스크는 트럼프 내각과 참모들이 자신을 경계 대상으로 여기고 맞서 싸울 것이라는 점도 과소평가했다. 그는 외부인이었고, 그들은 ‘늪지대’를 점유한 내부자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머스크와 같은 경영 감각도, 집중력도 없다. 그는 취임 이후 정부를 과거 자기 기업처럼 운영했다. 빚을 산처럼 쌓아 올리고 직원들을 배신했지만, 본인은 무사히 빠져나갔다.
머스크가 정부에 정면 도전할 때, 트럼프는 케네디 센터 장악, 국립 초상화 미술관장 해임 시도, 군 기지 및 군함 명칭 변경, 국립 도서관 약화, 생일 퍼레이드 기획,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샤(pasha·터키 제국 고위 관료)에게 어울릴 전용기 마련에 몰두했다.
기업가와 중세 군주의 만남은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약속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미국 예산은 급팽창했고, 국가 부채는 계속 증가했으며, 이자 비용은 미국을 최대 채권국인 일본과 중국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
머스크가 축소한 예산 중 외교 원조나 미국의 대외방송(Voice of America) 등은 오히려 미국의 국제적 입지를 약화시켰을 뿐이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집착 탓에, 미국 내 어떤 기업도 점심시간 이후를 계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과학적 엄밀성을 경시하고, 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하며, 대학 계약을 취소하고, 해외 우수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들이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은 머스크의 대성공을 가능케 한 토대들이었으며, 결국 미국의 미래를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워싱턴과의 결별로 평판이 훼손되고 기업도 타격을 입었지만, 트럼프의 가족은 전 세계에서 호텔과 골프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의 플로리다 별장 마러라고(Mar-a-Lago)의 회원비는 지난해 폭등했다. 트럼프는 취임 며칠 전, 논란 많은 밈코인(Memecoin)을 출시해 지지자들의 열의를 착취하고 있다.
머스크의 선택을 따라 트럼프를 지지했던 실리콘밸리 인사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남긴다. 떠나라. 자신이 글로벌 금융 내 암호화폐 확산, 인공지능 규제 완화, 스타트업 육성, 실리콘밸리 이해관계 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영향력은 없다. 당신은 단지, 소모품에 불과하다.
- FT.
한 사람은 정부를 회사처럼 대한다. 다른 한 사람은 정부를 자기 회사처럼 여긴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안다. 성과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현대적 경영은 중세적 지배를 능가한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충돌은 전 세계로 파장을 일으켰다. 연방정부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대통령을 지지했던 실리콘밸리 인사들에겐, 이번 사태가 참담한 결과일 것이다. 머스크가 등을 돌리며, 미국 정부와 예산에 대해 단호한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도 함께 사라졌다. 머스크의 지적대로, 트럼프의 예산은 흉물 그 자체다.
나는 머스크에게 일정 부분 연민을 느낀다. 여느 사람들과 달리, 그는 자신의 회사에 유리한 거래를 이끌기 위해 이 싸움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 역시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방향성을 상실하고 캘리포니아를 망쳐 놓은 민주당과, 자만심이 미덕을 덮어버린 조 바이든 대통령에 환멸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편으로 선택한 인물의 성격을 오판했다.
머스크는 방만함을 최소화하면서 거대한 제국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의 사생활, 자녀에 대한 집착, 충동적인 언행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시대 가장 탁월한 기업 창업자다. 그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기화 흐름을 스스로 개척했으며, SpaceX와 그 자회사 Starlink를 통해 NASA를 압도하고, 통신 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회사가 아니다. 머스크는 연방정부의 비대함, 규제 환경의 질식 상태, 미국 재정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옳은 진단을 내렸지만, 트럼프가 실제로는 개혁보다는 뉴스 사이클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간과했다. 머스크는 혁명가지만, 트럼프는 군주다.
머스크는 트럼프 내각과 참모들이 자신을 경계 대상으로 여기고 맞서 싸울 것이라는 점도 과소평가했다. 그는 외부인이었고, 그들은 ‘늪지대’를 점유한 내부자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머스크와 같은 경영 감각도, 집중력도 없다. 그는 취임 이후 정부를 과거 자기 기업처럼 운영했다. 빚을 산처럼 쌓아 올리고 직원들을 배신했지만, 본인은 무사히 빠져나갔다.
머스크가 정부에 정면 도전할 때, 트럼프는 케네디 센터 장악, 국립 초상화 미술관장 해임 시도, 군 기지 및 군함 명칭 변경, 국립 도서관 약화, 생일 퍼레이드 기획,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샤(pasha·터키 제국 고위 관료)에게 어울릴 전용기 마련에 몰두했다.
