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게 약한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킬수 있는 방법(매우 긴 글)--
1. 얼마전 한 CEO가 제게 묻는다. "조직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역량이 높은 직원들을 많이 채용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않고 기존 임직원들을 훈련시키자니 시간도 많이 걸릴것 같고..."
2. 나는 전 신라호텔 이사분의 이건희 회장과 일화를 말씀드렸다.
“내가 신라호텔 이사로 일할 때 회장님께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어느 날인가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회장님이었다. ‘신라호텔 빵 맛이 그게 뭐냐? 그게 빵이냐?’라고 마구 야단을 치셨다. 그러더니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시더라. 나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캐나다 밀가루를 쓰고, 발효 등 공정과정, 수증기의 양, 굽기 온도, 에이징(aging) 등을 깊이 관찰하겠습니다. 직원들을 프랑스나 일본으로 연수를 보내서 품질을 높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회장님께서 ‘엉뚱한 답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 내가 기다릴 테니 답을 찾아보라’고 하시더라. 정말로 1분 이상 전화를 안 끊고, 아무 말 없이 계시더라. 나는 계속 멍 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번쩍하고 생각이 났다. ‘유능한 기술자를 스카우트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니까 그제야 회장님께서 ‘왜 알면서도 못하느냐’고 하시더라.”
3. 어떤 조직이 약한 분야의 품질이나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부직원의 학습이나 공정개선, 벤치마킹이 아니다. 그 분야 최고 전문가를 모셔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전문가와 일하면서 인력들의 수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일하는 방식이 점프업된다. 그 전문가는 자신의 실력과 명성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알아서 채용한다.
4. 최근 많은 기업에서도 이 전략을 쓴다. 이에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관찰에 의하면 많은 기업들이 큰 실수를 한다. 어떤 실수인가? 특정기술의 전문가를 뽑아서 조직을 맡기는 실수를 많이한다. 특정영역의 전문가는 기존에 전체를 잘 아는 리더가 이미 있고 특정영역을 보강하려할때 영입할때 효과적이다. 그런데 특정영역의 전문가를 뽑아 전체영역의 리더로 맡기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이는 이 차이를 구별할 능력과 인식이 부족해서이다.
5. 만일 여러분들이 조직의 축구 역량을 높인다고 해보자. 그러면 누구를 영입해야겠는가? 그렇다. 좋은 축구 코치다. 센터포워드나 골키퍼가 아니다. 축구코치는 축구선수만큼 직접 공을 잘 다루지는 못한다. 그러나 팀 전체의 역량이 무엇이 부족하고 이를 향상시키려면 어떤 훈련과 시스템이 필요하고 어떤 내부 양성과 외부 채용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바로 이런 사람이 필요한것이다.
6. 그런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시스템 구축을 배우거나 경험하지 못한 센터포워드했던 분이나 골키퍼했던 분이 조직 전체를 지휘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조직의 규모가 작다면 코치도 하고 선수도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다. 그런데 맞지 않는 역할을 하면 전문가임에 틀림없지만 본인도 힘들어하고 영입한 조직의 역량도 높아지지 않는다. 다행히도 영입된 분들이 빠른 학습과 시행착오를 통해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코치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외에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손흥민과 히딩크는 둘다 축구 전문가이지만 전혀 다른 역할임을 기억해야 한다.
7. 그러므로, 조직을 맡기려면 특정 기술을 잘 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방법론과 시스템을 만들수 있는 전문가요 리더를 찾아야한다.
8. 사실 나 자신도 이러한 역할로 영입되어 어려운 조직을 턴어라운드 시키고, 그 조직 전체 실력을 향상시켜 높은 수준으로 만들고 진화된 프레임웍이나 시스템을 통해 이것이 지속되게 했던 경험이 몇 차례있다. 이에 특정 전문가와 체계구축 리더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9. 특정기술 전문가도 많지 않지만 조직에 이런 최상의 시스템을 만들수 있는 분들은 더더욱 희소하다. 이런 분들은 또한 이미 명성을 얻고있고 잘 나가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런 분들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특정기술의 전문가와 전문성 전체를 매니지하는 코치/리더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각의 분야의 최고들이 누구인지를 잘 파악한다. 우리가 최고의 센터포워드를 원하는지 최고의 코치를 원하는지를 알고 이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2) 정말 유능한 사람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움직이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상사와 불화가 있다든지 소속된 회사에서 실력만큼 보상받지 못한다든지. 사내정치로 인해 뛰어난 실력임에도 승진에서 밀렸다든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든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든지. 이런 때가 기회이다.
3) 이 기회를 활용하되 삼고초려해야 한다. 대기업이라면 임원이상이 나서고 벤처라면 CEO가 나선다. 벤처 CEO라면 여러 네트워크를 맺어 어디에 누가 있는지도 보고, 누가 잘하더라는 소식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 분야 최고 전문가나 최고 리더가 누군지 찾아 미리미리 관계를 맺어놓고 적절한 타이밍에 삼고초려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4) 대우에 있어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훌륭한 사람인데 기존 소속회사와 맞지 않아 급하게 나오려는 분이 있다. 의외로 돈에 그리 예민하지 않거나 협상을 잘 못하는 분들도 있다. 이 경우 비교적 낮은 몸값으로도 영입할수도 있고 영입후에도 대충 대우를 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는 소탐대실이다. 가능한 최고의 사람을 모시라. 그리고 걸맞는 최고의 몸값을 주고 대우를 해주어라. 괜시리 작은 것으로 자존감을 해치거나 맘상하게 하거나 딴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게 하라.
5) 그 또는 그녀가 입사한후 회사의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마음껏 자신의 실력발휘를 할수 있도록 자율과 권한을 주고 힘을 주어야한다. 훌륭한 리더를 모셨지만 그가 새로운 조직구조와 문화와 정치 가운데서 자원과 권한이 제한되어 실력발휘가 안되는 경우 또한 적지않다.
10. 역으로 전문가들은 지금 자신이 어떤 역할인지? 무엇에 전문가인지? 향후 어떤 커리어를 추구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손흥민같은 플레이어를 지속하려는지? 히딩크같은 코치 역할을 하려는지? 에 따라 자신이 빌드업할 역량이 다르다. 후자라면 영역을 폭넓게 보고 조직구축, 프로세스와 시스템구축 등 리더로서의 역량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p.s 외부 영입의 최악의 경우는 무엇일까? 말만 잘하는 중계자나 평론가를 뽑는것이다. 김성주씨가 아무리 축구를 훌륭하게 설명해도 그를 축구감독으로 앉히는 순간 그 팀은 폭망할것이다. 간혹, 순수한 벤처CEO들이나 오너들이 영악한 평론가들의 현란한 학경력과 말솜씨에 속아 훌륭한 전문가요 리더인줄 오인하여 큰 지분과 보상을 주며 C레벨로 영입한후 조직을 망치기도 한다. 중계자나 평론가는 선수도 코치도 리더도 아님을 명심하시라.
#신수정
1. 얼마전 한 CEO가 제게 묻는다. "조직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역량이 높은 직원들을 많이 채용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않고 기존 임직원들을 훈련시키자니 시간도 많이 걸릴것 같고..."
2. 나는 전 신라호텔 이사분의 이건희 회장과 일화를 말씀드렸다.
“내가 신라호텔 이사로 일할 때 회장님께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어느 날인가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회장님이었다. ‘신라호텔 빵 맛이 그게 뭐냐? 그게 빵이냐?’라고 마구 야단을 치셨다. 그러더니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시더라. 나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캐나다 밀가루를 쓰고, 발효 등 공정과정, 수증기의 양, 굽기 온도, 에이징(aging) 등을 깊이 관찰하겠습니다. 직원들을 프랑스나 일본으로 연수를 보내서 품질을 높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회장님께서 ‘엉뚱한 답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 내가 기다릴 테니 답을 찾아보라’고 하시더라. 정말로 1분 이상 전화를 안 끊고, 아무 말 없이 계시더라. 나는 계속 멍 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번쩍하고 생각이 났다. ‘유능한 기술자를 스카우트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니까 그제야 회장님께서 ‘왜 알면서도 못하느냐’고 하시더라.”
3. 어떤 조직이 약한 분야의 품질이나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부직원의 학습이나 공정개선, 벤치마킹이 아니다. 그 분야 최고 전문가를 모셔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전문가와 일하면서 인력들의 수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일하는 방식이 점프업된다. 그 전문가는 자신의 실력과 명성으로 필요한 사람들을 알아서 채용한다.
4. 최근 많은 기업에서도 이 전략을 쓴다. 이에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관찰에 의하면 많은 기업들이 큰 실수를 한다. 어떤 실수인가? 특정기술의 전문가를 뽑아서 조직을 맡기는 실수를 많이한다. 특정영역의 전문가는 기존에 전체를 잘 아는 리더가 이미 있고 특정영역을 보강하려할때 영입할때 효과적이다. 그런데 특정영역의 전문가를 뽑아 전체영역의 리더로 맡기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이는 이 차이를 구별할 능력과 인식이 부족해서이다.
5. 만일 여러분들이 조직의 축구 역량을 높인다고 해보자. 그러면 누구를 영입해야겠는가? 그렇다. 좋은 축구 코치다. 센터포워드나 골키퍼가 아니다. 축구코치는 축구선수만큼 직접 공을 잘 다루지는 못한다. 그러나 팀 전체의 역량이 무엇이 부족하고 이를 향상시키려면 어떤 훈련과 시스템이 필요하고 어떤 내부 양성과 외부 채용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바로 이런 사람이 필요한것이다.
6. 그런데 실제 현장에 가보면 시스템 구축을 배우거나 경험하지 못한 센터포워드했던 분이나 골키퍼했던 분이 조직 전체를 지휘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조직의 규모가 작다면 코치도 하고 선수도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다. 그런데 맞지 않는 역할을 하면 전문가임에 틀림없지만 본인도 힘들어하고 영입한 조직의 역량도 높아지지 않는다. 다행히도 영입된 분들이 빠른 학습과 시행착오를 통해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코치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외에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손흥민과 히딩크는 둘다 축구 전문가이지만 전혀 다른 역할임을 기억해야 한다.
