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서야 어머니 말씀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장사로 반드시 성공할 놈이라고 버릇처럼 항상 말씀하셧던 어머니.... ㅜㅜ
못난 저를 효자라고 어딜가던 항상 자랑을 하고 다니셧지만 사실 빚갚느라 홈쇼핑에서 송해 안마베개 하나 택배로 보내드린거 말고는 별 효도한 기억이 없네요.. 명절때 내려가도 용돈도 넉넉히 드리지 못하고... 후회가 됩니다 ㅜㅜ
이제 빚도 거의다 갚아가고 은평구에서 장사도 잘되기 시작할무렵 어머니가 빚 갚으러 남에집 밭일다니시다 땡볕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셨는데 제 인생 살면서 그게 제일 안타깝네요.
평생 고생만 하셔서 제가 서울에서 자리 잡은거 알면.., 누구보다 기뻐하시고 친구들한테 자랑도 많이 하셨을 분인데... 왜 하필 자리잡고 돈 벌기 시작할때 가셨는지... 지금 글쓰는 이순간도 많이 생각이 나고 보고싶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어머니... ㅠㅠ
어머니는 항상 저보다 장남인 형이 잘 살기를 바라셨죠..
나야 어디 던져나도 잘 살 놈이라서 걱정 안한다구... 항상 주위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시던 말씀.... 생각납니다.. ㅠㅠ
사실 왜 이렇게 거지같이 사냐하면 부유층 꼭한번... 기필코 꼭 한번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성공해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네요... 형 아파트도 한채 사줘야 되고...
물론 젊음은 한번 가면 두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었을때 노력하지 않으면 부유층될수있는 기회 역시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합시다... 저는 아직 손이 차갑습니다... 더 할 수 있습니다..
.. 아 장문이네요... 아 짜증나네요.... 아 장문이면서 짜증나네요...
이게 무슨 1억만들기 비법 공개인지 내 인생내역공개인지 쓰다보니 구별이 안가네요... ㅡㅡ
성공담을 쓴건 절대 아닙니다.. 성공하지도 못했고.. 젊으신분들이 종자돈 1억만들기에 100분지 1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 작성해 보았습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어린놈이 제법 귀여운걸.. 하고 웃어 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 정말 진지하게 쓰려고 아침 진지도 잡숫고 썼는데. 쭈~욱 읽어보니.. 여느 1억만들기 비법과 별다를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ㅡ.ㅡ
아 생각났습니다.. 1억 모으기 제일 중요한 비법은 부유층꼭된다 라는 "자신의 강한 의지" 같습니다..
저두 예전엔 폼생폼사라서 300벌면 300 쓰고 500 벌면 500 썼습니다...
친구들이 술값 내는 꼴을 못봤죠...
그러다 예전에 쪽방촌살때.. 사귀는 여자친구가 집구경 하고 싶다고 해서.... 집에 데려온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사실 그 집을 본이상 전화받기 힘듭니다.. 냄새가 심해서 화장실도 못갔으니깐요..ㅎㅎ
돈이란게 그렇더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돈이란게 그렇습니다.. 쩝.. 그렇더군요.. 많이 좋아했었는데...에이씨~뭐 좋은 사람 만나서 잘살고있겠죠 ... ㅎ
아 정말 긴 글이네요... 지금까지 나에 1억 만들기 비법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은평구에서 처음 받았던 8평짜리 가게입니다.
글은 30살때 쓴거 같아요 지금은 40중반 입니다.
+ 자작이다 뭐다 쉿 현 식껍대표이임
그제서야 어머니 말씀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장사로 반드시 성공할 놈이라고 버릇처럼 항상 말씀하셧던 어머니.... ㅜㅜ
못난 저를 효자라고 어딜가던 항상 자랑을 하고 다니셧지만 사실 빚갚느라 홈쇼핑에서 송해 안마베개 하나 택배로 보내드린거 말고는 별 효도한 기억이 없네요.. 명절때 내려가도 용돈도 넉넉히 드리지 못하고... 후회가 됩니다 ㅜㅜ
이제 빚도 거의다 갚아가고 은평구에서 장사도 잘되기 시작할무렵 어머니가 빚 갚으러 남에집 밭일다니시다 땡볕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셨는데 제 인생 살면서 그게 제일 안타깝네요.
평생 고생만 하셔서 제가 서울에서 자리 잡은거 알면.., 누구보다 기뻐하시고 친구들한테 자랑도 많이 하셨을 분인데... 왜 하필 자리잡고 돈 벌기 시작할때 가셨는지... 지금 글쓰는 이순간도 많이 생각이 나고 보고싶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어머니... ㅠㅠ
어머니는 항상 저보다 장남인 형이 잘 살기를 바라셨죠..
나야 어디 던져나도 잘 살 놈이라서 걱정 안한다구... 항상 주위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시던 말씀.... 생각납니다.. ㅠㅠ
사실 왜 이렇게 거지같이 사냐하면 부유층 꼭한번... 기필코 꼭 한번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성공해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네요... 형 아파트도 한채 사줘야 되고...
물론 젊음은 한번 가면 두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었을때 노력하지 않으면 부유층될수있는 기회 역시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합시다... 저는 아직 손이 차갑습니다... 더 할 수 있습니다..
.. 아 장문이네요... 아 짜증나네요.... 아 장문이면서 짜증나네요...
이게 무슨 1억만들기 비법 공개인지 내 인생내역공개인지 쓰다보니 구별이 안가네요... ㅡㅡ
성공담을 쓴건 절대 아닙니다.. 성공하지도 못했고.. 젊으신분들이 종자돈 1억만들기에 100분지 1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 작성해 보았습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어린놈이 제법 귀여운걸.. 하고 웃어 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 정말 진지하게 쓰려고 아침 진지도 잡숫고 썼는데. 쭈~욱 읽어보니.. 여느 1억만들기 비법과 별다를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ㅡ.ㅡ
아 생각났습니다.. 1억 모으기 제일 중요한 비법은 부유층꼭된다 라는 "자신의 강한 의지" 같습니다..
저두 예전엔 폼생폼사라서 300벌면 300 쓰고 500 벌면 500 썼습니다...
친구들이 술값 내는 꼴을 못봤죠...
그러다 예전에 쪽방촌살때.. 사귀는 여자친구가 집구경 하고 싶다고 해서.... 집에 데려온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사실 그 집을 본이상 전화받기 힘듭니다.. 냄새가 심해서 화장실도 못갔으니깐요..ㅎㅎ
돈이란게 그렇더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돈이란게 그렇습니다.. 쩝.. 그렇더군요.. 많이 좋아했었는데...에이씨~뭐 좋은 사람 만나서 잘살고있겠죠 ... ㅎ
아 정말 긴 글이네요... 지금까지 나에 1억 만들기 비법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은평구에서 처음 받았던 8평짜리 가게입니다.