기업가와 중세 군주의 만남은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약속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미국 예산은 급팽창했고, 국가 부채는 계속 증가했으며, 이자 비용은 미국을 최대 채권국인 일본과 중국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
머스크가 축소한 예산 중 외교 원조나 미국의 대외방송(Voice of America) 등은 오히려 미국의 국제적 입지를 약화시켰을 뿐이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집착 탓에, 미국 내 어떤 기업도 점심시간 이후를 계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과학적 엄밀성을 경시하고, 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하며, 대학 계약을 취소하고, 해외 우수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들이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은 머스크의 대성공을 가능케 한 토대들이었으며, 결국 미국의 미래를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워싱턴과의 결별로 평판이 훼손되고 기업도 타격을 입었지만, 트럼프의 가족은 전 세계에서 호텔과 골프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의 플로리다 별장 마러라고(Mar-a-Lago)의 회원비는 지난해 폭등했다. 트럼프는 취임 며칠 전, 논란 많은 밈코인(Memecoin)을 출시해 지지자들의 열의를 착취하고 있다.
머스크의 선택을 따라 트럼프를 지지했던 실리콘밸리 인사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남긴다. 떠나라. 자신이 글로벌 금융 내 암호화폐 확산, 인공지능 규제 완화, 스타트업 육성, 실리콘밸리 이해관계 보호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영향력은 없다. 당신은 단지, 소모품에 불과하다.
- FT.
CFO Journal: Shop Slow, Spend More - The Retailers Hoping That Customers Linger
리테일 기업들이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VIP 라운지,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하며 쇼핑 경험을 느긋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 더 오래 머무를수록 코트,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의 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일부 리테일러들이 바쁜 고객을 위해 신속한 쇼핑을 강조하는 반면, Canada Goose, Coach의 모회사 Tapestry, 아웃렛 및 오픈몰 대형 운영사 Tanger 등은 매장 분위기 조성을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유도하고 있다. 쇼핑이 느긋해질수록 지출이 증가한다는 전제 아래, 이들은 수십 년간 매장 경험 개선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이유를 더욱 명확히 요구하게 되면서, 이 같은 접근에는 난관도 존재한다. 최근 몇 년간 매장 체류 시간은 감소해왔으며, 2024년 첫 20주 기준으로 의류와 뷰티 부문만 각각 전년 대비 4%, 2% 증가했다는 컨설팅사 AlixPartners의 분석도 있다. 소비 심리 역시 경기 불안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리테일러들은 고객을 유입시키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매장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소매 기술업체 Sensormatic Solutions의 소매 컨설팅 및 분석 부문 책임자인 그랜트 구스타프슨은 “팬데믹 이후,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경우 단순한 구매가 아닌 ‘경험’을 기대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언급한다. 이 경험은 구매 전환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장에 더 오래 머무는 고객일수록 구매자로 전환될 확률이 높습니다. 많은 리테일러들이 장시간 쇼핑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측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지만, 고객들은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균형을 추구한다. 2020년 2분기, 미국의 온라인 소매 비중은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16% 수준에 도달했고, 이후에도 2019년 수준을 상회하며 2024년 1분기 기준 16.2%를 유지 중이다.
동시에, 고객들은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기상 악화와 소비 위축으로 연초에 부진했던 실내 쇼핑몰은 4월 전년 동월 대비 방문객 수가 3.7% 증가했으며, 오픈몰과 아웃렛은 각각 4.3%, 4.2% 증가했다는 Placer.ai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Canada Goose는 고객이 느긋하게 둘러보는 매장을 지향한다. 중량급 아우터를 영하의 온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콜드룸’을 설치해온 이 브랜드는 최근 VIP 라운지를 추가하며, 안락한 좌석, 큐레이션된 디스플레이, 캐나다 예술품 등을 배치했다. CFO 닐 보우든(Neil Bowden)은 체류 시간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를 보다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12개월간, 체류 시간이 구매 전환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다양한 지표를 확보해 왔습니다.”
Canada Goose는 매장 체류 시간이 실제로 코트, 티셔츠 등 제품 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보우든은 체류 시간이 매출 증대와 직접 연결된다고 믿는다. “사람이 오래 머무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력적인 제품과 따뜻한 매장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머무르고 싶고, 결국 구매하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3월 30일 종료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한 약 3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DTC(직접판매) 부문은 16% 가까이 증가했다.