7. 그러므로, 조직을 맡기려면 특정 기술을 잘 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방법론과 시스템을 만들수 있는 전문가요 리더를 찾아야한다.
8. 사실 나 자신도 이러한 역할로 영입되어 어려운 조직을 턴어라운드 시키고, 그 조직 전체 실력을 향상시켜 높은 수준으로 만들고 진화된 프레임웍이나 시스템을 통해 이것이 지속되게 했던 경험이 몇 차례있다. 이에 특정 전문가와 체계구축 리더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9. 특정기술 전문가도 많지 않지만 조직에 이런 최상의 시스템을 만들수 있는 분들은 더더욱 희소하다. 이런 분들은 또한 이미 명성을 얻고있고 잘 나가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런 분들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특정기술의 전문가와 전문성 전체를 매니지하는 코치/리더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각의 분야의 최고들이 누구인지를 잘 파악한다. 우리가 최고의 센터포워드를 원하는지 최고의 코치를 원하는지를 알고 이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2) 정말 유능한 사람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움직이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상사와 불화가 있다든지 소속된 회사에서 실력만큼 보상받지 못한다든지. 사내정치로 인해 뛰어난 실력임에도 승진에서 밀렸다든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든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든지. 이런 때가 기회이다.
3) 이 기회를 활용하되 삼고초려해야 한다. 대기업이라면 임원이상이 나서고 벤처라면 CEO가 나선다. 벤처 CEO라면 여러 네트워크를 맺어 어디에 누가 있는지도 보고, 누가 잘하더라는 소식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 분야 최고 전문가나 최고 리더가 누군지 찾아 미리미리 관계를 맺어놓고 적절한 타이밍에 삼고초려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4) 대우에 있어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훌륭한 사람인데 기존 소속회사와 맞지 않아 급하게 나오려는 분이 있다. 의외로 돈에 그리 예민하지 않거나 협상을 잘 못하는 분들도 있다. 이 경우 비교적 낮은 몸값으로도 영입할수도 있고 영입후에도 대충 대우를 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는 소탐대실이다. 가능한 최고의 사람을 모시라. 그리고 걸맞는 최고의 몸값을 주고 대우를 해주어라. 괜시리 작은 것으로 자존감을 해치거나 맘상하게 하거나 딴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게 하라.
5) 그 또는 그녀가 입사한후 회사의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마음껏 자신의 실력발휘를 할수 있도록 자율과 권한을 주고 힘을 주어야한다. 훌륭한 리더를 모셨지만 그가 새로운 조직구조와 문화와 정치 가운데서 자원과 권한이 제한되어 실력발휘가 안되는 경우 또한 적지않다.
10. 역으로 전문가들은 지금 자신이 어떤 역할인지? 무엇에 전문가인지? 향후 어떤 커리어를 추구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손흥민같은 플레이어를 지속하려는지? 히딩크같은 코치 역할을 하려는지? 에 따라 자신이 빌드업할 역량이 다르다. 후자라면 영역을 폭넓게 보고 조직구축, 프로세스와 시스템구축 등 리더로서의 역량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p.s 외부 영입의 최악의 경우는 무엇일까? 말만 잘하는 중계자나 평론가를 뽑는것이다. 김성주씨가 아무리 축구를 훌륭하게 설명해도 그를 축구감독으로 앉히는 순간 그 팀은 폭망할것이다. 간혹, 순수한 벤처CEO들이나 오너들이 영악한 평론가들의 현란한 학경력과 말솜씨에 속아 훌륭한 전문가요 리더인줄 오인하여 큰 지분과 보상을 주며 C레벨로 영입한후 조직을 망치기도 한다. 중계자나 평론가는 선수도 코치도 리더도 아님을 명심하시라.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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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던 시절인데...
내 블로그를 뒤져보니
인생에서 살면서 가장 뜨겁게 열심히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했던 시절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쭈삣쭈삣 잘 안다고 생각했었던 도시정비사업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여러 자료들과 책들을 토대로 내 나름대로 연구를 정리했고...
한편, 업계의 전문가 분들로부터 보다 체계적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던 내용들을 기록했다.
죄다 미분양이라 남들은 관심을 안두던, 당시에 분양나오던 서울시내 분양자료들도 열심히 정리해서 소개했더라.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그 사소한 차이가 나중에 채울수 없는 큰 간극으로 돌아온 것 같아보인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할 때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토끼가 쉴 때에도
거북이는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걸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시기가
바로 내가 그들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다.
꾸준함은 순간의 열정보다 강하다.
요새 불안한 마음에...
잠도 설치고,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 계속 생각한다.
혹, 이번 텀에도
남들이 하지 않을때 나는 꾸준히 해나간다면
토끼 처럼... 멈춰 서 있는 이들과의 거리를 좀 더 벌려놓을 수 있겠지?
#강영훈
내 블로그를 뒤져보니
인생에서 살면서 가장 뜨겁게 열심히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했던 시절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쭈삣쭈삣 잘 안다고 생각했었던 도시정비사업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여러 자료들과 책들을 토대로 내 나름대로 연구를 정리했고...
한편, 업계의 전문가 분들로부터 보다 체계적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던 내용들을 기록했다.
죄다 미분양이라 남들은 관심을 안두던, 당시에 분양나오던 서울시내 분양자료들도 열심히 정리해서 소개했더라.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그 사소한 차이가 나중에 채울수 없는 큰 간극으로 돌아온 것 같아보인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할 때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토끼가 쉴 때에도
거북이는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걸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시기가
바로 내가 그들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다.
꾸준함은 순간의 열정보다 강하다.
요새 불안한 마음에...
잠도 설치고,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 계속 생각한다.
혹, 이번 텀에도
남들이 하지 않을때 나는 꾸준히 해나간다면
토끼 처럼... 멈춰 서 있는 이들과의 거리를 좀 더 벌려놓을 수 있겠지?
#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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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겪고 있는 저출산의 위기
국가적으로 저출산의 부작용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방에는 정원이 부족해서 문 닫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고, 지방에 있는 기업들은 일할 사람들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이고 사람이고 다 서울 경기지역으로 계속 몰려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급할 돈이 부족해 질 것을 대비하여 물가도 오르는데 직장인들에게 더 걷는다고 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재정은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고갈시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건보재정 고갈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만65세 이상의 고령자의 진료비 비중이 43%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연령대가 늘어날수록 건보재정은 더욱 빠르게 고갈될 수 밖에 없다.
지방에서는 아우성이다. 정작 아플 때 갈만한 병원도 없고, 학교도 없고, 갈만한 기업도 없고, 학생도 없고, 일할사람도 없다.
있는 사람은 서울로 서울로, 그나마 돈없으면 경기도로..
여기에 정부가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왔다갔다 편하게 하라고 도로도 깔아주고 GTX도 깔아주고 지하철도 연장해주고.. 서울과 경기권을 묶어 메갈로폴리스를 만들어 버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낮춘다고 했던 정책들은 안그래도 수도권 쏠림으로 저출산에 고통받게 될 지방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키게될 것이다. 경기권까지 서울로 편하게 왔다갔다 하게 된다면 서울로 입성 못하는 사람은 경기권에라도 가보려고 하지 않을까?
과거 산업화 시기를 지나고 기존 성장동력은 한계에 직면하고, 그동안 돈벌려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국민들은 지치고 힘든 번아웃의 시기를 맞이하고, 축적되는 자본의 차이, 부동산 가격의 차이 등으로 지역격차, 빈부격차는 커지면서 출산율은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선진국 또한 겪었던 문제다. 다만 우리가 너무도 빠르게 겪고 있는다는 것일 뿐.
저출산 문제는 국가전체의 문제이다.
단순히 애 낳으면 70만원 줄게, 100만원 줄게 이렇게 돈만 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선 첫 번째로 앞으로 대규모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을 전제한뒤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동력, 즉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를 놓고 산업구조 재편을 고민해야 한다. 돈을 벌어야 먹고 살 것 아니겠나.. 어떻게 고령인구 가지고도 국가 전체의 부를 늘릴 수 있을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 파이가 커져야 그래도 나눠먹을 것이 생기지 파이가 작아지면 아비규환 뿐이다.
기존처럼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사업은 점차 줄여나가고, R&D를 바탕으로한 고부가 핵심부품 및 산업을 진심으로 육성해야 한다. 형식적으로 돈만 몇푼 쥐어주지 말고, 또 말로만 하지 말고 고부가 산업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무작정 지자체의 경쟁으로 보조금 줘가면서 코딱지만한 산업단지만 늘리려고 할게 아니라 전체 국가적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박근혜 정부가 고민했던 이스라엘 방식의 창조경제도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성장의 다른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스라엘이 고령화 구조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탄생하고 선진국에 비싸게 팔아 돈을 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머리가 좋아 이스라엘 사람들 못지 않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다고 본다. 사업화의 토양과 제도가 만들어 지면 대기업의 견고한 유통망에 맞서 배민, 컬리, 쿠팡 등 성공할 것이라 생각도 못했던 사업들을 만들어서 해외에 비싼가격에 팔거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전체 국토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인구고령화와 인구감소는 이미 받아들어야할 운명이다. 전 국토의 지역별 인구고령화화 감소 추세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행정구역을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의료, 교육, 문화, 교통, 산업 등을 재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지역 이기주의로 쉽지 않다. 지역 지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들 또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온갖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정해야만 한다.
서로 욕심만 부리다가 비참하게 죽을 것인지, 그래도 함께 뜻을 모아서 조금이라도 낫게 지낼 것인지..
저출산의 위기는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일이다. 지금이야 국방력도 높고, 세계적으로 문화도 수출해서 자부심 뿜뿜하지만, 사람이 계속 줄면 결국 모든 것은 쪼그라들게 되어있다.
