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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소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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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미래

지금과 같은 형태의 대학은 지속하지 못할 것이다. 목도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학령인구가 줄어서 사라지기도 하겠지만 실무과 상관이 없는 낭비적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공 무관 취업은 말할 것도 없고 전공 분야 취업을 해도 입사하면 다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기업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취준생들은 4년을 전공 공부를 해도 취업을 위해서는 사설 학원에서 실무를 다시 배워야 포트폴리오라도 챙길 수 있는게 현실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4년제 학위는 있어야지"라는 분위기에 딱히 배우는 것이 없어 보여도 꾸역꾸역 졸업장은 따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학력대신 실무능력을 더 중시하는 문화가 커지면서 대학을 중퇴하거나 아예 다니지 않고 취업을 하는 학생수도 많아지고 있다. 빌 게이츠,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 모두 중퇴자라서 스타트업씬에서는 유니콘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을 중퇴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고 나아가 피터 틸은 창업을 위해 중퇴하는 창업자를 위한 펀드까지 만들기도 했다.
이런 현상들은 어쨌든 지금의 대학이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된 관점에서 시작된다.

- 앞으로 대학은 미국과 같이 대학원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학부는 대학원을 가기 위한 기본기를 배우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고 대학원을 중심으로 최신의 학문을 개발하는 대학 본연의 연구 기능만 생존할 것이다. 이론과 실무가 각각 더 전문화가 되는 것이다.

- 지금 학부 수준에서 다루는 교육은 대부분 MOOC나 모듈화된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민간 교육 시설이 대학에 비해 훨씬 더 실무 중심이고 빠르기 때문에 대학의 많은 기능을 대체할 것이다.

- 그런데 진짜 플레이어는 따로 있다. 바로 기업이다.
애초에 기업의 교육 기관은 자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삼성전자 공과대학이나 SADI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임직원 교육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현업의 최전선에서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스킬을 배울 수 있기에 이런 민간 기업이 중심이 된 교육 기관의 역할은 커질 것이다.
- 이들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교육도 확대할 것이다. 학생들은 4년이라는 시간보다 훨씬 더 짧고, 밀도 있고, 최신이고, 실무 중심이고, 취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선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의 개발자 양성교육인 삼성 청년SW 아카데미인 Saffy다. (삼성의 사례를 많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회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이런 대기업말고 에이전시가 중심이 된 교육기관들도 주목해야 한다. 부티크 회사 등 특정 버티컬에 특화된 에이전시들은 대기업을 뛰어넘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Hyper Island라는 교육기관이 있다. 여기는 전 세계의 광고 전문가들이 만든 학교인데 이 학교의 별명이 "디지털 하버드"다. 여기 출신들은 광고 업계에서 실제로 하버드처럼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 우리나라의 사례에서 에이전시가 전통적 교육을 대체할 수 있을 좋은 사례로 BX컨설팅 회사인 플러스엑스가 최근 런칭한 <플러스 엑스 쉐어 엑스(Plus X Share X)>를 주목하고 있다. 해당 산업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회사가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고 하니 이 프로그램의 기존 시각디자인학과를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경영학과, 건축학과, 기계공학과, 반도체학과 등 모든 전공에 있어서 각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현장의 수요에 대응 시키는 것이 일반화 될 것이다.

#최효석
자신의 돈으로 투자하는 분들은 질문이 다르다.

투자 라운드를 여러차례 해보면서 다양한 잠재투자자를 뵐 기회가 있었다.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벤처캐피탈처럼 다른 사람들(LP)의 돈을 운영하는 분들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돈을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이다. 이 두 그룹은 투자의 목적도 다르고, 투자를 최종 결정하는 분들의 배경도 다르다. 그래서인지 첫 미팅부터 하시는 질문도 다르다.

벤처캐피탈들은 사업의 논리적인 가능성과 미래 회수시장의 주목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한다. 현재 데이터가 어떻고 추이가 어떤지도 관심이 많다. 그에 비해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대표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성장환경을 할아버지 대에서부터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고 아주 철학적인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전자의 질문이 무엇을 이루어낼 수 있는가(What)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자의 질문은 왜 이 사업을 하는가(Why)에 맞춰져 있다. 전자가 이 사업이 있는 시장 환경을 본다면 후자는 이 팀이 들어가 있는 문화 환경을 본다.