Tapestry 역시 매장 체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Coach 매장 일부에서는 커피와 칵테일을 판매하고,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맞춤형 가구도 비치해 두고 있다. 이러한 몰입형 매장은 텍사스 오스틴,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우선 운영 중이며, 트래픽, 체류 시간, 재방문율이 모두 기존 매장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FO이자 COO인 스콧 로(Scott Roe)는 특히 Z세대(15~30세)의 반응이 강하다고 평가하며, 이는 장기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Coach는 3월 29일 종료된 분기 기준 매출이 13% 증가한 1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장시간 쇼핑이 항상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지 못하거나, 계산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뜻일 수도 있다. 또한, 매장 내 경험이 제품과 연관성이 없을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Toys “R” Us의 전 CEO 제리 스토치(Jerry Storch)는 일본 내 일부 매장에서 진행한 키즈 패션쇼, 탤런트 대회, 노래방 이벤트 등을 예로 들며, 이 같은 경험 요소들이 결국 공간만 차지했고, 장난감을 더 많이 진열하는 것이 나았다고 회고했다.
Tanger는 매장 밖 공간까지 포함한 쇼핑몰 전체에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테네시주 내슈빌에 신규 쇼핑몰을 개장하고, 총 5억 달러를 투입해 180만 평방피트 이상의 리테일 공간을 확장했으며, 잔디 광장과 엔터테인먼트 공간, 신규 브랜드 및 레스토랑을 포함해 쇼핑 환경 전반을 개선했다.
CEO 스티븐 얄로프(Stephen Yalof)는 “이제는 매장을 도는 쇼핑만으로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Tanger는 고객 체류 시간과 지출 간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측정 중이며, 결과는 약 1년 내 도출될 예정이다. 얄로프는 현재까지의 정성적 관찰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고객이 현장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매장을 방문하고, 더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으며, 결국 더 많이 지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WSJ.
리테일 기업들이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VIP 라운지,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하며 쇼핑 경험을 느긋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 더 오래 머무를수록 코트,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의 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일부 리테일러들이 바쁜 고객을 위해 신속한 쇼핑을 강조하는 반면, Canada Goose, Coach의 모회사 Tapestry, 아웃렛 및 오픈몰 대형 운영사 Tanger 등은 매장 분위기 조성을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유도하고 있다. 쇼핑이 느긋해질수록 지출이 증가한다는 전제 아래, 이들은 수십 년간 매장 경험 개선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이유를 더욱 명확히 요구하게 되면서, 이 같은 접근에는 난관도 존재한다. 최근 몇 년간 매장 체류 시간은 감소해왔으며, 2024년 첫 20주 기준으로 의류와 뷰티 부문만 각각 전년 대비 4%, 2% 증가했다는 컨설팅사 AlixPartners의 분석도 있다. 소비 심리 역시 경기 불안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리테일러들은 고객을 유입시키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매장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소매 기술업체 Sensormatic Solutions의 소매 컨설팅 및 분석 부문 책임자인 그랜트 구스타프슨은 “팬데믹 이후,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경우 단순한 구매가 아닌 ‘경험’을 기대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언급한다. 이 경험은 구매 전환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장에 더 오래 머무는 고객일수록 구매자로 전환될 확률이 높습니다. 많은 리테일러들이 장시간 쇼핑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측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지만, 고객들은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균형을 추구한다. 2020년 2분기, 미국의 온라인 소매 비중은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16% 수준에 도달했고, 이후에도 2019년 수준을 상회하며 2024년 1분기 기준 16.2%를 유지 중이다.
동시에, 고객들은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기상 악화와 소비 위축으로 연초에 부진했던 실내 쇼핑몰은 4월 전년 동월 대비 방문객 수가 3.7% 증가했으며, 오픈몰과 아웃렛은 각각 4.3%, 4.2% 증가했다는 Placer.ai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Canada Goose는 고객이 느긋하게 둘러보는 매장을 지향한다. 중량급 아우터를 영하의 온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콜드룸’을 설치해온 이 브랜드는 최근 VIP 라운지를 추가하며, 안락한 좌석, 큐레이션된 디스플레이, 캐나다 예술품 등을 배치했다. CFO 닐 보우든(Neil Bowden)은 체류 시간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를 보다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12개월간, 체류 시간이 구매 전환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다양한 지표를 확보해 왔습니다.”
Canada Goose는 매장 체류 시간이 실제로 코트, 티셔츠 등 제품 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보우든은 체류 시간이 매출 증대와 직접 연결된다고 믿는다. “사람이 오래 머무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력적인 제품과 따뜻한 매장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머무르고 싶고, 결국 구매하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3월 30일 종료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한 약 3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DTC(직접판매) 부문은 16% 가까이 증가했다.