그것도 급속도로... 비참해 질 것이다.
새로운 성장경로에 대한 고민과 합의 없이.. 제도개편도 이뤄내지 못하고 현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건보재정은 고갈되서 결국 자기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돈 없는 사람은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아파죽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사회적으로 계층간 불만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안그래도 높은 노인 일자리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고, 작은 파이가지고 싸우게 될 것이다. 노인과 젊은 층들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면서 사회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게 될 것이다. 지방은 점차 소멸되고 고령인구의 고독사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과거와 같이 자식들의 부모 부양은 이미 꿈도 꾸지 못할일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대학교는 점차 사라지고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인재들은 줄어들고, 대기업은 인재를 못구해 해외로 이미 나가고 있다. 나중에는 그나마 얼마 안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은 졸업하고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해외로 취업하게 될 것이다. 산업의 경쟁력은 점차 쪼그라들게 될 것이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들어서 내수시장마저 쪼그라 들게 된다.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망하는건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미 명동, 강남, 신촌, 신천 등의 거리에 공실률이 넘쳐난다.
앞으로 30년? 대한민국이 이미 겪고 있고 앞으로 더 격하게 격계될 미래다...
이제 초등학생인 내 아이가 이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겪게될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암담한 마음이며, 돈모아서 대학이라도 미국으로 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은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다. 지금 대책을 마련해도 실제 효과를 보는 것은 5~10년 뒤에나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일 아니겠는가.
과거의 성장과정에서 탈피하여 미래를 보고 모든 것을 새롭게 셋팅해야만 한다.
아직도 저출산 저출산 입으로는 외치면서 국가적인 위기에 대한 인지는 외면한채
젊을이들한테 집주고 애 낳으면 돈 몇푼 쥐어주는걸로 해결하려는 현실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비록 지치고 힘들더라도, 정치권, 경제권, 지역권, 전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이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우리 자식들에게 암울한 미래를 넘겨주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기주의가 아닌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 전체를 새롭게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대국 10위가 아닌 20위 30위로 떨어지며 수십년 고통받다가 모두가 외면하는 그냥 그런 나라로 스러져 가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때가서 중국에 편입되던.. 사라지던..
#SejinOh
국가적으로 저출산의 부작용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방에는 정원이 부족해서 문 닫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고, 지방에 있는 기업들은 일할 사람들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이고 사람이고 다 서울 경기지역으로 계속 몰려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급할 돈이 부족해 질 것을 대비하여 물가도 오르는데 직장인들에게 더 걷는다고 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재정은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고갈시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건보재정 고갈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만65세 이상의 고령자의 진료비 비중이 43%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연령대가 늘어날수록 건보재정은 더욱 빠르게 고갈될 수 밖에 없다.
지방에서는 아우성이다. 정작 아플 때 갈만한 병원도 없고, 학교도 없고, 갈만한 기업도 없고, 학생도 없고, 일할사람도 없다.
있는 사람은 서울로 서울로, 그나마 돈없으면 경기도로..
여기에 정부가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왔다갔다 편하게 하라고 도로도 깔아주고 GTX도 깔아주고 지하철도 연장해주고.. 서울과 경기권을 묶어 메갈로폴리스를 만들어 버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낮춘다고 했던 정책들은 안그래도 수도권 쏠림으로 저출산에 고통받게 될 지방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키게될 것이다. 경기권까지 서울로 편하게 왔다갔다 하게 된다면 서울로 입성 못하는 사람은 경기권에라도 가보려고 하지 않을까?
과거 산업화 시기를 지나고 기존 성장동력은 한계에 직면하고, 그동안 돈벌려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국민들은 지치고 힘든 번아웃의 시기를 맞이하고, 축적되는 자본의 차이, 부동산 가격의 차이 등으로 지역격차, 빈부격차는 커지면서 출산율은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선진국 또한 겪었던 문제다. 다만 우리가 너무도 빠르게 겪고 있는다는 것일 뿐.
저출산 문제는 국가전체의 문제이다.
단순히 애 낳으면 70만원 줄게, 100만원 줄게 이렇게 돈만 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선 첫 번째로 앞으로 대규모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을 전제한뒤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동력, 즉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를 놓고 산업구조 재편을 고민해야 한다. 돈을 벌어야 먹고 살 것 아니겠나.. 어떻게 고령인구 가지고도 국가 전체의 부를 늘릴 수 있을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 파이가 커져야 그래도 나눠먹을 것이 생기지 파이가 작아지면 아비규환 뿐이다.
기존처럼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사업은 점차 줄여나가고, R&D를 바탕으로한 고부가 핵심부품 및 산업을 진심으로 육성해야 한다. 형식적으로 돈만 몇푼 쥐어주지 말고, 또 말로만 하지 말고 고부가 산업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무작정 지자체의 경쟁으로 보조금 줘가면서 코딱지만한 산업단지만 늘리려고 할게 아니라 전체 국가적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박근혜 정부가 고민했던 이스라엘 방식의 창조경제도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성장의 다른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스라엘이 고령화 구조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탄생하고 선진국에 비싸게 팔아 돈을 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머리가 좋아 이스라엘 사람들 못지 않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다고 본다. 사업화의 토양과 제도가 만들어 지면 대기업의 견고한 유통망에 맞서 배민, 컬리, 쿠팡 등 성공할 것이라 생각도 못했던 사업들을 만들어서 해외에 비싼가격에 팔거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전체 국토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인구고령화와 인구감소는 이미 받아들어야할 운명이다. 전 국토의 지역별 인구고령화화 감소 추세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행정구역을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의료, 교육, 문화, 교통, 산업 등을 재편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지역 이기주의로 쉽지 않다. 지역 지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들 또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온갖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정해야만 한다.
서로 욕심만 부리다가 비참하게 죽을 것인지, 그래도 함께 뜻을 모아서 조금이라도 낫게 지낼 것인지..
저출산의 위기는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려있는 일이다. 지금이야 국방력도 높고, 세계적으로 문화도 수출해서 자부심 뿜뿜하지만, 사람이 계속 줄면 결국 모든 것은 쪼그라들게 되어있다.
그것도 급속도로... 비참해 질 것이다.
새로운 성장경로에 대한 고민과 합의 없이.. 제도개편도 이뤄내지 못하고 현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건보재정은 고갈되서 결국 자기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돈 없는 사람은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아파죽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사회적으로 계층간 불만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안그래도 높은 노인 일자리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고, 작은 파이가지고 싸우게 될 것이다. 노인과 젊은 층들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면서 사회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게 될 것이다. 지방은 점차 소멸되고 고령인구의 고독사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과거와 같이 자식들의 부모 부양은 이미 꿈도 꾸지 못할일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대학교는 점차 사라지고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인재들은 줄어들고, 대기업은 인재를 못구해 해외로 이미 나가고 있다. 나중에는 그나마 얼마 안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은 졸업하고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해외로 취업하게 될 것이다. 산업의 경쟁력은 점차 쪼그라들게 될 것이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들어서 내수시장마저 쪼그라 들게 된다.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자영업 하는 사람들이 망하는건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미 명동, 강남, 신촌, 신천 등의 거리에 공실률이 넘쳐난다.
앞으로 30년? 대한민국이 이미 겪고 있고 앞으로 더 격하게 격계될 미래다...
이제 초등학생인 내 아이가 이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겪게될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암담한 마음이며, 돈모아서 대학이라도 미국으로 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은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다. 지금 대책을 마련해도 실제 효과를 보는 것은 5~10년 뒤에나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는 없는일 아니겠는가.
과거의 성장과정에서 탈피하여 미래를 보고 모든 것을 새롭게 셋팅해야만 한다.
아직도 저출산 저출산 입으로는 외치면서 국가적인 위기에 대한 인지는 외면한채
젊을이들한테 집주고 애 낳으면 돈 몇푼 쥐어주는걸로 해결하려는 현실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비록 지치고 힘들더라도, 정치권, 경제권, 지역권, 전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이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우리 자식들에게 암울한 미래를 넘겨주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기주의가 아닌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 전체를 새롭게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대국 10위가 아닌 20위 30위로 떨어지며 수십년 고통받다가 모두가 외면하는 그냥 그런 나라로 스러져 가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때가서 중국에 편입되던.. 사라지던..
#SejinOh
👍23👎7👏3🎉1
미스터 선샤인을 보다 보다 못해 한 줄 더 쓰게 된다.
조선시대 노비 제도가 문제가 많았다는 점은 사실이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시기엔 조선 자발적으로 이를 계속 개혁하고 있었음을 전혀 담지 못하고 있는데 이게 모든 드라마등 콘텐츠들에서 반복되고 있다.
노비들 중엔 부자들도 많았다. 양반들에게 돈을 꿔주고 떵떠거리는 사람도 있었고 관비는 전부 독립하여 생활했다. 그리고 재산을 축적해 양민보다 우세한 노비도 많았다. 외거 노비 (출퇴근하는)도 많았다. 노비들이 비록 천민이나, 부역과 조세를 면제 받았기 때문에 조선 양차 전란 이후 무거워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은근히 노비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양민들과 결혼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드라마 초반에 나오는, 주인공 부모의 사건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양반이라 해도 저렇게 대놓고 이미 결혼한 노비를 첩실로 들어앉히려 한다는 것은 삼강오륜을 중시 여기는 유교 문화상 용납되기 어려웠다.
노비는 신분이 세습되기 때문에 자꾸 드라마 등에서 이를 노예제도로서 지나치게 어둡게 그려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이 강점 통치를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것이 폐지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일본이 아니더라도, 자발적 근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은 이미 후기 조선 내에 충분히 번져 나가고 있었다. 1801년 순조 1년때 이미 공노비를 해방시켰고 고종 23년에 노비 세습을 법으로 금하여 차근차근 이의 개혁이 진행되고 있었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때 민비가 청군을 불러들이고 일본군도 꾸역꾸역 들어오니 전봉준은 자칫 한성이 외국 군대의 전장터가 될까 염려하여 진군을 멈추고 전주 화약을 발표한다.