투자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평면적으로 비교하여 어떤 방식이 더 낫다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막말로 데이터를 조작하여 JP Morgan에 Frank 라는 회사를 판매한 Charlie Javice는 결론적으로 VC들에게는 막대한 이익률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JP Morgan은 앞으로 어떤 기업이든 인수합병할 때 창업자의 신상과 정체성을 바닥부터 털어 볼 것이다.

전략적 우월성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채용이든 투자든 앞으로 추세는 조금 더 자기 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흐를 것 같다. 지난 3년간 타락이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기업 은행 할 것없이.

최근에는 표절 유튜브에 이어 넥슨에서 회사 프로젝트를 훔쳐 대박을 낸 회사까지 나왔으니, 투자를 하고 월급을 주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뒷통수 조심이 1번 과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징글징글하고 음흉한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많이 봤기 때문에 아마 다시 채용을 한다면 철저하게 배경과 레퍼런스 그리고 그 사람이 속하고 자란 문화를 위주로 보게 될 것 같다.

나는 자본주의라는 말을 싫어한다. 애초에 마르크스가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기에는 머리가 너무 나빠서 억지로 지어낸 단어다보니, 현대 경제시스템의 본질을 담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맞는 단어는 신뢰주의다. 자본이란 무엇인가? 자본은 위임이다. "자본주의"라 불리는 경제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주주, 채권자)이 회사(대리인)를 믿고 돈을 맡겨서 혼자 할 때에 비해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을 이루어내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니 신뢰주의라는 단어가 더 직관적이고, 신뢰의 몰락은 현대 경제 시스템의 몰락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 전 세계적인 항암치료가 시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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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가르침

2000년대 무렵, 스스로 삶을 일으키기를 꿈꾸던 사람들은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컸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산성이나 경제적 자유란 이야기는 국내에 퍼지기 시작하던 단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금방 지치기도 했고, 삶의 바퀴를 스스로 돌리기보다 남들 돌리는대로 따라가곤 했습니다.

그 때 저 역시 막막했습니다. 첫 창업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깨달았지만, 그래서 앞으로 뭘 해야할지가 보이지 않았고, 학원 강사와 부동산 경매 및 가치 투자를 병행하며 장님 코끼리 더듬듯 맨 땅에 헤딩하는 횟수만 늘어갔습니다.

요행으로 돈을 벌기도, 실력으로 돈을 잃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가난했던 환경에서 자라며 경제적 교육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수준이었던 많은 대학생들은 별반 다르지 않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우연히 알게된 커뮤니티가 '세이노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을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부자가 되기위해 상상속의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때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배경없이 스스로 일어선 세이노(Sayno)님은 필명 그대로 모든 것에 No라고 말하며 스스로의 환경과 현실을 지식과 의지로 일으켜 세운 살아있는 지식을 그곳에서 나누고 있었습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제가 느꼈던 경험적 갈증, 지적 갈증의 이유는 저의 부족함도 컸지만 대부분의 경영서적이 실전과 거리감이 있어서였던것도 있었습니다. 피터 드러커와 마이클 포터의 이야기는 맨주먹만 가지고, 경영에 대한 이해도 적었던 저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당시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읽었습니다. 제본해서 읽고, PDF로 만들어서 읽고, epub로 만들어서 읽고, 실전 지식이 필요한 당시 멤버들에게 나누어주며 같이 읽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권하며 함께 읽었습니다. 반복해서 읽은 많은 문장들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지난 3월 2일, 커뮤니티 멤버들 위주로 읽고 나누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정식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본에 맞게 상당수 편집되었지만, 살아있는 문장과 경험과 지식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어차피 살 인생이라면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라는 세이노님의 이야기는 지금 보아도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특히 놀라운것은 이 책의 프라이싱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 따뜻한 배려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와닿습니다. 이 책은 도서정가제 할인 적용후 서점에서 6,48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자책(PDF, epub)은 심지어 무료입니다.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다운로드도 가능하지만, 이 게시물의 댓글로 출판사의 공식 블로그를 링크해둡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처음 접한지 거의 20년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동안 피보다 진하게 살았을까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기 어렵습니다. 개정판을 다시 한 줄 한 줄 읽으며,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아온 세이노님의 이야기를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손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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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arded from 함가재공: 함께가는 재테크 공부 (함가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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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벨리은행(SVB)이 결국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SVB는 2019년 자산규모 92조 원 수준에서 2022년 말 자산규모 274조로 빠르게 성장한 대형 은행이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큰 국민은행 자산규모가 517조 원이고 SVB는 그 반 정도 되는 사이즈라고 보면 된다.