글은 30살때 쓴거 같아요 지금은 40중반 입니다.
+ 자작이다 뭐다 쉿 현 식껍대표이임
👍20🔥2❤1💩1
<미국정부가 돈을 떼먹을리가 있나>
누군가 그랬다. '연예인' 걱정, '재벌' 걱정, 그리고 '미국'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1.
또 시작이다. 미국 정부가 예산을 다 탕진했다. 의회가 부채 한도를 높여줘야 다시 빚을 내서 빚을 갚는다. 미 의회는 지난 1960년 이후 78번이나 부채 한도를 상향해줬다. 공화당 대통령 아래서 49번, 민주당 대통령 아래서 29번 올려줬다. 2021년 12월에도 부채한도를 높여줬는데, 1년 반도 안 돼 또 카드 한도를 다 썼다.
공화당은 벼르고 있다. 백악관이 내년 재정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합의를 해줄 분위기다. 내년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열린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준비 중인 각종 보조금 지갑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 의회는 (우여곡절 끝에) 부채한도를 높여줄 것이다. 늘 그랬다. 미국 정부가 빌린 돈을 떼먹을 리가 있나.
2.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카드 한도를 채워주지 않으면 다음달 1일 진짜 국가 부도가 날 수 있단다. 정부가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그게 '디폴트(default)'다. 스리랑카나 아르헨티나처럼 나라 경제가 망한 것이다.
설마 그렇게 될까 싶지만, 미국이 돈을 떼먹을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지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아졌다. 사고 위험이 커지면 보험료가 오르는 것처럼, 미 국채 투자자가 원금을 보장받기 위해 내야 하는 보험료율이 급등했다.
[친구들이 포커게임을 한다. 이들 중 오직 한 친구는 화폐를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다. 이를 믿고 그 친구는 마음껏 베팅하고, 그렇게 돈을 잃으면 다시 친구들 돈을 빌려서 게임에 참여한다. 그런데 이 친구가 돈을 빌릴 때마다 부부싸움을 하고, 지켜보는 친구들은 게임이 멈출까 봐 늘 불안해진다. 마침내 친구 부부는 합의를 하고 다시 돈을 빌려 게임에 참여한다. 그때서야 친구들은 안도한다. 포커 게임은 계속된다. 현재 이 친구가 빌린 돈은 잔액 기준 23조 달러 정도다]
3.
미국 정부는 세계에서 제일 큰 적자 기관이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1년 상반기(회계기준 2020년 10월~2021년 3월)에는 세금은 1조 7천억 달러가 걷혔는데, 정부는 3조 4천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렇게 적자가 나면 미 재무부는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이나 일본, 한국처럼 미국에 수출해서 달러를 많이 번 나라들이 이 국채를 인수해 준다. 미국에서 돈을 많이 번 나라들이 미국에 다시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과거 소국들이 대국에 조공을 바치는 것과 비슷하다.
미국에 다시 달러를 빌려주는 대가로 곳간에 달러 채권이 가득 차고, 자국 화폐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다. 그렇게 자국 외환시장의 안전과 자국 수출품의 저가 수출을 보장받는다.
이렇게 풀린 달러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유통되면서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한다. 그렇게 서로가 다 행복했다.
그런데 미 국채의 VIP 고객이었던 중국이 자꾸 미 국채를 내다 판다. 2013년 1조 3천억 달러의 미 국채를 쌓아뒀던 중국 정부의 곳간에 이제 미 국채는 1조 달러도 남지 않았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 미 연준(Fed)도 당장 국채 인수를 못 해준다. 미국 정부가 손만 벌리면 돈을 빌려 주던 2개의 큰 지갑이 닫히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 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대 40%에서 지금은 25%까지 줄었다. 그런데도 달러는 여전히 강하다. 달러 패권은 미 국채의 무한 발행을 보장하고 이는 적자 국가 미국을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돈을 떼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또 미 국채 시장이 출렁인다. '무위험자산'이라는 미 국채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무위험자산'은 언제까지 무위험일까.
4.
지난 26일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정부의 재정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부채한도를 늘려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이 이를 통과시켜줄 가능성은 0%다. 협상은 이제부터다.
결국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이 디폴트로 갈 가능성은 2~3%" 라고 잘라 말랬다. 미 의회는 2013년 이후에만 이 비슷한 쇼를 7번이나 했다. 그때마다 ‘가까스로’ 합의가 됐다. 민주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래서 ‘어차피 올려줄’ 부채 한도 제도를 차라리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합의할 때까지 되풀이되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다.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를 놓고 싸울 때마다 바다 건너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다.
지난 2011년에는 공무원들 월급도 못 주고 진짜 디폴트 직전까지 갔다. 미 의회가 표류하자 국제신용평가사 S&P는 '감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등급 강등시켰다. 그러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8월 19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6.22%가 폭락했다. 빚은 미국 정부가 늘렸는데, 그 해 한국 증시는 반토막났다. 금융시장은 원래 나쁜 거보다 불확실한 것을 더 싫어한다.
5.
몇 가지는 분명하다.
거둔 세금보다 지출이 훨씬 많은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될 것이다. 생산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도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관행처럼 미 국채를 사주던 투자자들의 인식은 변하고 있다.
연준(FED)이 달러를 찍어낼 수 있지만, 돈을 너무 풀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투자자들이 예전처럼 국채를 인수해주지 않고, 연준도 돈을 마음껏 찍어낼 수 없다면, 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 한도를 습관처럼 올리는 지금의 시스템은 지속될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바다 건너 이야기고, 누구도 실제 미국이 다음 달에 망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연예인 걱정, 재벌 걱정, 그리고 미국 걱정은 그래서 하는 게 아니다.
당장 우리는 부채 상한 논란이 가져올 금융 불안이 걱정이다. 미국의 중소 은행들이 잇달아 넘어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질 분위기다. 게다가 유독 우리 돈 '원화'의 가치가 맥을 못춘다. 불안불안 이 와중에 이른바 X-date(미국 정부의 디폴트)가 다가온다. 그들이 합의할 때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또 얼마나 출렁일 것인가.
미국은 '은행 곳간의 금 1온스에 달러 35달러만 발행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결국 1971년 '브레튼우즈' 시스템은 막을 내린다. 그때부터 미국은 눈치 볼 필요 없이 더 달러를 찍어냈다. 같은해 로마에서 열린 G10 회담에서 존 커널리 미 재무장관(John Conally)은 이렇게 말했다.