Tapestry 역시 매장 체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Coach 매장 일부에서는 커피와 칵테일을 판매하고,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맞춤형 가구도 비치해 두고 있다. 이러한 몰입형 매장은 텍사스 오스틴,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우선 운영 중이며, 트래픽, 체류 시간, 재방문율이 모두 기존 매장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FO이자 COO인 스콧 로(Scott Roe)는 특히 Z세대(15~30세)의 반응이 강하다고 평가하며, 이는 장기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Coach는 3월 29일 종료된 분기 기준 매출이 13% 증가한 1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장시간 쇼핑이 항상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지 못하거나, 계산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뜻일 수도 있다. 또한, 매장 내 경험이 제품과 연관성이 없을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Toys “R” Us의 전 CEO 제리 스토치(Jerry Storch)는 일본 내 일부 매장에서 진행한 키즈 패션쇼, 탤런트 대회, 노래방 이벤트 등을 예로 들며, 이 같은 경험 요소들이 결국 공간만 차지했고, 장난감을 더 많이 진열하는 것이 나았다고 회고했다.
Tanger는 매장 밖 공간까지 포함한 쇼핑몰 전체에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테네시주 내슈빌에 신규 쇼핑몰을 개장하고, 총 5억 달러를 투입해 180만 평방피트 이상의 리테일 공간을 확장했으며, 잔디 광장과 엔터테인먼트 공간, 신규 브랜드 및 레스토랑을 포함해 쇼핑 환경 전반을 개선했다.
CEO 스티븐 얄로프(Stephen Yalof)는 “이제는 매장을 도는 쇼핑만으로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Tanger는 고객 체류 시간과 지출 간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측정 중이며, 결과는 약 1년 내 도출될 예정이다. 얄로프는 현재까지의 정성적 관찰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고객이 현장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매장을 방문하고, 더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으며, 결국 더 많이 지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WSJ.
FT Lex: K-pop’s global growth depends on fancy geopolitical footwork
K-팝 세계에서 스타의 스캔들이나 루머는 단순한 가십을 넘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다. 유명인의 사소한 사생활조차 한국 연예 기획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셀럽 이슈보다 더 큰 리스크가 있다. 바로 정치적 긴장이다.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에게 팬덤은 앨범 판매나 스트리밍 수익만큼이나 중요한 자산이다. K-팝 그룹의 수익은 콘서트, 브랜드 광고, 굿즈 판매, 스폰서십으로 구성되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이 모든 수익원은 팬덤의 참여로부터 비롯된다.
이 모델은 규모의 경제에 의존한다. 팬덤이 클수록 수익화 기회도 많아진다. 현재 K-팝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제약은 자국 시장의 크기다.
한국 인구는 약 5,200만 명으로, 내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수출이 K-팝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축이 된다. 과거 K-팝의 글로벌 성장은 인구 14억의 중국이 주도했다. 그러나 2016년 한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 미사일 시스템 배치를 수용하면서, 중국은 K-팝에 비공식적 금수 조치를 취했다.
이후 공연과 콘텐츠가 차단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콘서트 수익과 전반적인 매출이 급감했다. 회복에 대한 기대는 수차례 무산됐으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반복되는 ‘헛된 신호’로 인해 중국 시장 수익을 회복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마침내 복귀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중국 테크 대기업 텐센트는 K-팝 4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약 10%를 1억8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시장가 대비 약 15% 할인된 가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규모 블록딜의 유동성 제약을 반영한다.
이러한 이례적인 거래는 중국과 K-팝 간 관계 해빙의 신호로 해석되며, K-팝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는 서막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음악과 소셜미디어 분야의 중국 최대 플랫폼 중 하나인 텐센트가 새로운 K-팝 유통 모델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과거의 정치적 마찰을 일정 부분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텐센트 입장에서도 이번 투자는 글로벌 성장 트렌드에 대한 저비용·저위험 진입 전략이다. SM, YG, JYP, 하이브(HYBE) 등 4대 기획사 주가는 지난 1년간 3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
K-팝 산업의 앞길에 드리웠던 구름이 걷히는 듯하지만, 동시에 해외 시장과 국경을 넘는 파트너십에 대한 의존도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K-팝은 수많은 연예계 가십을 만들어낼 것이지만, 정치적 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 FT.