SVB의 주 고객들은 실리콘벨리 벤처기업들이다. 실리콘벨리 벤처캐피털들이 회사들에 투자를 하면 회사들이 SVB에 그 투자금을 예치하고 사용하면서 예금 크기를 키워왔다. 전년 말 재무제표에 따르면 SVB는 자산 274조 원 중에 95조 원을 대출로 내주었고, 156조 원을 투자에 사용했다.

최근 실리콘벨리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투자액이 줄고 이는 급격한 예금의 감소로 이어졌다. 문제는 보유 자산 중에 대출 94조 원은 만기가 되기 전까지 회수가 쉽지 않고 투자금 154조 원 중에 무려 118조 원이 만기를 기다려야 하는 투자라서 예금 인출 속도만큼 자산을 빠르게 처분하지 못했다. 그나마 처분한 자산들마저도 급하게 처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처분손실이 발생했다.

작년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해결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실패하였다. 결국 SVB는 예금 인출을 지속하기 위해 남은 자산을 계속 무리하게 처분하여 처분손실을 엄청 크게 입느니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천천히 갚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

이 파산으로 인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것이다. SVB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만 1인당 2.5억까지 밖에 보장하지 않는다. 기업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액수다. 당장 써야 하는 돈을 인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금이나 임금 지급이 밀리게 될 것이다. 막힌 규모가 200조 원이 넘기 때문에 예금자 중에 부도가 나는 기업들도 많이 생길 것이다. 또 청산 과정에서 막대한 자산이 증권 시장에 매각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을 불러올 것이다.

여기까지만 가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파산 절차 중에 SVB가 보유하고 있었던 자산들을 재평가했는데 그 과정에서 서브프라임 때처럼 부실이 드러난다면 예금자들은 대규모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이는 금융위기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최근 테크기업들 상태를 보면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나마 한국은 새 정부에서 비상장 기업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작년 하반기부터 세밀하게 들여다봐서 유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개된다면 한국도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박태영
이번주 출시예정인 GPT-4
위험심리 강해 주식을 팔고 싶을 때가 매수의 기회이고, 위험 심리가 사라져 주식을 사도 되겠다 싶을 때가 매도의 기회일 수 있다.

지난 1월말 과열권이었던 시장지표 등락비율은 매도의 기회였지만, 시장의 뉴스가 뒤숭숭하여 불안이 스며드는 지금은 등락비율 80% 이하가 되어 시장 과매도 매수의 시기이다.

리스크는 시장 여건을 선택함으로써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구조가 강하고 경쟁력이 강한 기업을 선택함으로써 리스크가 없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다.

리스크가 없는 기업이 리스크처럼 보이는 환경에서 주가가 하락하라 때 그것이 진짜 제값보다 싼 기회가 된다.

#김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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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나타난 통화량의 마이너스 성장세

통화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때마다 금융시장은 언제나 강력한 파열음을 냈으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상황으로 통화량이 전년 대비 28%까지 증가했다가 2년 후 곧바로 내려온 케이스
야구로 바라본 한국사회의 문제점.