사람들이 동학 농민혁명은 실패했다고 자꾸만 말하는데,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동학군이 발표한 여러 정강들이 당시의 사회에 끼친 영향들을 보면 이를 실패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전주 화약의 내용엔 "노비문서는 불태워 버릴 것. 천인 대우는 개선하고 백정 머리에 쓰는 평양립은 벗어 버릴 것. 청춘과부의 개가를 허락할 것. 관리 채용은 지벌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 왜와 간통하는 자는 엄징할 것.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하게 할 것". 등으로서 우국 충정과 사회 개혁에 대한 열망들이 담겨 있다.
즉 조선인들은 전근대적 신분사회에서 탈피하려 모두가 애를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인의 간섭은 필요 없었다.
그래도 전인구의 30~40%가 노비였다니 너무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비판은, 조선은 어차피 틀려먹은 나라로서 망해야 했으며, 일본이 아니었으면 사회의 정상화가 더 늦어졌을 것이란 논리로 흘러가 버린다.
조선이 전근대적 노비 제도의 정리가 늦었던 이유는, 이 나라의 건국 자체가 전제 왕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들이 이성계의 무력 군벌을 끌어들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귀족(양반)들이 거대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선 거대 농장이 필요했고, 이를 경작하기 위한 노비들의 노동력이 필수적이었다. 그런데 노비가 늘어나면 토호와 귀족들은 부유해지지만 국세가 줄어들므로 왕권은 약해진다. 조선 후기에 들어선 양차 전란을 거치면서, 왕권이 매우 약해져 있었으므로 귀족들이 마음껏 노비의 수를 늘려갔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문에 세수는 계속 줄어들고, 세도정치가 만연할 수 있었으며 결국 망국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즉 귀족과 토호들의 득세 속에 중앙 권력이 약해진 가운데 외세의 침입을 당했으니 당해낼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어떠할까? 정권은 거대 법인들과 결탁하여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같으면 국세를 써서 온갖 편의를 봐준다. 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하청노동자 계약직 노동자들에게는 윽박지르고 단체교섭권조차 주지 않는 나라가 되어 있다. 근로자의 기본권인 단체교섭권조차 없이 헐값에 일을 시키는 나라. 이는 현대판 노비제도의 부활이다. 한국은 겉으로는 무역 규모도 크고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 자국 국민들은 삶이 고단하니 자살률만 치솟고 아이도 맘대로 낳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동학 혁명의 정신을 다시금 되살릴 시기가 온 게 아닐까 싶다.
#이주혁
조선시대 노비 제도가 문제가 많았다는 점은 사실이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시기엔 조선 자발적으로 이를 계속 개혁하고 있었음을 전혀 담지 못하고 있는데 이게 모든 드라마등 콘텐츠들에서 반복되고 있다.
노비들 중엔 부자들도 많았다. 양반들에게 돈을 꿔주고 떵떠거리는 사람도 있었고 관비는 전부 독립하여 생활했다. 그리고 재산을 축적해 양민보다 우세한 노비도 많았다. 외거 노비 (출퇴근하는)도 많았다. 노비들이 비록 천민이나, 부역과 조세를 면제 받았기 때문에 조선 양차 전란 이후 무거워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은근히 노비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양민들과 결혼하는 경우도 매우 많았다. 드라마 초반에 나오는, 주인공 부모의 사건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양반이라 해도 저렇게 대놓고 이미 결혼한 노비를 첩실로 들어앉히려 한다는 것은 삼강오륜을 중시 여기는 유교 문화상 용납되기 어려웠다.
노비는 신분이 세습되기 때문에 자꾸 드라마 등에서 이를 노예제도로서 지나치게 어둡게 그려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이 강점 통치를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것이 폐지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일본이 아니더라도, 자발적 근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은 이미 후기 조선 내에 충분히 번져 나가고 있었다. 1801년 순조 1년때 이미 공노비를 해방시켰고 고종 23년에 노비 세습을 법으로 금하여 차근차근 이의 개혁이 진행되고 있었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때 민비가 청군을 불러들이고 일본군도 꾸역꾸역 들어오니 전봉준은 자칫 한성이 외국 군대의 전장터가 될까 염려하여 진군을 멈추고 전주 화약을 발표한다.
사람들이 동학 농민혁명은 실패했다고 자꾸만 말하는데,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동학군이 발표한 여러 정강들이 당시의 사회에 끼친 영향들을 보면 이를 실패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전주 화약의 내용엔 "노비문서는 불태워 버릴 것. 천인 대우는 개선하고 백정 머리에 쓰는 평양립은 벗어 버릴 것. 청춘과부의 개가를 허락할 것. 관리 채용은 지벌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 왜와 간통하는 자는 엄징할 것.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하게 할 것". 등으로서 우국 충정과 사회 개혁에 대한 열망들이 담겨 있다.
즉 조선인들은 전근대적 신분사회에서 탈피하려 모두가 애를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인의 간섭은 필요 없었다.
그래도 전인구의 30~40%가 노비였다니 너무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비판은, 조선은 어차피 틀려먹은 나라로서 망해야 했으며, 일본이 아니었으면 사회의 정상화가 더 늦어졌을 것이란 논리로 흘러가 버린다.
조선이 전근대적 노비 제도의 정리가 늦었던 이유는, 이 나라의 건국 자체가 전제 왕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들이 이성계의 무력 군벌을 끌어들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귀족(양반)들이 거대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선 거대 농장이 필요했고, 이를 경작하기 위한 노비들의 노동력이 필수적이었다. 그런데 노비가 늘어나면 토호와 귀족들은 부유해지지만 국세가 줄어들므로 왕권은 약해진다. 조선 후기에 들어선 양차 전란을 거치면서, 왕권이 매우 약해져 있었으므로 귀족들이 마음껏 노비의 수를 늘려갔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문에 세수는 계속 줄어들고, 세도정치가 만연할 수 있었으며 결국 망국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즉 귀족과 토호들의 득세 속에 중앙 권력이 약해진 가운데 외세의 침입을 당했으니 당해낼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어떠할까? 정권은 거대 법인들과 결탁하여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같으면 국세를 써서 온갖 편의를 봐준다. 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하청노동자 계약직 노동자들에게는 윽박지르고 단체교섭권조차 주지 않는 나라가 되어 있다. 근로자의 기본권인 단체교섭권조차 없이 헐값에 일을 시키는 나라. 이는 현대판 노비제도의 부활이다. 한국은 겉으로는 무역 규모도 크고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 자국 국민들은 삶이 고단하니 자살률만 치솟고 아이도 맘대로 낳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동학 혁명의 정신을 다시금 되살릴 시기가 온 게 아닐까 싶다.
#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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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단상.
1. 투자로 쉽게 성공하는 방법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을 벤치마킹하고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은 버리고 타인의 장점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다. 요즘은 책은 물론 유튜브, 강연 등으로도 쉽게 그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대개 성공한 사람들 말은 안듣고 나와 처지가 비슷한 옆사람 말을 잘 듣는다.
1. 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은 타인의 장점을 배우기보다 타인의 그릇된 욕망을 쫓기만 한다. 가장 어리석은 짓은 자신과 레벨이 같은 집단 내 구성원들과 투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성공하지도 못한 이를 부러워하며 그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투기에 동참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부자는 내 주변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
1. 투자에는 3결이 필요하다. 결핍, 자기결정권, 자기결제권이다. 결핍의 요소를 만들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며, 배움과 경험을 토대로 중요한 일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줄 알아야하며, 때가 되면 올바른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자본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3가지 결은 투자를 넘어 인생에도 적용된다.
1. 또 "자기객관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장점과 강점, 또 단점과 약점부터 명확히 파악하고 인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최근 널리 사용되는 "메타인지" 개념과 유사하다. 이렇게 자신의 객관화된 성향을 바탕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이게 안되면 그냥 저축이나 하는 편이 낫다. 자기객관화 없이 투자하는 것은 자살골이나 마찬가지다.
1. 투자는 장기간의 과정이다. 돈은 신기하게도 쫓으려 하면 도망간다. 늘 준비는 하되 마음을 비우고 기회가 오길 기다려야 한다. 단기적이고 사소로운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의 정도를 지키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때를 기다려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묘미이기도 하다.
1. 진정한 투자자의 삶은 여유롭다. 그러나 투기꾼의 삶은 초조하다. 투자자는 시간을 벗삼아 때를 기다릴 줄 알지만 투기꾼은 시간에 쫓기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투자자는 인생의 흐름 속에 쉼표를 찍으며 그 순간순간을 기록한다. 하지만 투기꾼은 시간에 쫓기며 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속절없이 흘려보내고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투기꾼에게는 늘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1. 인생은 순간순간이 모여 만든 합이다. 삶은 모니터 속 또는 마우스에 들어있지 않다. 먹고 마시고 즐기며 사랑해야 한다. 충분한 이익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것 이상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받은 것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고립되고 다시 투자 실패에 이른다. 투자도 결국 인생의 한 부분이다. 이타성을 감안한 투자를 할 때 투자도 인생도 롱런할 수 있다.
#오성현
1. 투자로 쉽게 성공하는 방법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을 벤치마킹하고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은 버리고 타인의 장점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다. 요즘은 책은 물론 유튜브, 강연 등으로도 쉽게 그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대개 성공한 사람들 말은 안듣고 나와 처지가 비슷한 옆사람 말을 잘 듣는다.
1. 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은 타인의 장점을 배우기보다 타인의 그릇된 욕망을 쫓기만 한다. 가장 어리석은 짓은 자신과 레벨이 같은 집단 내 구성원들과 투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성공하지도 못한 이를 부러워하며 그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투기에 동참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부자는 내 주변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
1. 투자에는 3결이 필요하다. 결핍, 자기결정권, 자기결제권이다. 결핍의 요소를 만들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며, 배움과 경험을 토대로 중요한 일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줄 알아야하며, 때가 되면 올바른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자본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3가지 결은 투자를 넘어 인생에도 적용된다.