K-팝 세계에서 스타의 스캔들이나 루머는 단순한 가십을 넘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다. 유명인의 사소한 사생활조차 한국 연예 기획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셀럽 이슈보다 더 큰 리스크가 있다. 바로 정치적 긴장이다.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에게 팬덤은 앨범 판매나 스트리밍 수익만큼이나 중요한 자산이다. K-팝 그룹의 수익은 콘서트, 브랜드 광고, 굿즈 판매, 스폰서십으로 구성되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이 모든 수익원은 팬덤의 참여로부터 비롯된다.
이 모델은 규모의 경제에 의존한다. 팬덤이 클수록 수익화 기회도 많아진다. 현재 K-팝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제약은 자국 시장의 크기다.
한국 인구는 약 5,200만 명으로, 내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수출이 K-팝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축이 된다. 과거 K-팝의 글로벌 성장은 인구 14억의 중국이 주도했다. 그러나 2016년 한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 미사일 시스템 배치를 수용하면서, 중국은 K-팝에 비공식적 금수 조치를 취했다.
이후 공연과 콘텐츠가 차단되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콘서트 수익과 전반적인 매출이 급감했다. 회복에 대한 기대는 수차례 무산됐으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반복되는 ‘헛된 신호’로 인해 중국 시장 수익을 회복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마침내 복귀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중국 테크 대기업 텐센트는 K-팝 4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약 10%를 1억8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시장가 대비 약 15% 할인된 가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규모 블록딜의 유동성 제약을 반영한다.
이러한 이례적인 거래는 중국과 K-팝 간 관계 해빙의 신호로 해석되며, K-팝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는 서막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음악과 소셜미디어 분야의 중국 최대 플랫폼 중 하나인 텐센트가 새로운 K-팝 유통 모델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과거의 정치적 마찰을 일정 부분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텐센트 입장에서도 이번 투자는 글로벌 성장 트렌드에 대한 저비용·저위험 진입 전략이다. SM, YG, JYP, 하이브(HYBE) 등 4대 기획사 주가는 지난 1년간 3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
K-팝 산업의 앞길에 드리웠던 구름이 걷히는 듯하지만, 동시에 해외 시장과 국경을 넘는 파트너십에 대한 의존도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K-팝은 수많은 연예계 가십을 만들어낼 것이지만, 정치적 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 FT.
Opinion: If you don’t understand Nintendo Switch 2, you won’t understand the modern world
닌텐도 스위치 2(2017년에 출시된 동일 이름의 게임 콘솔 후속작으로, 상상력이 넘치는 이름은 아니다)의 출시는 여러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 제품의 기록적인 판매량은, 최초 스위치가 보여주었던 닌텐도의 통찰력, 즉 더 이상 "콘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첨단 하드웨어 성능을 추구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한다.
닌텐도의 경쟁자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랫동안 점점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춘 시스템 설계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려 해왔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 전략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제는 닌텐도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의 성공은 게임 산업의 흐름 속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전 세계 문화 및 정치 지형 속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는 사실이다. 게임은 세계 문화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편으로는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문화적 여가활동으로서 압도적인 경제적 위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일시적인 유행처럼 치부되며,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존재한다. 심지어 매일같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조차, 게임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나는 매일 소셜미디어에서, 비디오 게임을 비웃으면서도 뉴욕타임즈의 게임 섹션을 탐독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곤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어떤 형태로든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금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오래되고 지속적이다. 나는 현대 세계의 그 어떤 열광적인 문화 현상보다도,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 행위가 사라질 가능성에 더 적게 베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업가들과 특히 정치인들은 게임을 여전히 무시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가끔 게임을 옹호하는 이들은, 장르의 정점에 있는 작품들—예를 들어 인간 존재에 대해 깊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게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Suzerain 같은 작품이 정치의 본질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준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물론 그것도 사실이다). 대중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 역시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찰스 디킨스를 예로 들어보자. 물론 『우리들의 친구(Our Mutual Friend)』는 오랜 세월 동안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온 걸작이다. 그러나 디킨스가 중요한 이유는 그가 빅토리아 시대 사회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보여주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의 덜 뛰어난 작품들조차, 당시 사람들이 『골동품 가게(The Old Curiosity Shop)』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금은 사라진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만약 누군가가 디킨스 시대의 여론을 이해하고자 했다면, 디킨스의 작품은 물론, 지금은 잊혀진 당시의 유사 작가들까지도 함께 읽어야 했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가장 빨리 파악한 정치인들이, 21세기를 가장 능숙하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몇몇 여론조사 기관은,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게임 내에서 직접 투표를 진행함으로써, 전통적 방식으로는 잘 포착되지 않았던 불규칙하게 투표하는 젊은 남성 유권자들과 접촉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전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게임 산업에서 일하던 시절, 소외된 게이머들이 지닌 정치적 힘을 직접 목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구상하는 미래 비전에도 게임 산업이 포함되어 있다. 텔레비전과 영화 산업에서도, 다른 블록버스터가 실패하는 사이, 게임 원작 콘텐츠는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영리한 기업들은 게임을 직원 교육과 동기 부여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본의 사례를 보자. 정치 및 외교에 관심 많은 이들 사이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이유 중 하나는, 부유국가의 40세 이하 남성들 상당수가, 인생 어느 시점에서 일본에서 제작·기획된 게임을 접하고 열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의 영향력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서구권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순진한 해석이 확산된 배경 중 하나는, 정책 담당자들이 ‘투자(Invest)’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을 하며 자란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심시티 4(SimCity 4) 같은 게임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지도 위에 네모를 그려 ‘비즈니스 지구’라고 부르는 것이 도시 발전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게이머들의 동기와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특히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게임들을 즐기는 이들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면, 현대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상업적 의사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의 정치인이 닌텐도 스위치 2를 살 계획이 전혀 없더라도, 닌텐도 스위치 2를 구입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직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FT.