WBC 1라운드 탈락 이후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알루미늄배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선수들을 더 굴려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다 근본적인 문제점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다른나라의 투수들 구속이 점점 빨라져서 이제 150km/h는 일반적이 되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왜 아직도 140km대에서 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도자들의 게으름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더 빠른 구속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끊임없이 생각해보고, 시도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시도가 정말로 가치가 있는지, 그 결과가 인과관계로 드러나는지 등에 대한 확인과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의미없거나 효과가 부족한 방법들은 도태되어야 하고 점점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시키고 있을까? 별로 그런것 같지 않다. 과거에는 우리도, 다른나라도 '감' 그리고 '경험'에 의존해서 지도와 학습이 이루어지면서 타고난 역량과 천재성이 아니면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지면서 우리만 뒤쳐지고 있는 것이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라 보여진다.

그냥 열심히, 많이 하는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지도자와 선수가 함께 머리를 대고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기술을 적용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많이 뒤쳐져 있다. 거창하고 비싼 장비와 프로그램이 아닌 스마트폰과 앱만으로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지만 스포츠 부문에서 이러한 노력들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수단이 없는것이 아니라 그런 수단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써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 자체가 없다고 느껴질때가 종종 있다.

어쩌면 스포츠와 관련된 부문은 그래도 명확한 결과가 경기결과로 나오기 때문에 사회의 다른 분야에 비해 나을지도 모른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급속히 발전하는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고, 기존의 관행과 정책들을 검토하고 효과성을 검증해서 치워야 할 부분과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구분하는 작업들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것 같다. 대한민국 사회가 빠르고 첨단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그 내부적으로 보면 인력을 갈아넣고 장시간 노동을 통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생산과 업무에 투입되고 로봇의 성능이 발전하게 되면 대한민국 사회가 다른 국가에 비해 그동안 우위를 누리던 효율성이라는 요소는 금방 따라잡힐것 같다는 두려움이 점점 강해진다. 노오력과 인내가 아닌 새로운 발전의 동력과 방법을 사회 전체적으로 고민해야 하지만 그런 노력은 아직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

#최준영
"오늘날 키보드가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듯 마우스, 멀티터치가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듯이, 앞으로는 코파일럿이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MS 사티아 나델라는 오늘(요새) 말에 무척 힘이들어가 있고 '역사적'이란 점을 많이 강조한다.
오늘 MS의 발표는 이제 문서 작업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과 같았다.

1. 아이폰 모멘트가 될 가능성이 있는게 .. 아이폰 등장 이후에 기존 피처폰이 구식(obsolete)으로 느껴진 것처럼 AI가 자동으로 생성(글, 이미지, 영상, 음원 등)되지 않는 프로덕트는 구식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MS오피스를 많이 쓰고 있는데 '코파일럿' 내장 된 업그레이드 제품 쓰다가 다른것 쓰면 "넌 왜 안되니?"라고 묻게 된다.

2. '코파일럿'은 원래 깃허브가 2021년 출시한 자동 코드 완성 AI 인데 이젠 프로덕트 이름을 넘어서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의 대명사가 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3. AI리스(AI less) '한글'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 공무원(관계자)과 'AI 코파일럿' 내장된 워드, 엑셀, PPT 쓰는 것과는 생산성, 효율성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국산' 소프트웨어를 쓰면 업무에 큰 지장을 주는 일이 벌어지는데 .. 어쨌든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모든 측면에서... 이미 많이 나와 있는 클라우드 기반 SW도 AI 기능이 내장 돼 업무를 자동으로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구식'이 되게 생겼다. 노션, 어도비, 셔터스톡처럼 뭔가 따라가야 그나마 현장 유지라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MS와 오픈AI가 무리하는거 아닌가? 라고 싶을 정도로 신기술과 신상을 쏟아내는데 구글이 진짜 '야후'처럼 느껴진다. 사실 .. 이미 챗GPT 출시 이후 구글 제품 의존도가 확 떨어진 나의 업무 행태 변화에 놀라고 있다. 애플도 "너 뭐하니?"라고 느껴질 정도다.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MS 코타나가 존재했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 초혁신 기업에서 '구식'처럼 인식되는데 3개월도 안걸린다(은행도 48시간만에 무너진다).