1. 또 "자기객관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장점과 강점, 또 단점과 약점부터 명확히 파악하고 인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최근 널리 사용되는 "메타인지" 개념과 유사하다. 이렇게 자신의 객관화된 성향을 바탕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이게 안되면 그냥 저축이나 하는 편이 낫다. 자기객관화 없이 투자하는 것은 자살골이나 마찬가지다.
1. 투자는 장기간의 과정이다. 돈은 신기하게도 쫓으려 하면 도망간다. 늘 준비는 하되 마음을 비우고 기회가 오길 기다려야 한다. 단기적이고 사소로운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의 정도를 지키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때를 기다려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묘미이기도 하다.
1. 진정한 투자자의 삶은 여유롭다. 그러나 투기꾼의 삶은 초조하다. 투자자는 시간을 벗삼아 때를 기다릴 줄 알지만 투기꾼은 시간에 쫓기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투자자는 인생의 흐름 속에 쉼표를 찍으며 그 순간순간을 기록한다. 하지만 투기꾼은 시간에 쫓기며 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속절없이 흘려보내고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투기꾼에게는 늘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1. 인생은 순간순간이 모여 만든 합이다. 삶은 모니터 속 또는 마우스에 들어있지 않다. 먹고 마시고 즐기며 사랑해야 한다. 충분한 이익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것 이상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받은 것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고립되고 다시 투자 실패에 이른다. 투자도 결국 인생의 한 부분이다. 이타성을 감안한 투자를 할 때 투자도 인생도 롱런할 수 있다.
#오성현
👍16👎2🔥2
# 가장 높은 수준의 문제 해결 - 상호의존 (Win-win)
어느날 놀이터에서 돌아오던 아이가 꿀벌 한 마리를 피하고서는 이렇게 물었다.
'꿀벌은 여기서 저렇게 멀리 있는 꽃을 어떻게 찾아가나요?'
한글을 막 배우고 있는 녀석에게 꿀벌은 꽃의 색깔이나 냄새도 참고하고 전기장까지도 살펴서 꿀이 많은 꽃을 찾아낸다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꿀벌은 꽃과 서로 돕도록 되었단다. 꽃은 벌에게 꿀을 주고, 꿀벌은 대신 꽃가루를 묻혀서 꽃이 멀리 퍼지도록 해. 둘은 통하나봐.'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식물의 번식은 여러 방법중 충매화가 약 80%를 차지한다. 바람이나 물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법이 바로 꽃과 곤충이 서로 의존하는 방식이란 것이다. 이 방식은 비용도 들지 않고, 일방적인 노력도 들지 않는다. 그저 각자 잘 하는 것을 하며 어우러지기만 하면된다. 식물과 곤충은 각자 가진 번식과 식사의 문제를 그렇게 서로 도우며 해결하는 방식을 창조해냈다.
스티븐 코비에 따르면 사람은 문제에 마주할때 타인과 상황에 휘둘리는 '의존 단계' -> 스스로 어느 정도 적극성을 가지는 '독립 단계' -> 상황과 상대방까지 고려하는 '상호의존 단계'의 방식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평소 이루었던 생각과 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런 상호의존적 문제해결을 꽃과 벌처럼 하는 것은 정말 치열한 고민과 경험을 평소 쌓던 습관이 빚어낸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맨해튼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 공항의 이름은 대공황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새 시대를 연 뉴욕 시장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는 판사 재임 시절, 굶고있는 손자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다 체포된 할머니에게 1930년대로는 가혹한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선처를 기대했던 청중들의 실망어린 시선을 마주하며 그는 이어 스스로에게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벌금으로 10달러, 여유있는 방청객(당시는 주로 검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었다)에게 인당 50센트의 벌금을 부과하며 남는 금액은 할머니의 가족에게 기부되도록 유도했다. 라과디아의 명판결은 그렇게 할머니의 벌금 뿐 아니라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보조까지 누구의 큰 희생없이도 이루어낸 것이다.
경영의 세계에서도 이런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API의 수요가 엄청난 것을 확인하고 AWS를 시작했다. 안정적 대규모 커머스의 구축을 위해 확보한 물리적 자원과 아키텍처 서비스화되자 유휴자원이 금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아마존이 만약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AWS를 만들지 못했다면 지금쯤 단순 커머스 기업의 지위에 불과했을 것이다. 기술 회사로 아마존을 만들어 준 것은 엔지니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고도화하고, 자원 가동률도 높이며,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라는 메가트렌드에도 착안할 수 있었던 커머스 - 소프트웨어 - 경영 등 이질적 부서 사이의 상호의존적 자세였다.
그런데 인간에 비해 수명도, 연구도 부족하고 발달도 늦은 꿀벌은 어떻게 이런 지혜를 터득했을까? 자연은 세대를 거듭하며 지혜로운 종만 남기는 방식을 통해 진화를 촉진한다. 꽃과 협력하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몸에 난 잔털을 이용해 꽃가루는 묻히고, 끈적한 꿀로부터는 자유롭게 진화한 종만 살아남은 것이다.
100세 시대가 당연시 되는 21세기의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아마 그런 상호의존적인 자세일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모두 알고 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고자 할 때 불확실하고, 연결된 사회속에서 건강히 살아남을 수 있다.
#손종수
어느날 놀이터에서 돌아오던 아이가 꿀벌 한 마리를 피하고서는 이렇게 물었다.
'꿀벌은 여기서 저렇게 멀리 있는 꽃을 어떻게 찾아가나요?'
한글을 막 배우고 있는 녀석에게 꿀벌은 꽃의 색깔이나 냄새도 참고하고 전기장까지도 살펴서 꿀이 많은 꽃을 찾아낸다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꿀벌은 꽃과 서로 돕도록 되었단다. 꽃은 벌에게 꿀을 주고, 꿀벌은 대신 꽃가루를 묻혀서 꽃이 멀리 퍼지도록 해. 둘은 통하나봐.'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식물의 번식은 여러 방법중 충매화가 약 80%를 차지한다. 바람이나 물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법이 바로 꽃과 곤충이 서로 의존하는 방식이란 것이다. 이 방식은 비용도 들지 않고, 일방적인 노력도 들지 않는다. 그저 각자 잘 하는 것을 하며 어우러지기만 하면된다. 식물과 곤충은 각자 가진 번식과 식사의 문제를 그렇게 서로 도우며 해결하는 방식을 창조해냈다.
스티븐 코비에 따르면 사람은 문제에 마주할때 타인과 상황에 휘둘리는 '의존 단계' -> 스스로 어느 정도 적극성을 가지는 '독립 단계' -> 상황과 상대방까지 고려하는 '상호의존 단계'의 방식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평소 이루었던 생각과 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런 상호의존적 문제해결을 꽃과 벌처럼 하는 것은 정말 치열한 고민과 경험을 평소 쌓던 습관이 빚어낸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맨해튼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은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 공항의 이름은 대공황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새 시대를 연 뉴욕 시장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그는 판사 재임 시절, 굶고있는 손자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다 체포된 할머니에게 1930년대로는 가혹한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선처를 기대했던 청중들의 실망어린 시선을 마주하며 그는 이어 스스로에게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벌금으로 10달러, 여유있는 방청객(당시는 주로 검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었다)에게 인당 50센트의 벌금을 부과하며 남는 금액은 할머니의 가족에게 기부되도록 유도했다. 라과디아의 명판결은 그렇게 할머니의 벌금 뿐 아니라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보조까지 누구의 큰 희생없이도 이루어낸 것이다.
경영의 세계에서도 이런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API의 수요가 엄청난 것을 확인하고 AWS를 시작했다. 안정적 대규모 커머스의 구축을 위해 확보한 물리적 자원과 아키텍처 서비스화되자 유휴자원이 금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아마존이 만약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AWS를 만들지 못했다면 지금쯤 단순 커머스 기업의 지위에 불과했을 것이다. 기술 회사로 아마존을 만들어 준 것은 엔지니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고도화하고, 자원 가동률도 높이며,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라는 메가트렌드에도 착안할 수 있었던 커머스 - 소프트웨어 - 경영 등 이질적 부서 사이의 상호의존적 자세였다.
그런데 인간에 비해 수명도, 연구도 부족하고 발달도 늦은 꿀벌은 어떻게 이런 지혜를 터득했을까? 자연은 세대를 거듭하며 지혜로운 종만 남기는 방식을 통해 진화를 촉진한다. 꽃과 협력하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몸에 난 잔털을 이용해 꽃가루는 묻히고, 끈적한 꿀로부터는 자유롭게 진화한 종만 살아남은 것이다.
100세 시대가 당연시 되는 21세기의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아마 그런 상호의존적인 자세일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모두 알고 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고자 할 때 불확실하고, 연결된 사회속에서 건강히 살아남을 수 있다.
#손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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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Moat)란 단어, 들어보셨죠?"
해자(垓子), 요즘 경제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단어인데요.
원래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려고 성 주위를 파고 물을 채워 못처럼 만든 일종의 구덩이를 뜻합니다. 수원성이나 공주성에도 유적이 남아 있지만, 일본에서 많이 발달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죠.
1. 워렌 버핏이 말하는 '경제적 해자'
가치 투자를 내세우는 워렌 버핏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란 말을 쓰면서 대중화되었다 합니다.
그가 경쟁기업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보유해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지킬 수 있는 기업을 설명할 때 이 해자 개념을 활용한 것이죠. 즉, '장기적인 경쟁우위 및 진입장벽'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2. 일론 머스크의 '해자론' 공격
2018년 테슬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 단어가 다시 등장합니다.
테슬라가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슈퍼차저 스테이션(급속충전소)을 다른 전기차업체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면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애널리스트가 "슈퍼차저 같은 경쟁력 있는 해자(moat)를 왜 포기하려 하는가?"라고 질문하죠.(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슈처차저를 해자처럼 장기적인 진입장벽으로 정의하는 건 적절성은 떨어져 보이네요)
머스크는 "해자란 개념은 별로다. 적이 쳐들어오는데, 해자 믿고 있어봐야 결국 정복당할 것이다. 더 중요한 건 혁신의 속도다. 속도가 경쟁력이다"라며 속도를 중시하죠.