"Our currency... But it’s your problem. 달러는 우리 돈이지만, 문제는 당신들의 것이에요!"
#김원장
누군가 그랬다. '연예인' 걱정, '재벌' 걱정, 그리고 '미국'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1.
또 시작이다. 미국 정부가 예산을 다 탕진했다. 의회가 부채 한도를 높여줘야 다시 빚을 내서 빚을 갚는다. 미 의회는 지난 1960년 이후 78번이나 부채 한도를 상향해줬다. 공화당 대통령 아래서 49번, 민주당 대통령 아래서 29번 올려줬다. 2021년 12월에도 부채한도를 높여줬는데, 1년 반도 안 돼 또 카드 한도를 다 썼다.
공화당은 벼르고 있다. 백악관이 내년 재정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합의를 해줄 분위기다. 내년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열린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준비 중인 각종 보조금 지갑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 의회는 (우여곡절 끝에) 부채한도를 높여줄 것이다. 늘 그랬다. 미국 정부가 빌린 돈을 떼먹을 리가 있나.
2.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카드 한도를 채워주지 않으면 다음달 1일 진짜 국가 부도가 날 수 있단다. 정부가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그게 '디폴트(default)'다. 스리랑카나 아르헨티나처럼 나라 경제가 망한 것이다.
설마 그렇게 될까 싶지만, 미국이 돈을 떼먹을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지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아졌다. 사고 위험이 커지면 보험료가 오르는 것처럼, 미 국채 투자자가 원금을 보장받기 위해 내야 하는 보험료율이 급등했다.
[친구들이 포커게임을 한다. 이들 중 오직 한 친구는 화폐를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다. 이를 믿고 그 친구는 마음껏 베팅하고, 그렇게 돈을 잃으면 다시 친구들 돈을 빌려서 게임에 참여한다. 그런데 이 친구가 돈을 빌릴 때마다 부부싸움을 하고, 지켜보는 친구들은 게임이 멈출까 봐 늘 불안해진다. 마침내 친구 부부는 합의를 하고 다시 돈을 빌려 게임에 참여한다. 그때서야 친구들은 안도한다. 포커 게임은 계속된다. 현재 이 친구가 빌린 돈은 잔액 기준 23조 달러 정도다]
3.
미국 정부는 세계에서 제일 큰 적자 기관이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1년 상반기(회계기준 2020년 10월~2021년 3월)에는 세금은 1조 7천억 달러가 걷혔는데, 정부는 3조 4천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렇게 적자가 나면 미 재무부는 국채를 발행한다. 중국이나 일본, 한국처럼 미국에 수출해서 달러를 많이 번 나라들이 이 국채를 인수해 준다. 미국에서 돈을 많이 번 나라들이 미국에 다시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과거 소국들이 대국에 조공을 바치는 것과 비슷하다.
미국에 다시 달러를 빌려주는 대가로 곳간에 달러 채권이 가득 차고, 자국 화폐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다. 그렇게 자국 외환시장의 안전과 자국 수출품의 저가 수출을 보장받는다.
이렇게 풀린 달러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유통되면서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한다. 그렇게 서로가 다 행복했다.
그런데 미 국채의 VIP 고객이었던 중국이 자꾸 미 국채를 내다 판다. 2013년 1조 3천억 달러의 미 국채를 쌓아뒀던 중국 정부의 곳간에 이제 미 국채는 1조 달러도 남지 않았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 미 연준(Fed)도 당장 국채 인수를 못 해준다. 미국 정부가 손만 벌리면 돈을 빌려 주던 2개의 큰 지갑이 닫히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 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대 40%에서 지금은 25%까지 줄었다. 그런데도 달러는 여전히 강하다. 달러 패권은 미 국채의 무한 발행을 보장하고 이는 적자 국가 미국을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돈을 떼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또 미 국채 시장이 출렁인다. '무위험자산'이라는 미 국채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무위험자산'은 언제까지 무위험일까.
4.
지난 26일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정부의 재정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부채한도를 늘려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이 이를 통과시켜줄 가능성은 0%다. 협상은 이제부터다.
결국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이 디폴트로 갈 가능성은 2~3%" 라고 잘라 말랬다. 미 의회는 2013년 이후에만 이 비슷한 쇼를 7번이나 했다. 그때마다 ‘가까스로’ 합의가 됐다. 민주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그래서 ‘어차피 올려줄’ 부채 한도 제도를 차라리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합의할 때까지 되풀이되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다.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를 놓고 싸울 때마다 바다 건너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다.
지난 2011년에는 공무원들 월급도 못 주고 진짜 디폴트 직전까지 갔다. 미 의회가 표류하자 국제신용평가사 S&P는 '감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등급 강등시켰다. 그러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8월 19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6.22%가 폭락했다. 빚은 미국 정부가 늘렸는데, 그 해 한국 증시는 반토막났다. 금융시장은 원래 나쁜 거보다 불확실한 것을 더 싫어한다.
5.
몇 가지는 분명하다.
거둔 세금보다 지출이 훨씬 많은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될 것이다. 생산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도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관행처럼 미 국채를 사주던 투자자들의 인식은 변하고 있다.
연준(FED)이 달러를 찍어낼 수 있지만, 돈을 너무 풀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투자자들이 예전처럼 국채를 인수해주지 않고, 연준도 돈을 마음껏 찍어낼 수 없다면, 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 한도를 습관처럼 올리는 지금의 시스템은 지속될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바다 건너 이야기고, 누구도 실제 미국이 다음 달에 망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연예인 걱정, 재벌 걱정, 그리고 미국 걱정은 그래서 하는 게 아니다.
당장 우리는 부채 상한 논란이 가져올 금융 불안이 걱정이다. 미국의 중소 은행들이 잇달아 넘어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질 분위기다. 게다가 유독 우리 돈 '원화'의 가치가 맥을 못춘다. 불안불안 이 와중에 이른바 X-date(미국 정부의 디폴트)가 다가온다. 그들이 합의할 때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또 얼마나 출렁일 것인가.
미국은 '은행 곳간의 금 1온스에 달러 35달러만 발행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결국 1971년 '브레튼우즈' 시스템은 막을 내린다. 그때부터 미국은 눈치 볼 필요 없이 더 달러를 찍어냈다. 같은해 로마에서 열린 G10 회담에서 존 커널리 미 재무장관(John Conally)은 이렇게 말했다.
"Our currency... But it’s your problem. 달러는 우리 돈이지만, 문제는 당신들의 것이에요!"