5. 더 중요한 것은 .. 코파일럿으로 생성된 엑셀 시트나 PPT 작업, 문서 작업 등에 '오류'가 발생할 것이란 점이다. 즉 틀렸는데 마치 맞는 것처럼 그럴싸하게 내놓을 것이라는 점. 그런데 오피스를 쓰는 사람들은 다들 오류를 인식 못하고 "맞겠지.."하고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겐 재난급 결과가 나올 수 있다(숫자가 틀리는 재난 상황)... 숫자 계산할 때 스마트폰 계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듯 기계가 한 작업은 오류가 없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작업에 크로스체크는 꼭 필요하다! (잊지 말길..) 그래서 사티아 나델라가 "오토파일럿 시대에서 코파일럿의 시대로 간다"고 말한 것이다. 오토파일럿(자율주행, 자동화)이 아니라 코파일럿(공동 주행)이다. 인간과 기계가 공동 작업을 한다는 뜻이다. (다시한번 잊지 말길 2... )

그나저나 지난 일주일은 '역사적'인 7일이었다.
실리콘밸리 은행(SVB) 붕괴, 구글 지메일 등에 AI 통합 발표, 오픈AI GPT-4 전격 출시, MS 코파일럿 오피스365 발표, SXSW2023, 미 정부 틱톡 금지 명령
박스의 아론 리비가 "이번주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위대한 10년이었다"고 평가한 것이 무리가 아니다.

#손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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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에 알면 좋은 7가지 삶의 지혜

1. 건강해야 더 행복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된다. 세상이 주장하는 물질적 만족도 물론 중요하지만, 건강하지 않다면 그 무엇도 소용이 없다. 건강은 그 사람의 뿌리다. 뿌리가 바로 서지 않으면, 어떤 화려한 줄기와 열매도 다 헛것이다. 다른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특히 마흔 이후 일상의 행복 중 절반 이상은 건강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 의견이 맞지 않다면 그냥 두라.
한 사람의 의견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쌓아서 완성한 굳건한 고정관념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의견이 맞지 않다는 것은 서로 생각하는 수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의견이 맞지 않다면 굳이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두거나 보내는 게 좋다. 괜히 붙잡고 있는 나만 피곤하다. 서툰 기대를 버려라. 서로 다른 풍경을 보고 있는데 어찌 공감을 이룰 수 있겠는가.

3. 운동은 건강을 즐기는 행위다.
운동으로 심각하게 아팠던 몸이 낫거나, 과거보다 더 건강해지지는 않는다. 직업으로 해야 하는 선수가 아닌 이상 나이 들어서 과도한 운동은 건강을 망칠 뿐이다. 건강한 현재의 몸을 즐기겠다는 생각으로 하루 1시간 정도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지혜롭다. 뭐든 무리를 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 또한, 그런 마음으로 운동을 해야 자신의 몸을 더 사랑할 수 있다.

4. 하루 30분 혼자만의 공간에 머물자.
나이가 들수록 함께 있어야 하는 건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영혼이다. 지금 당장 스스로 혼자만의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나중에 떠밀린 벼랑 끝에서 혼자 남게 될 것이다. 좋은 공간이나 긴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다. 하루 30분 어디든 혼자서 자신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해도 좋고, 커피 한 잔을 준비한 후 정적을 즐겨도 좋다.

5. 불쾌하게 만드는 말과 일을 무시하라.
기분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결국 그날그날의 기분이 모여 인생을 결정하는 태도가 되기 때문이다. 말을 듣기만 해도 불쾌한 기분이 들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피하는 게 자신을 위해서 좋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의 기분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6. 정중한 태도를 지닌 사람과 어울려라.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기품’과 ‘정중한 태도’의 가치를 알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들은 빠르게 혹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지나온 세월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스스로도 기품이 있어야 하고 정중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결국 같은 의식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이게 되는 거니까.