3. 버핏의 반론
곧 이어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관련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버핏은,
"(일론 머스크가 일부 영역에서 성공적일 수는 있겠지만) 세상엔 아직 좋은 해자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결과적으로 비판적 응답을 했습니다.
4. OpenAI와 해자
오늘 해자 얘길 꺼낸 건, 오늘 The Core에 게시된 글의 핵심 개념 중 하나여서입니다.
OpenAI의 ChatGPT가 구글이 내부적으로 비상(Code Red)을 발동할 정도로 시장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MS는 검색서비스 빙(Bing)에 ChatGPT를 결합시키는 한편 OpenAI에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추가 투자한다고 하지요. 검색 시장의 큰 변화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MS가 OpenAI 협업을 강력히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전략적 의미와 한계를 분석한 글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가 해자처럼 역할했듯이,
앞으로 OpenAI가 MS의 해자가 될 것인가?
그런 관점 같아요.
[MS의 OpenAI 투자 내용과 의미 분석]
"잠재력과 불확실성" (The Core, 강정수박사)
#김경달
해자(垓子), 요즘 경제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단어인데요.
원래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려고 성 주위를 파고 물을 채워 못처럼 만든 일종의 구덩이를 뜻합니다. 수원성이나 공주성에도 유적이 남아 있지만, 일본에서 많이 발달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죠.
1. 워렌 버핏이 말하는 '경제적 해자'
가치 투자를 내세우는 워렌 버핏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란 말을 쓰면서 대중화되었다 합니다.
그가 경쟁기업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보유해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지킬 수 있는 기업을 설명할 때 이 해자 개념을 활용한 것이죠. 즉, '장기적인 경쟁우위 및 진입장벽'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2. 일론 머스크의 '해자론' 공격
2018년 테슬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 단어가 다시 등장합니다.
테슬라가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슈퍼차저 스테이션(급속충전소)을 다른 전기차업체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면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애널리스트가 "슈퍼차저 같은 경쟁력 있는 해자(moat)를 왜 포기하려 하는가?"라고 질문하죠.(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슈처차저를 해자처럼 장기적인 진입장벽으로 정의하는 건 적절성은 떨어져 보이네요)
머스크는 "해자란 개념은 별로다. 적이 쳐들어오는데, 해자 믿고 있어봐야 결국 정복당할 것이다. 더 중요한 건 혁신의 속도다. 속도가 경쟁력이다"라며 속도를 중시하죠.
3. 버핏의 반론
곧 이어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관련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버핏은,
"(일론 머스크가 일부 영역에서 성공적일 수는 있겠지만) 세상엔 아직 좋은 해자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결과적으로 비판적 응답을 했습니다.
4. OpenAI와 해자
오늘 해자 얘길 꺼낸 건, 오늘 The Core에 게시된 글의 핵심 개념 중 하나여서입니다.
OpenAI의 ChatGPT가 구글이 내부적으로 비상(Code Red)을 발동할 정도로 시장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MS는 검색서비스 빙(Bing)에 ChatGPT를 결합시키는 한편 OpenAI에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추가 투자한다고 하지요. 검색 시장의 큰 변화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MS가 OpenAI 협업을 강력히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전략적 의미와 한계를 분석한 글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가 해자처럼 역할했듯이,
앞으로 OpenAI가 MS의 해자가 될 것인가?
그런 관점 같아요.
[MS의 OpenAI 투자 내용과 의미 분석]
"잠재력과 불확실성" (The Core, 강정수박사)
#김경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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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태광산업, 국보디자인, BYC, 삼양통상. 목록만 봐도 주식 좀 아는 사람이면 술 한 잔 사주고 싶어지는 나의 장기 보유 주식 목록이다. 대학에 가자마자 주식을 시작한 내게 인생의 참맛을 알려준 선생들이기도 하다. 내 유일한 잘못이 있다면 미국 책으로 먼저 주식을 배우고 K-주식의 맛을 본 거다.
치떨리는 경험을 대학생 때부터 하다보니 한국은 대주주자본주의인 걸 일찍 배웠다. 이런 맘에 처음 경제지 인턴 때 꾸역꾸역 '오너' 대신 직함을 썼다. 아니 주주면 다 오너지, 지분율 한자리인 도련님만 '오너'인가? 하는 소소한 고집이었다. 아메리카노를 차마 커피라 부르길 거부하는 알베르토의 마음이랄까.
얼마전 이렇게 아니꼽게 보던 '오너'라는 단어가 요즘 뉴스에서 잘 안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런가 해서 빅카인즈에서 찾아보니 2015년을 기점으로 언급량이 거의 절반 정도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량은 급증해서 작년에는 '오너'를 제쳤다.
2021년에 뚝이 터졌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우선 손톱만한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는 작업이 더 어렵고 무엇보다 위험해졌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은 결국 승계였다. 모든게 여기서 시작됐다. 이 사건 이후 상당수 기업집단에서 대관 조직을 줄이거나 없앴다. 구심력을 유지하는 게 위험해졌다.
원심력을 키운 건 말할 것도 없이 개인투자자의 확장과 그들의 중심이 된 유튜브다. 2020년을 기점으로 대다수 노동자는 동시에 생산수단(주식)을 가진 자본가다. 나처럼 백주 대낮에 강도를 당한 주주가 수십만이 됐다. 유튜브는 기존 미디어와 달리 '오너' 일가가 고객이 아니다. 그러니 유튜브에 모여 죽창을 들었다.
얼마전엔 행동주의를 표방한 공모펀드를 발견하고 나름 큰 돈을 넣었다. 어차피 대주주 좋은 일하느라 날리느니 국장에 넣을 돈은 여기다 넣자는 생각이다. 코묻고 눈물 묻은 푼돈이라도 힘을 보태자고 혼자 비장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 어릴 때 행동주의 펀드란 걸 알았으면 대학 때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일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후회도 된다. 나라 구하는 게 다른 게 아니다. 대주주가 강탈해서 점유한 돈을 효율적인 곳으로 흐르게 해 나라의 ROE를 올리는 게 부국강병이고 애국이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자본시장 선진화의 명예도 누리고 큰 돈도 벌어서 '행동주의 억만장자'가 되면 좋겠다. 현실화 한다면 수십년 외쳐온 재벌개혁은 펀드가 이룰지도 모르겠다.
#남궁민
치떨리는 경험을 대학생 때부터 하다보니 한국은 대주주자본주의인 걸 일찍 배웠다. 이런 맘에 처음 경제지 인턴 때 꾸역꾸역 '오너' 대신 직함을 썼다. 아니 주주면 다 오너지, 지분율 한자리인 도련님만 '오너'인가? 하는 소소한 고집이었다. 아메리카노를 차마 커피라 부르길 거부하는 알베르토의 마음이랄까.
얼마전 이렇게 아니꼽게 보던 '오너'라는 단어가 요즘 뉴스에서 잘 안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런가 해서 빅카인즈에서 찾아보니 2015년을 기점으로 언급량이 거의 절반 정도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량은 급증해서 작년에는 '오너'를 제쳤다.
2021년에 뚝이 터졌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우선 손톱만한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는 작업이 더 어렵고 무엇보다 위험해졌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은 결국 승계였다. 모든게 여기서 시작됐다. 이 사건 이후 상당수 기업집단에서 대관 조직을 줄이거나 없앴다. 구심력을 유지하는 게 위험해졌다.
원심력을 키운 건 말할 것도 없이 개인투자자의 확장과 그들의 중심이 된 유튜브다. 2020년을 기점으로 대다수 노동자는 동시에 생산수단(주식)을 가진 자본가다. 나처럼 백주 대낮에 강도를 당한 주주가 수십만이 됐다. 유튜브는 기존 미디어와 달리 '오너' 일가가 고객이 아니다. 그러니 유튜브에 모여 죽창을 들었다.
얼마전엔 행동주의를 표방한 공모펀드를 발견하고 나름 큰 돈을 넣었다. 어차피 대주주 좋은 일하느라 날리느니 국장에 넣을 돈은 여기다 넣자는 생각이다. 코묻고 눈물 묻은 푼돈이라도 힘을 보태자고 혼자 비장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 어릴 때 행동주의 펀드란 걸 알았으면 대학 때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일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후회도 된다. 나라 구하는 게 다른 게 아니다. 대주주가 강탈해서 점유한 돈을 효율적인 곳으로 흐르게 해 나라의 ROE를 올리는 게 부국강병이고 애국이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자본시장 선진화의 명예도 누리고 큰 돈도 벌어서 '행동주의 억만장자'가 되면 좋겠다. 현실화 한다면 수십년 외쳐온 재벌개혁은 펀드가 이룰지도 모르겠다.
#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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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ECHTREE/2.0
광주신세계, 태광산업, 국보디자인, BYC, 삼양통상. 목록만 봐도 주식 좀 아는 사람이면 술 한 잔 사주고 싶어지는 나의 장기 보유 주식 목록이다. 대학에 가자마자 주식을 시작한 내게 인생의 참맛을 알려준 선생들이기도 하다. 내 유일한 잘못이 있다면 미국 책으로 먼저 주식을 배우고 K-주식의 맛을 본 거다. 치떨리는 경험을 대학생 때부터 하다보니 한국은 대주주자본주의인 걸 일찍 배웠다. 이런 맘에 처음 경제지 인턴 때 꾸역꾸역 '오너' 대신 직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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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Moat)란 단어, 들어보셨죠?" 해자(垓子), 요즘 경제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단어인데요. 원래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려고 성 주위를 파고 물을 채워 못처럼 만든 일종의 구덩이를 뜻합니다. 수원성이나 공주성에도 유적이 남아 있지만, 일본에서 많이 발달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죠. 1. 워렌 버핏이 말하는 '경제적 해자' 가치 투자를 내세우는 워렌 버핏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란 말을 쓰면서 대중화되었다 합니다. 그가 경쟁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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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OpenAI 투자 내용과 의미 분석: 잠재력과 불확실성
2022년 12월 11일 ChatGPT는 어떻게 구글과 네이버를 위협하는가에서 전망한 것처럼 검색시장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구글은 ChatGPT관련 내부적으로 Code Red를 발동했고 MS는 자사 검색서비스인 빙(Bing)에 ChatGPT를 결합시키고 Open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MS와 OpenAI 협업이 가지는 전략적 의미와 한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공지능 전문가 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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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유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차장은 "스프레드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올 상반기 대출 금리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매경이랑 따로 인터뷰하진 않았다. 이런 경우 내 발언의 출처를 명시해줘야 할 것 같다.