#김원장
👍6❤3👎1
좋은 태도가 중요해서 과연 좋은 태도가
무엇인가에대한 고민이 들어서
Gpt4 에게 물어봤다.
1. 친절함: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며, 친절하게 대답합니다.
2. 존중함: 사용자들의 질문과 요청을 존중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3. 긍정적인 에너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사용자들과의 대화를 즐겁게 만듭니다.
4. 적절한 유머: 상황에 맞는 유머를 사용하여 사용자들과의 대화를 재미있게 만듭니다.
5. 전문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을 도와줍니다.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1-5 번을 고루 갖춘사람이라면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해도 될것같다.
#심성재
무엇인가에대한 고민이 들어서
Gpt4 에게 물어봤다.
1. 친절함: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며, 친절하게 대답합니다.
2. 존중함: 사용자들의 질문과 요청을 존중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3. 긍정적인 에너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사용자들과의 대화를 즐겁게 만듭니다.
4. 적절한 유머: 상황에 맞는 유머를 사용하여 사용자들과의 대화를 재미있게 만듭니다.
5. 전문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을 도와줍니다.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1-5 번을 고루 갖춘사람이라면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해도 될것같다.
#심성재
👍4😁1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매우 긴 글)--
1. 경영자들이나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움직일까?"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까?" 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자영업, 전문가, 프리랜서와 달리 기본적으로 타인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는 엔티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떻게 타인을 움직일까? 이다.
2. 타인을 움직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부모에서 태어났기에 기질과 성향이 다르다. 게다가
자라온 환경, 배경, 경험도 다르다. 이에 목적도 가치도 사고 방식도 감정도 다 다르다. 이런 사람들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
3. 그러나 타인을 움직이지 않고는 경영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조직,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조직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이에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리더십과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4.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어려운데 100명 200명 아니 1000명 2000명의 조직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5. 나는 여기서 여러분들이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던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하려 한다. 이러한 정리를 하기까지 나도 수십년이 걸렸다. 조직을 움직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더 more은 댓글 또는 링크에서~
#신수정
1. 경영자들이나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움직일까?"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까?" 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자영업, 전문가, 프리랜서와 달리 기본적으로 타인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는 엔티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떻게 타인을 움직일까? 이다.
2. 타인을 움직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부모에서 태어났기에 기질과 성향이 다르다. 게다가
자라온 환경, 배경, 경험도 다르다. 이에 목적도 가치도 사고 방식도 감정도 다 다르다. 이런 사람들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
3. 그러나 타인을 움직이지 않고는 경영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조직,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조직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이에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리더십과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4.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어려운데 100명 200명 아니 1000명 2000명의 조직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5. 나는 여기서 여러분들이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던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하려 한다. 이러한 정리를 하기까지 나도 수십년이 걸렸다. 조직을 움직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더 more은 댓글 또는 링크에서~
#신수정
👍2
LIFE-TECHTREE/2.0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매우 긴 글)-- 1. 경영자들이나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움직일까?"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까?" 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자영업, 전문가, 프리랜서와 달리 기본적으로 타인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는 엔티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떻게 타인을 움직일까? 이다. 2. 타인을 움직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부모에서 태어났기에 기질과 성향이 다르다.…
alook.so
[발칙한 경영학]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경영의 핵심은 타인을 움직이는 것) by 신수정의 인싸이트 - 얼룩소 alookso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경영자들이나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움직일까?"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까?" 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자영업, 전문가, 프리랜서와 달리 기본적으로 타인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는 엔티티이기 때문이다...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경영자들이나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움직일까?"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까?" 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자영업, 전문가, 프리랜서와 달리 기본적으로 타인을 움직여서 목표를 달성하는 엔티티이기 때문이다...
가짜 멘토들의 부활
아래 문장이 어떻게 보이는가?
[부자가 되는 데 있어서의 경쟁자는 천재가 아니라 결국은 자신의 의지라고 하는 이 지극히 간단한 사실이 독자들 마음속에 각인되기를 바란다.]
내 감상은 “와, 틀린 말인데 심지어 비문이야.”다. 이런 문장으로 도배한 책이 인터넷 서점 종합 1-2위를 휩쓸고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자기계발서다. 부제도 괴상하다.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난 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
책의 특징은 부실한 주장을 메꾸기 위한 인용이 무진장 많다. 페이지마다 영화, 책, 명사, 신문, 대학, 잡지 등등 온갖 콘텐츠가 언급된다.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위한 인용이 아니라 그냥 누더기처럼 기워놨다. 책 전체가 이런 식이다. 예컨대 작가는 “자살하는 사람 99%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1999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분석 통계를 가져온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뒤 통계청이 내놓은 “99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분석”에서도 자살자는 10~30대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고 ...... 즉, 자살자들은 젊고 싱싱하고 건강한 10~30대 중 많이 나오며 건강 상실이 동기가 되어 자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반론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다. 자살을 고작 한 가지 이유로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런데 책 전체가 이런 식으로 틀린 주장 – 틀린 인용을 반복하면서 운을 필연이라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을 게으르고 일확천금이나 노리는 인간 취급한다.
책 자체는 옛날 글 모음이지만 요즘 자기계발서들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시작된 노오력 열풍이 가고, 힐링과 욜로의 시대를 지나, 다시 노오력의 시대가 도래했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노오력을 강조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교수, 의사 등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노오력의 핵심도 알아먹기 쉬웠다. ‘시험 잘 쳐라!’
반면 요즘 인기 자기계발서 작가들은 투자나 사업으로 돈을 잘 번 사람들이다. 투자와 사업은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요인이 훨씬 많다. 이 탓에 이들이 말하는 노오력엔 실체가 없다. 기껏해야 ‘내 책에 나온 데로 살면 돈 잘 벌 수 있다.’다. 2022년에 나와서 10만 부를 넘게 판 <역행자>의 프롤로그 제목은 ‘30대 초반, 일하지 않아도 월 1억씩 버는 자동 수익이 완성되다’다. 안에 들어간 내용은 이런 식이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허황된 목표를 세우고 항상 실패한다. 실패 후에는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변명하기 바쁘고, 남 탓, 환경 탓을 하며 자위를 한다. 이 짓을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
(세상에, 자기가 돈 많이 벌었다고 남한테 꼰대짓이라니, 한때 돈 자랑 가사로 도배했던 국내 힙합을 연상케 한다.)
이들은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하나 마나 한 꼰대 소리를 한다. 근데 사람들은 그토록 듣기 싫은 꼰대 소리를 돈 주고 산다. 메시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메신저가 권위가 있어서 산다. 그 권위가 예전엔 직업, 명함이었다면 지금은 돈이다. 돈 많이 번 사람이 한 말이라서 산다. 그리고 보면서 역시 나는 게을러, 라며 자책한다.