닌텐도 스위치 2(2017년에 출시된 동일 이름의 게임 콘솔 후속작으로, 상상력이 넘치는 이름은 아니다)의 출시는 여러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 제품의 기록적인 판매량은, 최초 스위치가 보여주었던 닌텐도의 통찰력, 즉 더 이상 "콘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첨단 하드웨어 성능을 추구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한다.
닌텐도의 경쟁자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랫동안 점점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춘 시스템 설계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려 해왔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 전략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제는 닌텐도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의 성공은 게임 산업의 흐름 속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전 세계 문화 및 정치 지형 속에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는 사실이다. 게임은 세계 문화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편으로는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문화적 여가활동으로서 압도적인 경제적 위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일시적인 유행처럼 치부되며,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존재한다. 심지어 매일같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조차, 게임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나는 매일 소셜미디어에서, 비디오 게임을 비웃으면서도 뉴욕타임즈의 게임 섹션을 탐독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곤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어떤 형태로든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금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오래되고 지속적이다. 나는 현대 세계의 그 어떤 열광적인 문화 현상보다도,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 행위가 사라질 가능성에 더 적게 베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업가들과 특히 정치인들은 게임을 여전히 무시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가끔 게임을 옹호하는 이들은, 장르의 정점에 있는 작품들—예를 들어 인간 존재에 대해 깊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게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Suzerain 같은 작품이 정치의 본질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준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물론 그것도 사실이다). 대중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 역시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찰스 디킨스를 예로 들어보자. 물론 『우리들의 친구(Our Mutual Friend)』는 오랜 세월 동안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온 걸작이다. 그러나 디킨스가 중요한 이유는 그가 빅토리아 시대 사회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보여주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의 덜 뛰어난 작품들조차, 당시 사람들이 『골동품 가게(The Old Curiosity Shop)』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금은 사라진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만약 누군가가 디킨스 시대의 여론을 이해하고자 했다면, 디킨스의 작품은 물론, 지금은 잊혀진 당시의 유사 작가들까지도 함께 읽어야 했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가장 빨리 파악한 정치인들이, 21세기를 가장 능숙하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몇몇 여론조사 기관은,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게임 내에서 직접 투표를 진행함으로써, 전통적 방식으로는 잘 포착되지 않았던 불규칙하게 투표하는 젊은 남성 유권자들과 접촉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전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게임 산업에서 일하던 시절, 소외된 게이머들이 지닌 정치적 힘을 직접 목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구상하는 미래 비전에도 게임 산업이 포함되어 있다. 텔레비전과 영화 산업에서도, 다른 블록버스터가 실패하는 사이, 게임 원작 콘텐츠는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영리한 기업들은 게임을 직원 교육과 동기 부여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본의 사례를 보자. 정치 및 외교에 관심 많은 이들 사이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이유 중 하나는, 부유국가의 40세 이하 남성들 상당수가, 인생 어느 시점에서 일본에서 제작·기획된 게임을 접하고 열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의 영향력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서구권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순진한 해석이 확산된 배경 중 하나는, 정책 담당자들이 ‘투자(Invest)’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을 하며 자란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심시티 4(SimCity 4) 같은 게임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지도 위에 네모를 그려 ‘비즈니스 지구’라고 부르는 것이 도시 발전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게이머들의 동기와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특히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게임들을 즐기는 이들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면, 현대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상업적 의사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의 정치인이 닌텐도 스위치 2를 살 계획이 전혀 없더라도, 닌텐도 스위치 2를 구입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직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FT.