7. ‘더 나은 방법 찾기 일기’를 쓰세요.
이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려면 바로 이것, ‘더 나은 방법 찾기 일기’를 쓰는 게 좋다. 마흔 이후에 벌어지는 모든 방황은 반드시 더 좋은 길을 찾는 순간이어야 한다. 매일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서 일기를 쓰면서,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아서 쓰자. 일기를 쓰며 하루하루 나아지는 자신의 생각과 가능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마흔 이후에는 더욱 만나는 사람과 사용하는 언어, 주변을 대하는 태도를 조심해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로 쌓여서 나머지 삶을 이끌며 당신의 인생을 결정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꼭, 잊지 말자.
“당신의 언어와 당신의 태도가,
당신이 곧 만날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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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갓우진이라 부르는건가요 ㅎㅎ

현우진님의 2021년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와닿는 내용이었습니다. 화폐 가치 하락이나 서울 부동산의 가치 등 일반적인 주제가 아닌, 대기업 직장인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은연중에 이야기하고 있어서 갓우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현우진님이 당시 20대 중후반에 인기 있는 강사였다고 해도 대출이 천만원 나왔다고 합니다. 반면 대기업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대출이 잘 나왔다고 하네요.

영상에서는 대기업 친구들이 강남 요지의 아파트를 7억에 구매하고, 2021년 기준으로 40억이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탁월한 투자일 것입니다. ^^

현우진님의 말씀에서 핵심은 무엇일까요. 서울 부동산의 불패? 화폐 가치의 하락? 그건 너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죠. 현우진님 말씀의 핵심은 대기업 직장인의 대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빚도 자산이고 빚도 능력이라고 하잖아요. 대기업 직장인은 그들의 시장가 이상으로 우량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투자 판단이 섰을 때 과감히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고, 판단이 옳았다면 자산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겠죠.

대기업의 대출은 주로 1금융권 협약 대출과 사내 기금 대출이라는 형태를 사용합니다. (다 아시는 내용인데 초년생 분도 글을 보실 수 있어서 적어둡니다.) 매우 우량한 대출입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얻기 힘든 우량 대출이 대기업 직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가능해집니다.

1금융권 협약 대출은 DSR 규제를 받는 건 동일하나, 사내 기금 대출은 DSR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더욱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출 구조가 법인과 직원 간 차용증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내 기금 대출은 일반적으로 이율도 낮습니다. 세법 상 직원에게 이자수익의 일부 또는 전체를 무상 증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모두 돈을 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출을 할 수 없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개인의 시장가가 아직 낮고 막 상승하기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에게는 대기업의 감투를 통해 대출하는 것이 인생 전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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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토지거래허가구역에는 급매가 종종 있습니다. 네이버에 올라오지 않는 급매도 있죠.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전세 취득이 불가능합니다. 실거주 취득만 가능합니다.

만약 이 지역에서 시세보다 1.5~2억 저렴한 물건이 나온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진다 해도, 현 시점에서 1.5~2억 안전마진을 갖고 가는 것은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물건을 사고 싶은데 보유한 현금과 대출 한도가 빠듯하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저라면 매우 아쉬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대기업의 힘을 빌린 대출은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습니다. (소설이 아니고, 실제로 적잖이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적성이 맞고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대기업의 감투 덕에 대출에서 수혜를 본 경험이 있어서 현우진님의 말씀이 더욱 와닿습니다.

#ByeonghoKang
미국의 책임 : 미국은 코로나때 경기침체가 아니었다.

아래 그래프는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대표의 비욘더 크라이시스 라는 책에서 발최하였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소매판매는 이전 추세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소매업 1인당 실질 판매액도 급증하고,
임금도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증하였다.

아래 데이터를 보고 놀란 점은

미국은 코로나로 인하여 잠깐 힘들긴 했지만 미국 정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 재정지출로 인하여 오히려 기존 경제의 성장 추세를 크게 벗어나는 초호황을 겪게 된 것이다. 대규모 재정지출이 초과수요를 자극하면서 급격한 소매판매의 증가를 가져왔던 것이다.

이러니 물가가 안오를꺼라고 보았던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볼 수 밖에..
대규모 재정지출로 인한 물가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기에 금리도 낮아 위험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빚잔치가 확대되었다.

미국은 부랴부랴 금리를 올렸고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던 금융기관은
파산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그 댓가를 치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때문에 다른 나라도 죽는다는 것...
전세계 메이저 은행인 CS가 위험해지고 CS와 거래했던 BNP나 도이치뱅크가 위험해지고, 일본 은행들이 위험해지고, 우리나라 은행들도 위험해지고..
이 은행들과 거래했던 다른 은행들도 위험해지고..