나는 이런 노오력과 돈을 연결 짓는 생각이 불안함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에서 안 불안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취업난을 뚫고 회사원이 되니 사무직은 생성형 AI가 일자리를 위협하고, 생산직은 외국인들한테 밀려날 공포감을 느낀다. 내 삶만 해도 어찌 될지 모르는데 바깥은 더 살벌하다. 전쟁과 기후 위기 얘기가 연일 떠돈다. 그야말로 세상 온갖 불안 요소를 등에 짊어지고 산다.
와중에 돈이 많으면 덜 불안하다. 과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불안하기 싫어서 많은 돈을 원한다. 모두가 고산 절벽에서 외줄 타기 하듯 살아간다면, 그 외줄 타기에서 빠질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일 아니겠는가. 세이노라는 사람은 2000년부터 이런 글을 써왔다. 당시는 IMF 시기였고 지금만큼 불안이 횡행했다. 불안한 시대는 케케묵은 메시지를 부활시켰다. 부활한 메시지는 사람들의 불안함을 헤집어 삶을 잘못된 답으로 유도한다.
이런 가짜 멘토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세상이 살만하면 책임을 내팽개치라고 말하는 가짜 멘토가 유행하고, 세상이 퍽퍽하면 책임질 수 없는 것까지 책임지라 말하는 멘토가 유행할 것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얻은 ‘가르침’은 딱 하나밖에 없다. 역시 유행하는 책은 시대를 반영한다.
P.S 이 책은 이북 무료, 종이책 7천원대로 풀리고 있다. 책이나 투자로 이익을 보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작가의 목적을 의심하진 않는다. 다만, 저자의 청렴해보이는 이미지가 잘못된 메시지를 더 많이 유통할 여지가 있다.
#천현우
아래 문장이 어떻게 보이는가?
[부자가 되는 데 있어서의 경쟁자는 천재가 아니라 결국은 자신의 의지라고 하는 이 지극히 간단한 사실이 독자들 마음속에 각인되기를 바란다.]
내 감상은 “와, 틀린 말인데 심지어 비문이야.”다. 이런 문장으로 도배한 책이 인터넷 서점 종합 1-2위를 휩쓸고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자기계발서다. 부제도 괴상하다.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난 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
책의 특징은 부실한 주장을 메꾸기 위한 인용이 무진장 많다. 페이지마다 영화, 책, 명사, 신문, 대학, 잡지 등등 온갖 콘텐츠가 언급된다.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위한 인용이 아니라 그냥 누더기처럼 기워놨다. 책 전체가 이런 식이다. 예컨대 작가는 “자살하는 사람 99%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1999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분석 통계를 가져온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뒤 통계청이 내놓은 “99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분석”에서도 자살자는 10~30대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고 ...... 즉, 자살자들은 젊고 싱싱하고 건강한 10~30대 중 많이 나오며 건강 상실이 동기가 되어 자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반론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다. 자살을 고작 한 가지 이유로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런데 책 전체가 이런 식으로 틀린 주장 – 틀린 인용을 반복하면서 운을 필연이라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을 게으르고 일확천금이나 노리는 인간 취급한다.
책 자체는 옛날 글 모음이지만 요즘 자기계발서들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시작된 노오력 열풍이 가고, 힐링과 욜로의 시대를 지나, 다시 노오력의 시대가 도래했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노오력을 강조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교수, 의사 등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노오력의 핵심도 알아먹기 쉬웠다. ‘시험 잘 쳐라!’
반면 요즘 인기 자기계발서 작가들은 투자나 사업으로 돈을 잘 번 사람들이다. 투자와 사업은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요인이 훨씬 많다. 이 탓에 이들이 말하는 노오력엔 실체가 없다. 기껏해야 ‘내 책에 나온 데로 살면 돈 잘 벌 수 있다.’다. 2022년에 나와서 10만 부를 넘게 판 <역행자>의 프롤로그 제목은 ‘30대 초반, 일하지 않아도 월 1억씩 버는 자동 수익이 완성되다’다. 안에 들어간 내용은 이런 식이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허황된 목표를 세우고 항상 실패한다. 실패 후에는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변명하기 바쁘고, 남 탓, 환경 탓을 하며 자위를 한다. 이 짓을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
(세상에, 자기가 돈 많이 벌었다고 남한테 꼰대짓이라니, 한때 돈 자랑 가사로 도배했던 국내 힙합을 연상케 한다.)
이들은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하나 마나 한 꼰대 소리를 한다. 근데 사람들은 그토록 듣기 싫은 꼰대 소리를 돈 주고 산다. 메시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메신저가 권위가 있어서 산다. 그 권위가 예전엔 직업, 명함이었다면 지금은 돈이다. 돈 많이 번 사람이 한 말이라서 산다. 그리고 보면서 역시 나는 게을러, 라며 자책한다.
나는 이런 노오력과 돈을 연결 짓는 생각이 불안함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에서 안 불안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취업난을 뚫고 회사원이 되니 사무직은 생성형 AI가 일자리를 위협하고, 생산직은 외국인들한테 밀려날 공포감을 느낀다. 내 삶만 해도 어찌 될지 모르는데 바깥은 더 살벌하다. 전쟁과 기후 위기 얘기가 연일 떠돈다. 그야말로 세상 온갖 불안 요소를 등에 짊어지고 산다.
와중에 돈이 많으면 덜 불안하다. 과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불안하기 싫어서 많은 돈을 원한다. 모두가 고산 절벽에서 외줄 타기 하듯 살아간다면, 그 외줄 타기에서 빠질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일 아니겠는가. 세이노라는 사람은 2000년부터 이런 글을 써왔다. 당시는 IMF 시기였고 지금만큼 불안이 횡행했다. 불안한 시대는 케케묵은 메시지를 부활시켰다. 부활한 메시지는 사람들의 불안함을 헤집어 삶을 잘못된 답으로 유도한다.
이런 가짜 멘토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세상이 살만하면 책임을 내팽개치라고 말하는 가짜 멘토가 유행하고, 세상이 퍽퍽하면 책임질 수 없는 것까지 책임지라 말하는 멘토가 유행할 것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얻은 ‘가르침’은 딱 하나밖에 없다. 역시 유행하는 책은 시대를 반영한다.
P.S 이 책은 이북 무료, 종이책 7천원대로 풀리고 있다. 책이나 투자로 이익을 보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작가의 목적을 의심하진 않는다. 다만, 저자의 청렴해보이는 이미지가 잘못된 메시지를 더 많이 유통할 여지가 있다.