Trade: Supply Chains Become New Battleground in the Global Trade War
미중 무역전쟁의 최근 충돌에서 얻은 핵심 교훈 중 하나는, 공급망이 무기화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 초, 워싱턴과 베이징은 초강대국 외교에서 가장 강력한 신규 도구로 부상한 수출 통제 조치를 둘러싼 대치를 마무리 지었다. 수개월에 걸친 무역 갈등 속에서, 양측은 희토류나 반도체 기술 등 주요 수출품의 공급을 차단하면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결국 양국 협상단이 런던에서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을 때, 논의의 중심은 관세나 시장 접근성, 기타 전통적인 통상협상 주제가 아닌, 공급망에 대한 규제 완화로 옮겨갔다. 이 변화는 미중 경쟁이 점차 글로벌 경제 권력의 지렛대를 누가 더 잘 통제하는가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과 투자자에게 있어, 워싱턴과 베이징이 지정학적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도구들이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은, 이미 관세로 인해 복잡해진 경제 환경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확실성의 규모는 상당합니다,”라고 베이징 컨퍼런스보드의 선임 고문 알프레도 몬투파르-헬루는 말한다. “이건 새로운 차원의 문제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수출 통제가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향후 미중 무역 협상이 냉전 시기 미·소 간 핵무기 군축 협상과 유사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본다.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의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무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오늘날에는 핵탄두 대신, 미중 양국이 경제적 충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무기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충돌 이후, 중국은 미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희토류 자석 및 핵심 광물의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은 6개월로 제한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전통적인 군축 협정의 주요 목적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면,” 전 미 상무부 관계자이자 컨설팅사 미네르바 테크놀로지 퓨처스의 전략 책임자인 에밀리 벤슨은 말한다. “지금 우리가 경제 영역에서 마주하는 상황 역시 정확히 그와 같다.”
현대 경제의 많은 핵심 분야에서 중국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제조업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는 자동차 부품, 의약품 원재료, 전자공학 공급망의 주요 부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병목 지점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국제무역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기계, 선박, 철강, 도자기, 섬유를 포함한 수십 개 품목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은 더 적은 산업군에서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영향력은 비중을 훨씬 뛰어넘는 우위를 부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공급망 회복력은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이사회에서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바이러스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들은, 특히 세계의 생산기지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2021년에는 미주리주의 자동차 공장들이 중국산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멈췄고, 유럽연합의 결속력도 무너졌다. 각국이 인공호흡기, 마스크 등 의료장비 확보 경쟁을 벌이며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사의 공급망을 검토하며 취약 지점을 파악했고, 다수는 재고를 늘리거나 대체 생산지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중국이 핵심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지위를 약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팬데믹은 또 다른 사실을 각인시켰다. 바로, 정부가 자국의 경제적 우위를 적국 혹은 경쟁국에 대한 무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수년간 이란과 러시아 등 제재 대상국에 글로벌 금융지배력을 활용해 제재를 가해온 선례에 더해, 미국이 보유한 기술력이라는 가장 강력한 경제 수단 중 하나를 사용했다.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들을 설득해, 리소그래피 장비 및 기타 핵심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을 차단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여 세계 기술 패권을 쥐려는 야망을 좌절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희토류 및 기타 핵심 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며 자국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들 광물은 자동차 엔진, 반도체, 스마트폰, 그리고 각종 첨단 기술 제품의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은 올해 통제 범위를 확대해, 공기조절기부터 전투기까지 필수 부품인 희토류 자석의 수출까지 포함시켰다.
미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체결한 무역 휴전의 일환으로, 중국이 자석 수출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상호 부과한 관세도 크게 낮추었다.
그러나 중국의 승인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미국 측의 불만이 커졌고,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차질을 호소했다. 이에 미국은 다시 수출 통제 카드를 꺼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제트 엔진 및 관련 부품,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유도체인 에탄 수출을 중단했다.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린 회담은 이같은 대치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양측은 “5월 휴전 복원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서 협상이 타결되었으며, 중국으로부터 미국으로의 희토류 및 자석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제조업체에 발급하는 희토류 수출 허가를 6개월로 제한한 조치는,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이 수단을 다시 무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 통제로 인한 교역 차질 가능성은, 이미 관세와 확산되는 무역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추가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에릭 정은,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점차 공급망을 이원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려 할 것이고, 그 방식은 결국 미국과 중국을 두 개의 별도 시장으로 간주하는 접근으로 귀결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 WSJ.