미국 자기네들끼리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을 풀어서
흥청망청 잘 썼으면 자기네들이 책임져야지
그 책임을 전세계가 공동으로 나눠지니 참으로 불공평 하다.

아무도 미국탓을 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물가가 올랐고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며..
그저 미국에서 터진 불똥이 자기네 나라에 옮겨붙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뿐..

#SejinOh
<인생에선 선불을 지불해야만, 제대로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1. 기회는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이때다!’ 싶은 순간이 온다. (그렇게) 우리는 일상적인 시간과 다른 이 순간을 ‘기회’라고 부른다.

2. (그리고) 기회는 (요란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늘 조용하고 수줍게 찾아왔다가 날쌘 토끼처럼 순식간에 도망간다.

3.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둘로 나뉜다) 그 기회를 잡는 자와 흘려보내는 자.

4. 돌아보면, ‘그때가 기회였구나’ 후회하게 될 때도 많지만, 기회임을 알아챘을 땐 망설일 것도, 계산할 것도 없다. 그냥 잡아야 한다.

5. 아비로서, 내가 본 흥민이의 첫 번째 기회는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우수한 고교 축구선수를 선발해 유럽과 남미 등 축구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6. 흥민이가 중학생일 때부터 나와 흥민이는 이 프로그램에 관해 잘 알고 있었다. 내가 흥민이와 개인 훈련을 하면서 짬짬이 그 유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일기를 프린트해서 보여주곤 했기 때문이다.

7. 당시 컴퓨터를 잘 다룰 줄도 모르던 내가 딱 한 가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게 이거였다. 컴퓨터 켜서 대학축구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유학생들의 일기를 보고 프린트하는 것.

8. (그렇게) 프린트한 선수들의 일기를 내가 먼저 읽고 중요한 부분을 밑줄 쳐 흥민이에게 읽어보라고 건네주곤 했다. 해외에 있는 선배 선수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배우게 하기 위해서였다.

9. (그러다) 흥민이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6기 유학생을 선발할 때였다. 엘리트 축구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던 흥민이었기에, 이런 프로그램 선발에서는 큰 희망을 걸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흥민이는 갑자기 나타난 아이였고, 중학교 2학년 때가 되어야 정식 축구부 소속이 된 아이였으니까.

10. 그런데 6기 때는 (협회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유학생들이 소속될 독일 현지에서 직접 사람을 보내 아이들을 테스트하고 선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때 흥민이에게 말했다. “아빠는 (네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11. 결국 흥민이는 2008년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6기에 선발됐다. (그런데 이후)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이건 흥민이에게 (엄청난) 기회였기에, 없는 살림이라 해도 아끼고 잴 것이 없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12. 독일행이 결정되자마자, 나는 가장 먼저 춘천에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유학생이 있는지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독일로 떠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반. 인사말 하나라도, 말 한마디라도 알고 가면 낫겠지, 그러면 낯선 땅에서 (흥민이가) 겁먹고 괜히 주눅 들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13. 어렵사리 독일에서 대학원을 다니다 들어왔다는 유학생을 한 명 찾아냈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액의 과외였지만, 열흘에 한 번씩 수업료를 꼬박꼬박 지불하며 독일어를 익히게 했다.

14. (선수 생활을 얼마 안 해본) 내 깜냥으로도 해외에 나가면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라는 걸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언어를 (반드시) 습득해야 한다. (따라서) 언어는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고, 그 나라에 대한 존중이며, 모든 것의 시작이다.

15. (그렇게 언어 준비뿐 아니라, 축구화 등)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보, 알고 있는 것들을 취합해서 준비를 마쳤다.

16. (사람들은 착각하지만) 성공은 선불이다. 이건 분명하다. 성공은 10년 전이든, 15년 전이든 내가 뭔가를 선불로 지불했을 때 10년 후에든, 15년 후에든, 20년 후에 성공이 올 가능성이 있다. 그전에 지불을 안 했는데 내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성공이 찾아오진 않는다.

- 손웅정,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중

#Somewon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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