#천현우
👍25👎18🤔5💩5❤2
실패를 앞둔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냉정"
사업은 구상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실행할 때 가장 신난다.
그 다음부터는 고통의 연속이다.
불황기 전에 시작된 사업이 유독 어렵다. 돈이 안 벌리고, 돈도 못 빌리고, 돈이 더 나가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불황기의 돈은 자석 처럼 양 끝으로 몰린다. 어중간한 사업들이 당장 어려워지는 것이 당연하다.
불황기는 거시적으로는 때마다 찾아오는 당연한 사이클이지만 미시적으로는 지금 스타트업 창업가들 입장에는 처음 맞이하는 인생 최대의 위기다.
망해갈 때도 냉정하게 대처하자.
먼저, 비용부터 줄여라. 사무실을 줄이고, 복지를 줄이고 경영진 급여부터 줄이고 매달 나가는 구독료, 리스와 렌트비, 용품비를 줄여라.
핵심 자원과 비핵심 자원을 구분하라. 사람이든, 프로그램이든, 사이트든, 브랜드든, 상품이든, 고객이든 정말 이 사업의 핵심인지 아닌지 구분하고 가중치를 두어 가운데 선을 그어 가운데 두지 말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반드시 갈라놓아 최종적으로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해둔다.
D데이 일정을 짜두자. 이대로 가다간 종말의 날이 올 것임을 아니까 불안한 것이다. 경영진이라면 디데이를 알 것이다. 디데이까지를 정하고 그 전에 어떠한 긍정적인 상황이 펼쳐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해둔다.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하자. '생존'과 '잘 망하기'
회사의 유서를 지금 써두자. 이 회사는 왜 지금 이렇게 되었는지 어쩌다가 이런 망할 병에 걸렸는지 기록해두자. 다음 경영진이든 다음 회사든, 이 회사가 되살아나든 이 유서는 중요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임원들과 직원들에게 각자의 눈높이에 맞게 현상황과 앞으로 펼쳐지게 될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그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과 옵션을 주어야 한다. 인생은 길고 관계는 복잡하다. 언제 그들과 어떤 식으로 마주치게 될지 모른다. 충분히 이야기하고 서로의 일정을 잡아보자.
억울해하고, 미안해하고, 슬프고, 짜증나고, 화나고, 열받고, 우울하고, 우습고, 허탈한 느낌은 그저 혼자 느끼는 것이니 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어릴 때 친구와 이야기하며 털어놓는 것으로 푸는 것이 낫다. 괜히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지 않는 게 좋다.
투자 받은 돈, 대출 받은 돈, 개인적으로 빌려 쓴 돈 등 사업으로 쓴 돈 가운데 갚아야 할 돈과 갚지 않아도 되지만 보답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리스트도 작성해두자.
내 뼛속에도 수 십 명의 보답해야 할 분들 명단이 각인돼 있다. 여러 번 망할 때마다 고마운 분들이 있다. 이후 내가 되살아나고 넉넉해지고나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그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장 먼저 제안드린다.
사업이 시작만 있지 않다. 마무리도 시작만큼 중요하다. 제대로 마무리 못해서 남들 인생까지 상처내면 재기하기도 어렵다.
그만의아침편지 #그만의아침편지 #불황기사업 #구조조정 #실패대비
#명승은
사업은 구상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실행할 때 가장 신난다.
그 다음부터는 고통의 연속이다.
불황기 전에 시작된 사업이 유독 어렵다. 돈이 안 벌리고, 돈도 못 빌리고, 돈이 더 나가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불황기의 돈은 자석 처럼 양 끝으로 몰린다. 어중간한 사업들이 당장 어려워지는 것이 당연하다.
불황기는 거시적으로는 때마다 찾아오는 당연한 사이클이지만 미시적으로는 지금 스타트업 창업가들 입장에는 처음 맞이하는 인생 최대의 위기다.
망해갈 때도 냉정하게 대처하자.
먼저, 비용부터 줄여라. 사무실을 줄이고, 복지를 줄이고 경영진 급여부터 줄이고 매달 나가는 구독료, 리스와 렌트비, 용품비를 줄여라.
핵심 자원과 비핵심 자원을 구분하라. 사람이든, 프로그램이든, 사이트든, 브랜드든, 상품이든, 고객이든 정말 이 사업의 핵심인지 아닌지 구분하고 가중치를 두어 가운데 선을 그어 가운데 두지 말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반드시 갈라놓아 최종적으로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해둔다.
D데이 일정을 짜두자. 이대로 가다간 종말의 날이 올 것임을 아니까 불안한 것이다. 경영진이라면 디데이를 알 것이다. 디데이까지를 정하고 그 전에 어떠한 긍정적인 상황이 펼쳐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해둔다.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하자. '생존'과 '잘 망하기'
회사의 유서를 지금 써두자. 이 회사는 왜 지금 이렇게 되었는지 어쩌다가 이런 망할 병에 걸렸는지 기록해두자. 다음 경영진이든 다음 회사든, 이 회사가 되살아나든 이 유서는 중요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임원들과 직원들에게 각자의 눈높이에 맞게 현상황과 앞으로 펼쳐지게 될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그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과 옵션을 주어야 한다. 인생은 길고 관계는 복잡하다. 언제 그들과 어떤 식으로 마주치게 될지 모른다. 충분히 이야기하고 서로의 일정을 잡아보자.
억울해하고, 미안해하고, 슬프고, 짜증나고, 화나고, 열받고, 우울하고, 우습고, 허탈한 느낌은 그저 혼자 느끼는 것이니 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어릴 때 친구와 이야기하며 털어놓는 것으로 푸는 것이 낫다. 괜히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지 않는 게 좋다.
투자 받은 돈, 대출 받은 돈, 개인적으로 빌려 쓴 돈 등 사업으로 쓴 돈 가운데 갚아야 할 돈과 갚지 않아도 되지만 보답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리스트도 작성해두자.
내 뼛속에도 수 십 명의 보답해야 할 분들 명단이 각인돼 있다. 여러 번 망할 때마다 고마운 분들이 있다. 이후 내가 되살아나고 넉넉해지고나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그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장 먼저 제안드린다.
사업이 시작만 있지 않다. 마무리도 시작만큼 중요하다. 제대로 마무리 못해서 남들 인생까지 상처내면 재기하기도 어렵다.
그만의아침편지 #그만의아침편지 #불황기사업 #구조조정 #실패대비
#명승은
👍6
날이 갈수록 잘 되는 사람의 공통점
1.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2. 타인이 쓸 글을 읽으며 좋은 부분만 발견한다.