암튼, 상반기에는 대출금리가 분명히 떨어진다고 작년부터 언급했다. 근거는 1) 금리 인상 정점이 보이기 때문에 국고 금리 상승이 당분간은 멈출 것이고(실제로는 그 뒤로 국채 금리가 더 떨어졌다), 2) 은행의 조달금리(은행채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라 상반기에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9월에 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에서 주최하는 김한규와 경제 읽기 세미나에서 처음 언급했고, 그 뒤 커피팟 11월 기고문에 더 구체적으로 적었다. 12월에는 홍춘욱 박사님 유튜브에 출연해서 은행채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상반기 대출금리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작년 12월부터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탑픽을 (다양한 글로벌 자산군 중에서) 한국 크레딧 채권으로 뽑았다. 1월부터 회사채/은행채/여전채가 어마어마하게 랠리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스프레드 축소는 처음본다.
아직 1월 중순인데 스프레드가 너무 빨리 줄었다. 상반기 내내 개인들 매수세가 채권시장으로 쏟아질 느낌인데, 먹을게 별로 없다. 또 상투 잡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이기원
매경이랑 따로 인터뷰하진 않았다. 이런 경우 내 발언의 출처를 명시해줘야 할 것 같다.
암튼, 상반기에는 대출금리가 분명히 떨어진다고 작년부터 언급했다. 근거는 1) 금리 인상 정점이 보이기 때문에 국고 금리 상승이 당분간은 멈출 것이고(실제로는 그 뒤로 국채 금리가 더 떨어졌다), 2) 은행의 조달금리(은행채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라 상반기에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9월에 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에서 주최하는 김한규와 경제 읽기 세미나에서 처음 언급했고, 그 뒤 커피팟 11월 기고문에 더 구체적으로 적었다. 12월에는 홍춘욱 박사님 유튜브에 출연해서 은행채와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상반기 대출금리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작년 12월부터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탑픽을 (다양한 글로벌 자산군 중에서) 한국 크레딧 채권으로 뽑았다. 1월부터 회사채/은행채/여전채가 어마어마하게 랠리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스프레드 축소는 처음본다.
아직 1월 중순인데 스프레드가 너무 빨리 줄었다. 상반기 내내 개인들 매수세가 채권시장으로 쏟아질 느낌인데, 먹을게 별로 없다. 또 상투 잡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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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금융공학>
중요한 이야기.
한 달 몇십만 원 내고 나중에 매달 몇백만 원 연금 받으려는 사람들 많은데요
특출난 금융 기법으로 투자를 잘해서 미래에 충분한 보상을 해 주는 게 보험이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보험사는 영업비 운영비로 상당 부분을 쓰고, 남는 돈은 나중에 기본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이중 삼중으로 떼고 이런저런 조건 따져 최소한만 지급하는 곳입니다.
복리 계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 최소한의 돈도 지금은 굉장히 크게 느껴지지만, 미래에 받을 돈의 가치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지금 납부하는 돈의 가치에 미치지 못합니다.
금융공학은 흔히들 상상하듯 특별한 투자 수익을 가져오는 기법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금 납입하는 돈과 미래에 나오는 돈의 가치를 똑같이 유지하는 값을 구하는 기법입니다.
위험을 회피하면서요.
마법은 없습니다.
위험 추구형에 체크하셔도 안됩니다.
그렇게 계산된 연금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월 300만 원 연금 맞춰 놓으면 충분할 것 같지만, 그게 나중엔 지금 물가로 100만 원도 안 되거든요.
실제로, 30년 전 대졸 초임은 월 백만 원이었는데, 지금 그 세 배가 필요하잖아요.
지금 대졸 초임 세 배면 연금 월 천만 원 맞춰 놓아야 하는데, 보통 그렇게 준비하지는 않으니까요.
사진은 88년 대기업 대졸 초임과 97년 대기업 대졸 초임입니다.
그 중간 어딘가가 30년 전 대졸 초임이겠죠.
마지막 사진은 현재 초봉입니다.
물가 상승률이나 우리나라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는 초봉이 열 배씩 오르지는 않을테니, 그 수치 감안하면 30년 후 물가 상승폭은 세 배 정도 보시는 게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서정삼
중요한 이야기.
한 달 몇십만 원 내고 나중에 매달 몇백만 원 연금 받으려는 사람들 많은데요
특출난 금융 기법으로 투자를 잘해서 미래에 충분한 보상을 해 주는 게 보험이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보험사는 영업비 운영비로 상당 부분을 쓰고, 남는 돈은 나중에 기본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이중 삼중으로 떼고 이런저런 조건 따져 최소한만 지급하는 곳입니다.
복리 계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 최소한의 돈도 지금은 굉장히 크게 느껴지지만, 미래에 받을 돈의 가치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지금 납부하는 돈의 가치에 미치지 못합니다.
금융공학은 흔히들 상상하듯 특별한 투자 수익을 가져오는 기법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금 납입하는 돈과 미래에 나오는 돈의 가치를 똑같이 유지하는 값을 구하는 기법입니다.
위험을 회피하면서요.
마법은 없습니다.
위험 추구형에 체크하셔도 안됩니다.
그렇게 계산된 연금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월 300만 원 연금 맞춰 놓으면 충분할 것 같지만, 그게 나중엔 지금 물가로 100만 원도 안 되거든요.
실제로, 30년 전 대졸 초임은 월 백만 원이었는데, 지금 그 세 배가 필요하잖아요.
지금 대졸 초임 세 배면 연금 월 천만 원 맞춰 놓아야 하는데, 보통 그렇게 준비하지는 않으니까요.
사진은 88년 대기업 대졸 초임과 97년 대기업 대졸 초임입니다.
그 중간 어딘가가 30년 전 대졸 초임이겠죠.
마지막 사진은 현재 초봉입니다.
물가 상승률이나 우리나라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는 초봉이 열 배씩 오르지는 않을테니, 그 수치 감안하면 30년 후 물가 상승폭은 세 배 정도 보시는 게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서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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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 일병 구하기 어벤져스 성공
어벤져스 대원은 정부, 한은, HUG, 은행. 죽느냐 사느냐 아슬아슬하던 둔촌 일병을 드디어 구했다. 결국 HUG가 막아주는 걸로. 둔촌은 조합이 분양가를 높여받을라고 계속해서 일반분양을 미루다가, 2017부터 23개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약 7,000억 대출을 갚아야 하는 작년 여름부터 폭탄의 뇌관이 됐었다. 지금 분양하는 둔촌이기 때문에 작년 여름이면 당연히 분양이고 뭐고 없었기 때문에 차주인 조합은 돈이 없었음. 그러니 당연히 7,000억 대출을 못 갚는 상황이라 대주단에게 연장 신청을 함. 근데 당시 공정률이 30~50% 되던 시공사들은 그때까지 기성을 한 푼도 못 받았던 상태다. 가뜩이나 공사비 폭등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돈도 안 주는 조합이 돈 없다고 만기를 미루자니 화딱지가 날 수 밖에. 그래서 봄부터 이미 조합과 시공사 관계는 험악했었고, 4개월 동안 공사가 멈춘 적도 있음. 조합이 돈 없으면 시공사가 대위변제하고 조합에 구상권 청구할 생각(=조합과 전쟁 개시)도 했었을 거임. 상황이 이 ㅈㄹ이니 대주단은 당연히 연장 거부하지. 그래서 8.23 만기 보름 전에 시공사 연대 보증이 붙은 2개월 짜리 전단채를 발행하는 걸로 급한 불을 끄기로 결정함. 이때 PF구조는,
BNK증권 - 현대건설 1,959억
SK증권 - 롯데건설 1,645억
SK증권 - 대우건설 1,645억
한투 - HDC 1,749억
<총 6,998억, ABSTB 금리 4% / '22.8.23 ~ 10.28>
그런데 가을 때 그 악랄한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고 채권시장이 완전 얼어붙어버림. 정부 보증 채권이 디폴트인데 딴 건 봐서 뭐해? 이래서 금리가 ㅈㄴ 치솟기 시작하고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돈 자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함. 자, 그러면 저 2개월 짜리 전단채 차환은 어뜩케 하냐- 이게 문제가 되어버림. 당시 시장 분위기는 둔촌은 완전 ㅈ됐다- 였음. 그래서 드디어 가는구나 잘 가- 이러던 걸 어벤져스가 ㅈㄴ 일으켜 세움. 10.27 채안펀드 및 정책자금을 투입해서 만기 "1일 전"에 극적으로 차환에 성공하게 된다. 그렇게 새로 짜여진 2차 PF구조는,
KB증권 - 현대건설 2,005억
KB증권 - 롯데건설 1,710억
KB증권 - 대우건설 1,780억
한투 - HDC 1,808억
<총 7,231억, ABSTB 금리 7~12% / '22.10.29 ~ '23.1.19>
바로 저 유명한 7,231억에서 마의 77% 계약률이 나오는 것. 7,231억을 역산해보면, 계약률이 77% 되어야 7,231억이 된다는 거. 그러면 차환 가능액수는 대략,
80% - 7,512억
77% - 7,231억
70% - 6,573억
60% - 5,634억
50% - 4,695억
작년 연말쯤에 둔촌 계약률이 40%도 안 될 거라는 루머가 ㅈㄴ 흘러다녔는데, 그게 과장이 아니었음.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부동산 시장이 다이빙 중이었으니까(지금도 그렇지). 그래서 어벤져스가 다시 2번째로 ㅈㄴ 일으켜 세움. ㅅㅂ 둔촌 일병, 일어나~ 죽으면 안 돼~ 그게 바로 1/3 부동산규제 해제다. 중도금 대출 가능, 분상제 폐지, 전매제한 폐지, 실거주 의무 폐지, 블라블라 폐지, 폐지... 하여튼 있는대로 다 폐지함. 이 정책의 메세지는 명확하다. 바로, "제발 사라, 안 사면 죽는다" 그런데 둔촌 주공 현장의 단독 분양대행사한테 저번주에 물어본 바에 의하면, 정당 계약률을 60%로 예상한다고 했었음 ㄷㄷㄷ 60%밖에 안 되면 7,231억에서 약 1,600억이나 부족하다. 게다가 저렇게 규제를 ㅈㄴ게 폐지해도, 둔촌은 계약금이 20%라 2.6 ~ 3억 정도 Equity가 필요한 부분도 계약률 상승을 저해할 요소. 다만, 많은 분대사들의 의견은, 둔촌은 1순위에서 미달 나도 결국 다 팔리긴 할 거라는 것. 그 정도로 A급 물건이니까. 하지만 결국 다 팔려주는 걸로는 부족하다. 왜냐면 전단채 만기가 1월 19일, 즉 계약 마지막날 1월 17일의 고작 이틀 뒤니까. 결국 다 팔릴테지만, 2일 동안 1,600억 부족분을 채울 방법이 없다는 것. 아, 물론 수를 낼라면 낼 수는 있겠지. ㅈㄴ 비용 많이 깨지는 식으로. 그런 걸 제외한 일반적인 방법으론 수가 안 보인다는 거.