미중 무역전쟁의 최근 충돌에서 얻은 핵심 교훈 중 하나는, 공급망이 무기화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 초, 워싱턴과 베이징은 초강대국 외교에서 가장 강력한 신규 도구로 부상한 수출 통제 조치를 둘러싼 대치를 마무리 지었다. 수개월에 걸친 무역 갈등 속에서, 양측은 희토류나 반도체 기술 등 주요 수출품의 공급을 차단하면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결국 양국 협상단이 런던에서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을 때, 논의의 중심은 관세나 시장 접근성, 기타 전통적인 통상협상 주제가 아닌, 공급망에 대한 규제 완화로 옮겨갔다. 이 변화는 미중 경쟁이 점차 글로벌 경제 권력의 지렛대를 누가 더 잘 통제하는가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과 투자자에게 있어, 워싱턴과 베이징이 지정학적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도구들이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은, 이미 관세로 인해 복잡해진 경제 환경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확실성의 규모는 상당합니다,”라고 베이징 컨퍼런스보드의 선임 고문 알프레도 몬투파르-헬루는 말한다. “이건 새로운 차원의 문제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수출 통제가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향후 미중 무역 협상이 냉전 시기 미·소 간 핵무기 군축 협상과 유사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본다.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의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무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오늘날에는 핵탄두 대신, 미중 양국이 경제적 충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무기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충돌 이후, 중국은 미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희토류 자석 및 핵심 광물의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은 6개월로 제한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전통적인 군축 협정의 주요 목적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면,” 전 미 상무부 관계자이자 컨설팅사 미네르바 테크놀로지 퓨처스의 전략 책임자인 에밀리 벤슨은 말한다. “지금 우리가 경제 영역에서 마주하는 상황 역시 정확히 그와 같다.”
현대 경제의 많은 핵심 분야에서 중국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제조업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는 자동차 부품, 의약품 원재료, 전자공학 공급망의 주요 부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병목 지점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국제무역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기계, 선박, 철강, 도자기, 섬유를 포함한 수십 개 품목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은 더 적은 산업군에서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영향력은 비중을 훨씬 뛰어넘는 우위를 부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공급망 회복력은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이사회에서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바이러스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들은, 특히 세계의 생산기지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2021년에는 미주리주의 자동차 공장들이 중국산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멈췄고, 유럽연합의 결속력도 무너졌다. 각국이 인공호흡기, 마스크 등 의료장비 확보 경쟁을 벌이며 자국 우선주의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사의 공급망을 검토하며 취약 지점을 파악했고, 다수는 재고를 늘리거나 대체 생산지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중국이 핵심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지위를 약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팬데믹은 또 다른 사실을 각인시켰다. 바로, 정부가 자국의 경제적 우위를 적국 혹은 경쟁국에 대한 무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수년간 이란과 러시아 등 제재 대상국에 글로벌 금융지배력을 활용해 제재를 가해온 선례에 더해, 미국이 보유한 기술력이라는 가장 강력한 경제 수단 중 하나를 사용했다.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들을 설득해, 리소그래피 장비 및 기타 핵심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을 차단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여 세계 기술 패권을 쥐려는 야망을 좌절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희토류 및 기타 핵심 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며 자국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들 광물은 자동차 엔진, 반도체, 스마트폰, 그리고 각종 첨단 기술 제품의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은 올해 통제 범위를 확대해, 공기조절기부터 전투기까지 필수 부품인 희토류 자석의 수출까지 포함시켰다.
미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체결한 무역 휴전의 일환으로, 중국이 자석 수출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상호 부과한 관세도 크게 낮추었다.
그러나 중국의 승인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미국 측의 불만이 커졌고,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차질을 호소했다. 이에 미국은 다시 수출 통제 카드를 꺼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제트 엔진 및 관련 부품,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유도체인 에탄 수출을 중단했다.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린 회담은 이같은 대치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양측은 “5월 휴전 복원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서 협상이 타결되었으며, 중국으로부터 미국으로의 희토류 및 자석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제조업체에 발급하는 희토류 수출 허가를 6개월로 제한한 조치는,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이 수단을 다시 무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 통제로 인한 교역 차질 가능성은, 이미 관세와 확산되는 무역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추가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에릭 정은,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점차 공급망을 이원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려 할 것이고, 그 방식은 결국 미국과 중국을 두 개의 별도 시장으로 간주하는 접근으로 귀결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