3. 일상에서 불평은 없고 희망적인 부분만 찾아낸다.
4. 자신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말을 가볍게 스친다.
5.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6.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여유가 느껴진다.
7.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다.
8. 차분하게 자신이 해야 할 말을 한다.
9.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유연하게 거절할 줄 안다.
10. 자신이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자주 생각한다.
11. 무슨 일이든 된다고 생각하고 시작한다.
12. 나쁜 말은 빨리 잊고, 좋은 말을 오래 기억한다.
13.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부탁할 줄 안다.
14. 과하게 먹고 운동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15. 한 번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하며 도전한다.
#김종원
1.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2. 타인이 쓸 글을 읽으며 좋은 부분만 발견한다.
3. 일상에서 불평은 없고 희망적인 부분만 찾아낸다.
4. 자신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말을 가볍게 스친다.
5.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6.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여유가 느껴진다.
7.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다.
8. 차분하게 자신이 해야 할 말을 한다.
9.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유연하게 거절할 줄 안다.
10. 자신이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자주 생각한다.
11. 무슨 일이든 된다고 생각하고 시작한다.
12. 나쁜 말은 빨리 잊고, 좋은 말을 오래 기억한다.
13.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부탁할 줄 안다.
14. 과하게 먹고 운동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15. 한 번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하며 도전한다.
#김종원
👍16🤔7❤2🔥1
대부분의 회사는 나름의 복지정책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고용을 하면 월급이나 퇴직금, 연차수당처럼 법적으로 당연히 지출해야 하는 비용 외에, 직원을 위해 뭔가 더 지출하는 비용이 있다면 복지비용이라 할 수 있다. 도서구입비 지원, 복지포인트 지급, 상여금 제도뿐만 아니라, 회사가 유무형의 비용을 감수하면서 실행하는 근무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장기근속포상휴가 등등도 여기에 속한다. 회사는 왜 굳이 돈을 들여서 이런 복지제도를 실행할까?
첫째,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함이다. 훌륭한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으면 구직자들이 관심을 가진다. 같은 조건이면 당연히 더 좋은 복지제도를 가진 회사에 마음이 끌린다.
둘째, 직원들이 높은 만족감과 자족감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복지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직원들이 일 외에는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데 있다. 점심값을 내주는 회사가 있다면, 밥값은 회사가 해결해줄테니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회사가 있다면 근태관리와 그에 수반하는 부담도 회사가 책임질테니 자신에게 가장 일하기 쾌적한 시간대를 찾아서 열심히 일에만 집중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결국 복지제도는 직원들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수단이고 장치이다. 복지제도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직원들을 위해 이만큼 좋은 복지제도를 해줬어'라는 자기만족으로 끝나고 생산성에 어떤 기여도 하지 못하는 복지는 그냥 아까운 헛돈만 낭비하는 것이다.
이때 복지제도를 바라보는 대표의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대표들은 그 복지제도를 직원들에게 '하사'하는 시혜라 생각한다. 사실 그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회사가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이지만 직원들을 위해 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지제도가 취지에 맞게 잘 시행되고 있는 회사라면, 그것은 시혜가 아니라 직원들의 권리다. 앞서 언급한 복지제도의 취지를 다시 상기해 보자.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자 하는 것이 그 첫째 이유요, 직원들이 높은 만족감을 가지고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져 회사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둘째 이유다. 그런 취지에 맞게 좋은 인재들이 입사하고, 또 그들이 회사의 기대에 부응해서 복지제도에 쓰는 돈이 아깝지 않게 일해주고 있다면 권리로 여기는 것이 오히려 더 합당하다.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복지제도를 남용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것을 자신의 권리라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정말 권리라 믿는다면 그가 뻔뻔한 것이다.) 그도 회사가 베푸는 시혜라 생각하고 땡큐하면서 받아 먹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한 기여도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자신의 노력과 실력에 합당한 권리라 여길 것이다. 복지정책을 시혜라고 여기는 대표와 직원들로 가득한 회사보다, 권리라고 여기는 직원들이 가득한 회사가 좀 더 잘 굴러가지 않겠는가?
#신동욱
첫째,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함이다. 훌륭한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으면 구직자들이 관심을 가진다. 같은 조건이면 당연히 더 좋은 복지제도를 가진 회사에 마음이 끌린다.
둘째, 직원들이 높은 만족감과 자족감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복지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직원들이 일 외에는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데 있다. 점심값을 내주는 회사가 있다면, 밥값은 회사가 해결해줄테니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회사가 있다면 근태관리와 그에 수반하는 부담도 회사가 책임질테니 자신에게 가장 일하기 쾌적한 시간대를 찾아서 열심히 일에만 집중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결국 복지제도는 직원들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수단이고 장치이다. 복지제도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직원들을 위해 이만큼 좋은 복지제도를 해줬어'라는 자기만족으로 끝나고 생산성에 어떤 기여도 하지 못하는 복지는 그냥 아까운 헛돈만 낭비하는 것이다.
이때 복지제도를 바라보는 대표의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대표들은 그 복지제도를 직원들에게 '하사'하는 시혜라 생각한다. 사실 그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회사가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이지만 직원들을 위해 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지제도가 취지에 맞게 잘 시행되고 있는 회사라면, 그것은 시혜가 아니라 직원들의 권리다. 앞서 언급한 복지제도의 취지를 다시 상기해 보자.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자 하는 것이 그 첫째 이유요, 직원들이 높은 만족감을 가지고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져 회사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둘째 이유다. 그런 취지에 맞게 좋은 인재들이 입사하고, 또 그들이 회사의 기대에 부응해서 복지제도에 쓰는 돈이 아깝지 않게 일해주고 있다면 권리로 여기는 것이 오히려 더 합당하다.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복지제도를 남용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것을 자신의 권리라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정말 권리라 믿는다면 그가 뻔뻔한 것이다.) 그도 회사가 베푸는 시혜라 생각하고 땡큐하면서 받아 먹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한 기여도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자신의 노력과 실력에 합당한 권리라 여길 것이다. 복지정책을 시혜라고 여기는 대표와 직원들로 가득한 회사보다, 권리라고 여기는 직원들이 가득한 회사가 좀 더 잘 굴러가지 않겠는가?
#신동욱
👍19👏2
전경련에서 반도체 관련 보도자료가 하나 나왔어.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재편의 최대 수혜국은 대만.베트남”이 제목인데, “최근 4년간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니까 대만은 9.7%가 늘었는데, 한국은 1.8%p 느는데 그쳤다는 거야.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활용해 국내 반도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반도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하나마나한 말로 보고서는 끝이 나.