그래서 어벤져스가 3번째로 또 ㅈㄴ 일으켜 세운다 HUG로. 아, 됐고 걍 보증서 대출로 한큐에 끝내- 이걸로 마무리됨.
HUG보증 대출 - 대주단: 신한, KB, 우리, 하나, NH
<총 7,500억, 금리 7.6~7.7% / '23.01.12 ~ '25.04>
이렇게 총 3번의 어벤져스 개입으로 드디어 둔촌 일병을 구해냈다. 이게 결국 정부 자금이 들어간 거니 공정성 이슈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던데, 원론적으론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인 처방은 안 됨. 아까 레고랜드 때, 정부 보증 채권이 디폴트인데 딴 건 봐서 뭐해? 라고 했는데, 둔촌 케이스는, 둔촌 채권이 디폴트인데 딴 건 봐서 뭐해? 가 된다. 그러니까 공적자금으로 대마를 살리는건 부당하니 하지 말라고 하면, 대마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죽는 거임. 대마가 살면 그 밑 그레이드 현장은 살 수도 있다(죽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둔촌 일병 구해도 올해 1 ~ 3월까지 만기 돌아오는 유동화증권 규모가 11조 정도 된다. 11조 이병도 살려야 하지 않냐? 둔촌 일병 살린다고 11조 이병을 다 살릴 수 있는 건 모르지만, 둔촌 일병 죽으면 11조 이병은 (거의) 다 죽음.
#KarlYou
어벤져스 대원은 정부, 한은, HUG, 은행. 죽느냐 사느냐 아슬아슬하던 둔촌 일병을 드디어 구했다. 결국 HUG가 막아주는 걸로. 둔촌은 조합이 분양가를 높여받을라고 계속해서 일반분양을 미루다가, 2017부터 23개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약 7,000억 대출을 갚아야 하는 작년 여름부터 폭탄의 뇌관이 됐었다. 지금 분양하는 둔촌이기 때문에 작년 여름이면 당연히 분양이고 뭐고 없었기 때문에 차주인 조합은 돈이 없었음. 그러니 당연히 7,000억 대출을 못 갚는 상황이라 대주단에게 연장 신청을 함. 근데 당시 공정률이 30~50% 되던 시공사들은 그때까지 기성을 한 푼도 못 받았던 상태다. 가뜩이나 공사비 폭등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돈도 안 주는 조합이 돈 없다고 만기를 미루자니 화딱지가 날 수 밖에. 그래서 봄부터 이미 조합과 시공사 관계는 험악했었고, 4개월 동안 공사가 멈춘 적도 있음. 조합이 돈 없으면 시공사가 대위변제하고 조합에 구상권 청구할 생각(=조합과 전쟁 개시)도 했었을 거임. 상황이 이 ㅈㄹ이니 대주단은 당연히 연장 거부하지. 그래서 8.23 만기 보름 전에 시공사 연대 보증이 붙은 2개월 짜리 전단채를 발행하는 걸로 급한 불을 끄기로 결정함. 이때 PF구조는,
BNK증권 - 현대건설 1,959억
SK증권 - 롯데건설 1,645억
SK증권 - 대우건설 1,645억
한투 - HDC 1,749억
<총 6,998억, ABSTB 금리 4% / '22.8.23 ~ 10.28>
그런데 가을 때 그 악랄한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고 채권시장이 완전 얼어붙어버림. 정부 보증 채권이 디폴트인데 딴 건 봐서 뭐해? 이래서 금리가 ㅈㄴ 치솟기 시작하고 아무리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도 돈 자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함. 자, 그러면 저 2개월 짜리 전단채 차환은 어뜩케 하냐- 이게 문제가 되어버림. 당시 시장 분위기는 둔촌은 완전 ㅈ됐다- 였음. 그래서 드디어 가는구나 잘 가- 이러던 걸 어벤져스가 ㅈㄴ 일으켜 세움. 10.27 채안펀드 및 정책자금을 투입해서 만기 "1일 전"에 극적으로 차환에 성공하게 된다. 그렇게 새로 짜여진 2차 PF구조는,
KB증권 - 현대건설 2,005억
KB증권 - 롯데건설 1,710억
KB증권 - 대우건설 1,780억
한투 - HDC 1,808억
<총 7,231억, ABSTB 금리 7~12% / '22.10.29 ~ '23.1.19>
바로 저 유명한 7,231억에서 마의 77% 계약률이 나오는 것. 7,231억을 역산해보면, 계약률이 77% 되어야 7,231억이 된다는 거. 그러면 차환 가능액수는 대략,
80% - 7,512억
77% - 7,231억
70% - 6,573억
60% - 5,634억
50% - 4,695억
작년 연말쯤에 둔촌 계약률이 40%도 안 될 거라는 루머가 ㅈㄴ 흘러다녔는데, 그게 과장이 아니었음.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부동산 시장이 다이빙 중이었으니까(지금도 그렇지). 그래서 어벤져스가 다시 2번째로 ㅈㄴ 일으켜 세움. ㅅㅂ 둔촌 일병, 일어나~ 죽으면 안 돼~ 그게 바로 1/3 부동산규제 해제다. 중도금 대출 가능, 분상제 폐지, 전매제한 폐지, 실거주 의무 폐지, 블라블라 폐지, 폐지... 하여튼 있는대로 다 폐지함. 이 정책의 메세지는 명확하다. 바로, "제발 사라, 안 사면 죽는다" 그런데 둔촌 주공 현장의 단독 분양대행사한테 저번주에 물어본 바에 의하면, 정당 계약률을 60%로 예상한다고 했었음 ㄷㄷㄷ 60%밖에 안 되면 7,231억에서 약 1,600억이나 부족하다. 게다가 저렇게 규제를 ㅈㄴ게 폐지해도, 둔촌은 계약금이 20%라 2.6 ~ 3억 정도 Equity가 필요한 부분도 계약률 상승을 저해할 요소. 다만, 많은 분대사들의 의견은, 둔촌은 1순위에서 미달 나도 결국 다 팔리긴 할 거라는 것. 그 정도로 A급 물건이니까. 하지만 결국 다 팔려주는 걸로는 부족하다. 왜냐면 전단채 만기가 1월 19일, 즉 계약 마지막날 1월 17일의 고작 이틀 뒤니까. 결국 다 팔릴테지만, 2일 동안 1,600억 부족분을 채울 방법이 없다는 것. 아, 물론 수를 낼라면 낼 수는 있겠지. ㅈㄴ 비용 많이 깨지는 식으로. 그런 걸 제외한 일반적인 방법으론 수가 안 보인다는 거.
그래서 어벤져스가 3번째로 또 ㅈㄴ 일으켜 세운다 HUG로. 아, 됐고 걍 보증서 대출로 한큐에 끝내- 이걸로 마무리됨.
HUG보증 대출 - 대주단: 신한, KB, 우리, 하나, NH
<총 7,500억, 금리 7.6~7.7% / '23.01.12 ~ '25.04>
이렇게 총 3번의 어벤져스 개입으로 드디어 둔촌 일병을 구해냈다. 이게 결국 정부 자금이 들어간 거니 공정성 이슈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던데, 원론적으론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인 처방은 안 됨. 아까 레고랜드 때, 정부 보증 채권이 디폴트인데 딴 건 봐서 뭐해? 라고 했는데, 둔촌 케이스는, 둔촌 채권이 디폴트인데 딴 건 봐서 뭐해? 가 된다. 그러니까 공적자금으로 대마를 살리는건 부당하니 하지 말라고 하면, 대마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죽는 거임. 대마가 살면 그 밑 그레이드 현장은 살 수도 있다(죽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둔촌 일병 구해도 올해 1 ~ 3월까지 만기 돌아오는 유동화증권 규모가 11조 정도 된다. 11조 이병도 살려야 하지 않냐? 둔촌 일병 살린다고 11조 이병을 다 살릴 수 있는 건 모르지만, 둔촌 일병 죽으면 11조 이병은 (거의) 다 죽음.
#Karl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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