한국 반도체의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8%p 밖에 안 늘었지만 수출액은 82억 달러에서 126억 달러로 53%나 늘었어.
중국과의 무역갈등 속에 한국 반도체도 혜택을 많이 본 거지.
이 보고서에서 내 관심을 끈 건 다른 거야.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대만이고 3위는 한국인데 그럼 그 사이 2위는 어디일까?
대만과 점유율이 1%도 차이가 안 나는 말레이시아가 2위야.
말레이시아가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점유률 2위라는 이야기 처음 들어 보지?
말레이시아에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이야기도 아마 낯선 벗들이 많을 거야.
말레이시아에도 웨이퍼 팹이 제법 많아.
인피니온, 실테라가 쿨림에, XFab이 쿠칭에 팹을 운영하고 있어.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고 오래된 팹이라 이것만으로는 점유율 2위는 불가능하지.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웨이퍼 팹이 아니라 팹에서 만든 웨이퍼를 테스트하고 조립하는 후공정이야.
첨부한 사진 중에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회사들을 지도에 표시한 걸 보면 인텔이나 TI, STM 같은 세계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이 다 보이지?
그 회사들이 다 후공정 공장을 말레이시아에 두고 반도체 칩의 테스트와 조립을 해.
웨이퍼를 만드는 전공정에 비해 후공정은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술적으로도 따라잡기 어렵지 않아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할 수 있어.
그런데 요즘은 반도체가 점점 더 미세화되고 속도는 빨라져서 패키지 기술 역시 그 속도를 맞춰 주면서 발열을 줄이는 첨단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어.
칩이 아무리 빨리 계산을 해도 패키지 기술이 그걸 못 따라가면 결국 최종적으로 구현되는 속도는 패키지에 맞춰지는 거니까 말야.
이야기했듯이 후공정은 전공정에 비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틸리티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전세계 어디든 쉽게 공장을 지을 수 있어.
그렇다면 후공정 중에서 첨단기술이 필요한 후공정 공장을 한국의 수도권 말고 지방에 지어서 지역발전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건 어떨까?
한국에도 후공정 업체가 이미 많아.
내가 한 때 일했던 모토로라도 한국에선 후공정만 담당했었고, 앰코는 세계적인 후공정 업체야.
이거 잘 지원하고 첨단 기술로 동남아 국가들과의 격차를 벌이면 300조 들여서 팹 다섯 개 만드는 것보다 열 배 스무 배 이상의 고용창출효과와 지역균형발정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어.
이런 이야기를 피해가려니까 표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 안하는 그런 이상한 보도자료가 나오는 거야.
내가 지금도 웨이퍼 팹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에 팹 더 짓는 거에 대해 흔쾌히 찬성할 수가 없어.
말했잖아. 웨이퍼 팹은 전기와 용수를 엄청나게 필요로 하고 가스와 케미컬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3D 업종이라고.
이제까지 미국에 반도체 웨이퍼 팹을 많이 안 지었던 이유가 3D 업종이라 사람들이 꺼려했고, 그 때문에 인건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들기 때문이기도 했어.
반도체 후공정 역시 공장이니 그런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공정 보단 장점이 더 많을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이봉렬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재편의 최대 수혜국은 대만.베트남”이 제목인데, “최근 4년간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니까 대만은 9.7%가 늘었는데, 한국은 1.8%p 느는데 그쳤다는 거야.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활용해 국내 반도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반도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하나마나한 말로 보고서는 끝이 나.
한국 반도체의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8%p 밖에 안 늘었지만 수출액은 82억 달러에서 126억 달러로 53%나 늘었어.
중국과의 무역갈등 속에 한국 반도체도 혜택을 많이 본 거지.
이 보고서에서 내 관심을 끈 건 다른 거야.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대만이고 3위는 한국인데 그럼 그 사이 2위는 어디일까?
대만과 점유율이 1%도 차이가 안 나는 말레이시아가 2위야.
말레이시아가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점유률 2위라는 이야기 처음 들어 보지?
말레이시아에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이야기도 아마 낯선 벗들이 많을 거야.
말레이시아에도 웨이퍼 팹이 제법 많아.
인피니온, 실테라가 쿨림에, XFab이 쿠칭에 팹을 운영하고 있어.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고 오래된 팹이라 이것만으로는 점유율 2위는 불가능하지.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웨이퍼 팹이 아니라 팹에서 만든 웨이퍼를 테스트하고 조립하는 후공정이야.
첨부한 사진 중에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회사들을 지도에 표시한 걸 보면 인텔이나 TI, STM 같은 세계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이 다 보이지?
그 회사들이 다 후공정 공장을 말레이시아에 두고 반도체 칩의 테스트와 조립을 해.
웨이퍼를 만드는 전공정에 비해 후공정은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술적으로도 따라잡기 어렵지 않아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할 수 있어.
그런데 요즘은 반도체가 점점 더 미세화되고 속도는 빨라져서 패키지 기술 역시 그 속도를 맞춰 주면서 발열을 줄이는 첨단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어.
칩이 아무리 빨리 계산을 해도 패키지 기술이 그걸 못 따라가면 결국 최종적으로 구현되는 속도는 패키지에 맞춰지는 거니까 말야.
이야기했듯이 후공정은 전공정에 비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틸리티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전세계 어디든 쉽게 공장을 지을 수 있어.
그렇다면 후공정 중에서 첨단기술이 필요한 후공정 공장을 한국의 수도권 말고 지방에 지어서 지역발전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건 어떨까?
한국에도 후공정 업체가 이미 많아.
내가 한 때 일했던 모토로라도 한국에선 후공정만 담당했었고, 앰코는 세계적인 후공정 업체야.
이거 잘 지원하고 첨단 기술로 동남아 국가들과의 격차를 벌이면 300조 들여서 팹 다섯 개 만드는 것보다 열 배 스무 배 이상의 고용창출효과와 지역균형발정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어.
이런 이야기를 피해가려니까 표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 안하는 그런 이상한 보도자료가 나오는 거야.
내가 지금도 웨이퍼 팹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에 팹 더 짓는 거에 대해 흔쾌히 찬성할 수가 없어.
말했잖아. 웨이퍼 팹은 전기와 용수를 엄청나게 필요로 하고 가스와 케미컬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3D 업종이라고.
이제까지 미국에 반도체 웨이퍼 팹을 많이 안 지었던 이유가 3D 업종이라 사람들이 꺼려했고, 그 때문에 인건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들기 때문이기도 했어.
반도체 후공정 역시 공장이니 그런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공정 보단 장점이 더 많을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이봉렬
👍20❤4👎3